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3-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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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신 맞으신 우레
제목: 대신 맞으신 우레
본문: 사무엘상 7장 3-11절
본문: 사무엘상 7장 3-11절
찬송: 150장 갈보리 산 위에
찬송: 150장 갈보리 산 위에
오늘은 사무엘상 7장 3-11절 말씀을 가지고 대신 맞으신 우레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머문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의 압제 아래서 여호와를 사모하며 울었지만, 그들의 삶에 실제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영적 정체기 속에서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을 향해 회복의 길을 제시하며 미스바로 모이게 한다. 본문을 통해 우리의 결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 친히 행하시는 승리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3-4절은 '우상을 버릴 힘조차 없는 인간의 무력함'을 말한다.
3절은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이스라엘은 20년 동안 고통 속에서 울면서도 정작 집안 구석에 숨겨둔 바알과 아스다롯은 끝내 버리지 못했다. 바알은 '비'를 주관하고 아스다롯은 '풍요'를 약속하는 신이다. 한 해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달콤한 유혹은 없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찾으면서도, 정작 마음 한복판에는 자식 농사, 육신의 강건함, 남겨둔 재산이라는 현대판 바알을 보험처럼 쥐고 살 때가 많다.
우리는 밭의 잡초를 뽑듯 내 안의 욕심을 다 걷어내고 싶지만,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 마음의 뿌리 깊은 우상을 결코 제거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해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주님은 우리가 마음의 우상을 다 청소한 뒤에야 찾아오시는 분이 아니라, 우상 앞에 무력하게 넘어져 있는 우리를 위해 먼저 십자가를 지신 분이다. 그분이 우리 대신 모든 우상의 권세를 멸하셨기에, 우리는 오늘 나의 연약한 결단이 아닌 주님의 완전한 순종을 의지하여 비로소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것이다.
5-6절은 '생명을 쏟아내야만 살 수 있는 영적 파산'을 말한다.
6절은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미스바에서 물을 땅에 쏟아부은 것은 "우리는 이제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물처럼 아무런 소망이 없는 죄인입니다"라는 철저한 자기 항복의 고백이다. 깨진 그릇에서 흘러나온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 죄로 오염되고 부서진 우리 인생은 스스로를 깨끗게 할 길이 없다. 우리가 수십 년 교회를 다니며 흘린 눈물도, 직분을 맡아 쌓아온 헌신의 공로도 우리 죄를 단 한 조각도 씻어내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
이 장면은 장차 우리를 위해 당신의 물과 피를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쏟아부으실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쏟아낸 물은 의미 없이 사라지지만, 주님이 십자가에서 쏟으신 보혈은 우리 인생의 지울 수 없는 얼룩을 덮고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 기도의 깊이가 삶이 되신 성도 여러분, 내가 얼마나 정성스럽게 회개했느냐가 아니라, 나를 위해 생명을 다 쏟아내신 주님의 대속의 은혜가 나를 살렸음을 잊지 말자.
7장 7-11절은 '우레를 대신 맞으신 어린 양의 승리'를 말한다.
9-10절은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에 블레셋 군대가 칼을 들고 쳐들어온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사무엘은 무기를 드는 대신 '젖 먹는 어린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린다. 적군은 코앞까지 왔는데 이스라엘은 죽어가는 양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복음의 신비이다. 하나님은 이 희생 제사를 보시고 하늘에서 '큰 우레'를 발하셨다. 이 우레는 원래 죄인인 우리가 맞아야 할 준엄한 심판의 소리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갈보리 언덕에 세우시고,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진노와 우레를 그분에게 다 쏟아부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비명 지르며 그 심판의 우레를 대신 맞으셨기에, 오늘 우리에게는 무서운 심판의 소리가 아닌 평안의 음성이 들리게 된 것이다. 우리의 승리는 우리가 정성을 다해 일구어낸 결과물이 아니라, 어린 양 예수님이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완전한 선물이다.
오늘 하루 일터로 나갈 때 인생의 블레셋이 밀려와도 겁내지 마십시오. 우리를 대신하여 우레를 맞으시고 승리를 확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 뒤에 숨으십시오. 그분만이 우리의 진정한 에벤에셀이 되신다. 오늘 새벽 나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그 어린 양의 은혜만을 의지하여,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 추위를 뚫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엎드린 도초교회의 신실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을 찾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나만의 우상을 숨겨두었던 우리의 완악함을 고백합니다. 내 정성과 내 힘으로 인생을 꾸려보려 애썼던 모든 교만을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우리를 위해 생명을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덮어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 삶에 밀려오는 거대한 블레셋 앞에 두려워 떠는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가 맞아야 할 심판의 우레를 십자가에서 대신 맞으시고, 우리에게 평안을 선물하신 어린 양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늘 새벽, 주님께 모든 주권을 맡기며 부르짖는 성도들의 간구에 속 시원한 응답의 역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논과 밭을 지켜주시옵소서.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특히 연로하신 성도들의 뼈와 마디마디를 주님의 강한 손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부모의 열심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도초의 모든 성도가 걷는 길이 "여기까지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에벤에셀의 길이 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