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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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 울타리
제목: 말씀의 울타리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
찬송: 446장 주 음성 외에는
찬송: 446장 주 음성 외에는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의 질과 의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생명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누군가는 무의미한 흔적만 남깁니다. 새해의 태양도 어제와 다르지 않으며, 시간 자체에 새것과 헌것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의 의미는 전적으로 그것을 대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하는 새해의 의미 역시 결코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언행이 변하고, 비로소 우리의 시간이 진정한 새해로 엮어집니다. 성경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의 ‘정원’에 비유하곤 합니다. 인류 최초의 정원인 에덴동산을 히브리어로 ‘간’이라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울타리가 쳐진 정원’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최초의 낙원이 울타리로 보호받는 정원이었듯, 잃어버린 평안을 우리 심령에 회복하려면 세속적 사고를 차단하는 말씀의 울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베뢰아 사람들처럼 간절히 진리를 탐구할 때, 우리 마음의 울타리가 세워지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새로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2026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하나님의 신비로 채우기 위해 우리가 세워야 할 울타리는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고결한 마음, 생각을 보호하는 첫 번째 울타리
고결한 마음, 생각을 보호하는 첫 번째 울타리
본문 11절은 베뢰아 사람들이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더 너그럽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그럽다’는 말은 단순히 성격이 좋거나 너그러운 인성을 가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헬라어로 성품이 고결하고 편견 없이 마음이 활짝 열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복음이 전해지자 시기심에 사로잡혀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진리 그 자체보다 '내 생각과 다르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결국 복음의 빛을 스스로 차단했습니다. 반면, 베뢰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들은 진리에 대하여 자발적인 열성을 지닌 고결한 심령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개인의 신앙 성숙은 이처럼 말씀 앞에 자신의 고집과 편견을 내려놓는 유연함에서 시작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말씀 드리면 우리는 농사일을 하며 밭을 일굴 때, 씨를 뿌리기 전 가장 먼저 돌을 골라내고 딱딱하게 굳은 땅을 뒤엎습니다. 우리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겨울내 꽁꽁 얼어붙었던 땅처럼 굳어진 마음에는 어떤 좋은 씨앗도 뿌리 내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세속적인 가치관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으면, 아무리 귀한 생명의 말씀도 우리 안에서 싹을 틔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원망하거나, 주위의 소문에 휘둘려 영적인 평안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우리 마음의 밭에 여전히 뽑아내지 못한 거친 돌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인 종교인으로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아직 말씀의 울타리를 치지 못한 것입니다. 울타리는 보호하기 위해서도 치지만, 잘못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격리하기 위해서도 칩니다. 세상의 부정적인 생각, 남을 미워하는 마음, 나만 옳다는 교만함에 울타리를 쳐야 합니다. 내 생각의 틀을 깨고 주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할 때, 비로소 세상의 염려와 근심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말씀의 울타리를 든든히 세운 사람의 심령 속에는 이미 에덴의 평안이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에덴은 화려한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올 한 해 날마다 이 간절함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곳을 다스리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말씀을 영접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낡은 생각은 물러가고 주님의 거룩한 통치가 우리 삶을 새롭게 빚어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의 울타리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을 이기는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가 됩니다.
치열한 상고, 삶의 열매를 결정하는 진리의 씨앗
치열한 상고, 삶의 열매를 결정하는 진리의 씨앗
베뢰아 사람들의 탁월함은 말씀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리말 ‘상고하다’로 번역된 단어는 마치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심문하듯, 상세하게 조사하고 깊이 생각하는 행동을 뜻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이 전한 설교를 그저 귀로 듣고 흘려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집에 돌아가 다시 성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가 정말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가 맞는지, 그 말씀이 오늘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신앙의 성숙은 다른 사람에 의해 변화되는 태도를 버리고 날마다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며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는 치열한 훈련을 통해 완성됩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성경을 펴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채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영혼의 밭에 생명의 씨앗을 심는 거룩한 노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입니다. 배를 출항시키지도 않은 선주가 항구에서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 없고, 씨를 뿌리지도 않은 농부가 가을 추수를 학수고대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올 한 해 우리가 무엇을 심는지에 따라 연말에 결산할 때 얻게 될 열매가 정해질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매일 원망을 심고 염려를 심는다면, 연말에 거둘 것은 썩어질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소망을 심고 사랑을 심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던 옛사람의 구습을 과감히 버리고,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우리 영혼에 진리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할 때 생각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생각을 멈추면 신앙은 생명력을 잃고 화석처럼 굳어버립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이 말씀을 통해 오늘 나의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라고 치열하게 묻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깊이 생각하며 살아가는 한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하늘의 총명을 부어 주십니다. 매일 아침 말씀을 펴고 주님의 섭리를 묵상하는 그 짧은 시간이, 우리 인생 전체를 견고하게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울타리가 됩니다. 우리가 진리의 씨를 부지런히 심을 때, 올 연말 우리 각자의 삶에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가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이 전한 주님의 복음을 깊이 생각하며 사십시다. 주님께서 범사에 우리에게 주님의 총명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습니다. 그가 걷는 길은 날마다 새롭고, 그가 맺는 열매는 날마다 풍성해질 것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2026년은 우리 평생에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단 한 번뿐인 선물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무의미한 옛 사람의 조각들로 채우지 마십시다. 우리가 진정으로 새사람이 되어야만 우리가 마주하는 시간도 비로소 새해가 됩니다. 우리 개개인이 말씀의 울타리 안에서 주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영접하고, 날마다 그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상고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날마다 생각하며 사는 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유한한 생각을 뛰어넘는 은혜와 지혜를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내 생각과 내 길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길에 우리 자신을 맡기십시다. 말씀으로 생각이 새로워지고, 그 변화된 생각이 우리 삶 전체를 아름다운 새해로 엮어가게 될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의 울타리 안에서 주님과 깊이 교제하며 성숙한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새해 첫 수요기도회로 우리를 불러주시고, 베뢰아 사람들의 고결한 신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해가 되었다고 달력의 숫자는 바뀌었지만, 정작 우리 내면의 생각과 습관이 여전히 낡은 옛사람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는지 이 시간 회개하며 나아갑니다.
간절히 바라오니,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말씀을 사모하는 간절하고 고결한 심령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소란스러운 소음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우리 영혼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우리 마음의 중심에 말씀의 울타리를 더 높고 견고하게 세워 주시옵소서. 내 경험과 고집이라는 딱딱한 밭을 말씀의 쟁기로 갈아엎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영접할 때 우리 심령 속에 잃어버린 에덴의 평안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는 거룩한 습관을 우리 몸에 새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올 한 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육체의 소욕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리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게 하옵소서. 매일 주님을 사모하며 말씀을 깊이 생각할 때,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늘의 총명으로 우리 인생의 길을 밝혀 주시옵소서. 올 연말 우리 삶을 주님 앞에 결산할 때, 말씀으로 일궈낸 성숙한 신앙의 열매가 우리 가정과 일터에 넘쳐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빚어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