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12-17절
Notes
Transcript
제목: 상처 위의 기념비
제목: 상처 위의 기념비
본문: 사무엘상 7장 12-17절
본문: 사무엘상 7장 12-17절
찬송: 70장 피난처 있으니
찬송: 70장 피난처 있으니
오늘은 사무엘상 7장 12-17절 말씀을 가지고 상처 위의 기념비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언약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이스라엘에게 '에벤에셀'은 원래 떠올리기조차 싫은 패배의 장소였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사무엘은 바로 그 아픔의 자리에 다시 돌을 세우며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선포한다.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의 상처를 영광으로 바꾸시는지 함께 나누고자 한다.
12절은 '상처의 자리를 은혜의 자리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12절은 '상처의 자리를 은혜의 자리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 즉 '도움의 돌'이라 불렀다. 12절은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굳이 예전에 이스라엘이 참패했던 그 장소 근처에 이 돌을 세우게 하셨다. 이는 우리의 아픈 트라우마와 패배의 기억이 있는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이 다시 승리를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밤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실패의 바다에서 다시 그물을 내리게 하신 주님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도망치고 싶은 그 상처의 현장으로 우리를 다시 부르신다. 우리 인생의 농사가 망했던 자리, 자식 때문에 눈물 쏟았던 그 방, 사람에게 배신당해 쓰라렸던 그 지점이 이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고백하는 기념비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과거의 아픔에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그 상처 위에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은혜의 새 이름을 새겨주시는 분이다.
13-14절은 '기억하는 자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말한다.
13-14절은 '기억하는 자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말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움을 돌에 새겨 기억하기 시작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13절은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라고 말한다. 성도가 과거의 은혜를 '돌'로 세워 잊지 않을 때, 하나님의 '손'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신다. 하나님은 단 한 번의 승리로 끝내지 않으시고, 빼앗겼던 성읍들을 회복시키시며 주변 나라들과의 평화까지 허락하셨다.
우리의 신앙이 매일의 고단한 일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비결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꼼꼼하게 기억하는 데 있다. 우리가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을 살아갈 때, 주님의 강한 손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우리가 밭에서 땀 흘리는 사이에도 우리를 대신하여 블레셋을 막아주신다. 회복의 은혜는 단순히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평안을 되찾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 아래 거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5-17절은 '삶의 모든 순회 끝에 쌓는 예배의 제단'을 말한다.
15-17절은 '삶의 모든 순회 끝에 쌓는 예배의 제단'을 말한다.
사무엘은 평생 이스라엘의 여러 성읍을 순회하며 다스렸다. 그러나 그의 삶의 마지막 종착지는 언제나 자기 집 라마였다. 17절은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고 말한다. 사무엘은 밖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공적인 일을 마친 뒤에, 반드시 자기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진정한 회복을 경험한 사람은 교만해지지 않고 더욱 겸손하게 주님을 찾는다. 하루 종일 논과 밭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돌아온 뒤, 내 집 골방에서 무릎을 꿇는 그 라마의 제단이 사무엘을 평생의 지도자로 붙든 힘이었다. 승리의 기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승리를 주신 하나님과 끝까지 동행하는 것이다. 우리가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저와 여러분의 각자의 가정에서, 은밀한 자리에서 주님을 향한 감사의 제단을 쌓으시길 바란다.
결국 우리 인생의 모든 패배의 현장에 직접 찾아오셔서 그곳을 승리의 땅으로 바꾸어 놓으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은 우리가 버리고 싶어 하는 우리 인생의 가장 아픈 자리에 친히 산 돌(Living Stone)로 찾아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블레셋과 같은 죄의 권세를 깨뜨리셨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의 손을 잡고 우리의 에벤에셀에서 당당히 일어나, 라마의 제단을 쌓는 겸손한 예배자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 우리가 인생의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던 그 아픈 자리, '에벤에셀'에서 다시 주님을 대면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떠올리고 싶지 않아 묻어두었던 상처들이 주님의 손길 안에서 승리의 기념비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과거의 아픔이 더 이상 우리를 옥죄는 사슬이 아니라,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주님의 은혜를 증명하는 찬송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 우리 성도들이 흙을 일구고 일터를 돌보는 모든 시간 속에 하나님의 '강한 손'이 머물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마음의 '돌'에 새길 때, 주님은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시는 파수꾼이 되어 주시옵소서. 대적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고, 잃어버렸던 평안과 뺏겼던 마음의 성읍들을 되찾는 회복의 역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오늘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가정마다 '라마의 제단'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밖에서의 수고보다 주님 앞에서의 무릎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겸손한 중직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는 산 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흘러가게 하시고, 자녀들의 삶이 부모의 기도를 에벤에셀 삼아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시작과 끝이 오직 주님의 도우심 안에 있음을 믿사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