세상의 왕이 내린 조서, 그 위에 찍힌 하나님의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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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스라 6장 1-12절
[서론: 숨막히는 기다림과 반전]
[서론: 숨막히는 기다림과 반전]
어제 우리는 총독 닷드내가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문제 삼아 다리오 왕에게 "조사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것을 보았습니다. 편지가 왕궁으로 가고, 답신이 올 때까지 몇 달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마치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피고인처럼, 혹은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초조했을 것입니다. 만약 고레스 왕의 칙령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공사는 중단되고 지도자들은 처벌받을 수도 있는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6장은 극적인 **'대반전'**으로 시작됩니다. 이 반전 드라마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를 어떻게 주관하시는지, 그리고 오늘 우리 삶에 어떻게 개입하시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1: 역사의 주관자, 잊혀진 문서를 찾아내시다 (1-5절)]
[본론 1: 역사의 주관자, 잊혀진 문서를 찾아내시다 (1-5절)]
다리오 왕은 닷드내의 요청대로 문서 창고를 뒤집니다. 그런데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고레스의 조서가 어디서 발견됩니까? 수도 바벨론이 아니었습니다. 바벨론에서 멀리 떨어진 별장, **'메대도 악메다 궁성'**에서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됩니다. 이곳은 고레스가 기원전 549년에 이곳을 점령한 후 바사의 왕들이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바벨론의 그 수많은 문서 더미 속에 묻혀 사라질 수도 있었고, 화재나 전쟁으로 소실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문서를 왕들의 여름 휴양지인 악메다 궁에 보존해 두셨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다리오 왕의 신하들이 그것을 찾아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조서의 내용(3-5절)은 너무나 상세했습니다. 성전의 기초를 쌓는 법, 높이와 너비, 심지어 **"그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라"**는 조항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16년 전 약속하신 그 말씀을 하나님은 역사의 서랍 깊은 곳에 보관하고 계셨다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꺼내어 보이십니다. 우리가 잊고 지내던 기도의 제목도, 하나님은 모두 다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론 2: 다리오 왕의 의도 vs 하나님의 섭리 (6-12절)]
[본론 2: 다리오 왕의 의도 vs 하나님의 섭리 (6-12절)]
그렇게 문서를 확인한 다리오 왕은 이제 새로운 조서를 내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흥미로운 대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다리오 왕의 인간적 의도'**와 그 이면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적 섭리'**입니다.
1. 6-9절은 다리오의 명령이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전폭적인 지원 하라는 명령입니다. 다리오 왕은 총독 닷드내에게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오히려 강 건너편 세금 중에서 경비를 끊임없이 주어 그들이 멈추지 않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심지어 매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물품(송아지, 양, 포도주 밀 소금 기름 등)까지 요구하는 대로 주라고 합니다.
2. 다리오의 의도: 정치적 안정과 기복 신앙 (10절)
그런데 도대체 이방 왕 다리오가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어서 그랬을까요? 10절에 그의 속마음이 나옵니다. "하늘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 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역사적으로 볼 때 페르시아 왕들은 광활한 제국을 다스리기 위해 피정복민들의 종교를 존중하는 유화 정책을 썼습니다. 다리오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정치적 의도: 변방 유다 지역의 민심을 달래 반란을 막는 것.
종교적 의도: 유다의 신(여호와)에게 제사를 드려, 자신과 아들들이 '보험'처럼 복을 받고 싶은 혼합주의적 기복 신앙입니다.
3. 하나님의 섭리: 악을 선으로 바꾸심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이방 왕의 지극히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동기마저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닷드내는 공사를 방해하려고 편지를 보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공식적인 재정 지원 요청서'**로 바꾸셨습니다.
다리오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려고 돈을 지원했지만, 하나님은 그 돈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완공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면 못하실 것이 없으십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면서까지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적 섭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Sovereignty of God)**입니다. 잠언 21장 1절 말씀처럼,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봇물은 저수지나 불탱크를 말합니다. 이 비유적 표현은 농부가 봇물을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사용하듯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세상 왕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불신자의 계산적인 마음까지도 핸들링하여 당신의 구속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신학적 의미: 성전 재건의 본질]
[신학적 의미: 성전 재건의 본질]
다리오 왕은 성전 '건물'을 지으라고 하며 자신의 유익과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진정 원하신 것은 9절과 10절에 나오는 **'제사(예배)의 회복'**이었습니다. 이 성전(스룹바벨 성전)은 솔로몬 성전보다 초라했습니다. 하지만 이 성전은 장차 오실 참된 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페르시아 왕의 국고로 제물이 준비되었듯,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길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신 은혜(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성전 재건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 회복입니다.
[적용: 세상의 계산 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적용: 세상의 계산 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행복한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1. 세상의 권력과 환경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총독 닷드내의 방해, 다리오 왕의 권력,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 같습니다. 불합리한 사회구조, 사회의 경제적 압박이 우리 신앙을 막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세상 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국 그 움직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세상의 권력자들 혹은 나를 두렵게 하는 경쟁자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도 여러분을 연단하시고, 때로는 그들의 이기적인 결정을 통해서도 여러분에게 필요한 길을 여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화]마치 노련한 유도 선수와 같습니다. 유도 고수는 상대방이 나를 넘어뜨리려고 달려드는 힘을 역이용하여 상대를 넘겨버립니다. 상대가 세게 밀수록 더 크게 넘어갑니다. 다리오와 닷드내는 자신들의 정치적 셈법으로 움직였지만, 하나님은 그 힘을 역이용하여 성전 완공이라는 '한판승'을 거두셨습니다. 내 힘으로 세상과 싸우려 하지 말고, 세상의 힘을 역이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십시오.
2. 무엇보다 우리의 기도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이 멈춘 16년 동안 막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레스의 조서에 적힌 '치수'와 '재료' 하나하나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디테일의 하나님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문제, 자녀의 문제, 사업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잊지 않고, 가장 정확한 때에, 생각지 못한 방법(16년만에 악메다 궁에서 발견된 조서처럼)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결론: 섭리의 하나님을 신뢰하라]
[결론: 섭리의 하나님을 신뢰하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결론인 12절을 보면, 다리오 왕은 "이 명령을 변조하면 집의 기둥인 들보를 빼어 그 기둥에 매달아 죽이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로 조서를 마칩니다. 이 강력한 왕권의 보호 아래 성전은 완공을 향해 달려갑니다.
여러분,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흔들고,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왕(다리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도장을 찍었지만, 그 문서 위에 진짜 결재 도장을 찍으신 분은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12절을 통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확인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법과 제도를 통해서라도 성도의 삶을 보호하십니다. 이 놀라운 섭리의 하나님을 믿고, 오늘도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예배자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다리오 왕의 마음을 움직여 성전을 짓게 하신 섭리를 찬양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힘이 커 보이고 우리는 작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계산과 이익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됨을 믿습니다. 우리 눈앞의 닷드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악메다 궁에서 조서를 찾아내시는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며 인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