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Location is Your Vocation 2026 0125 에4:13-16

에스더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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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4:13–16 NKRV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본문: 에스더 4:13-16 제목: 너의 자리가 곧 너의 사명이다

서론 (Intro): 실패작이 아니라, 자리를 찾는 중입니다

(화면에 '포스트잇' 이미지를 띄우며) (PPT01) 여러분, 여기 노란 종이, '포스트잇' 아시죠? 이거 원래 실패작이었던 거 아십니까? 3M 연구원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다가 실수로 배합을 잘못해서 나온 겁니다.(PPT02) 붙긴 붙는데 너무 스르륵 떨어져 버리는, 접착제치고는 아주 무능한 녀석이었죠. 다들 "이걸 어디다 써? 망했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5년 뒤, 누군가가 이 실패작을 성경책 갈피에 끼워 쓰면서 역사가 바뀝니다.(PPT03) "아, 이건 '영원히 붙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잠시 표시하는' 데 쓰면 대박이구나!" 그 순간, 쓰레기통에 갈 뻔했던 접착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혹시 지금 여러분의 인생이 이 '포스트잇'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까? 취업 문턱에서 자꾸 미끄러지고, 남들은 다 '강력 접착제'처럼 어딘가에 딱 붙어 사는데, 나만 자꾸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는 실패작인가 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여러분은 실패작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이 예비하신 '진짜 자리'를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혹은, 지금 있는 그 자리가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바로 그곳이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일하실 '기막힌 반전의 장소'일 수 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대지 1: 광란의 축제, 그 이면의 서늘한 공포

제가 이스라엘에 살 때, 일 년 중 가장 시끄럽고 재미있는 날이 있었는데 바로 '부림절(Purim)'입니다. (PPT04)이날이 되면 이스라엘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이 됩니다. 랍비들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아이들은 공주 옷이나 슈퍼맨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합니다. 마치 할로윈 파티 같아요.
특히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낭독할 때가 절정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악당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온 회중이 발을 구르고 '그라거(Gragger)'라는 딱딱이를 미친 듯이 돌리면서 "와~~" 하고 야유를 퍼붓습니다. 그 악한 이름을 지워버리겠다는 뜻이죠.(PPT05) - 영상자료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할까요? 이야기는 기원전 페르시아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2인자였던 하만이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을 안 한다고 앙심을 품습니다. 그리고 "저 놈 하나 죽이는 걸로는 분이 안 풀린다. 유대인 전체를 이 땅에서 지워버리겠다"고 결심하죠.
하만이 날짜를 잡으려고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 제비뽑기가 히브리어로 '푸르(Pur)', 즉 부림절의 어원입니다. 그렇게 D-Day가 정해졌습니다. 아달월 13일. 이 날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대인은 합법적으로 다 학살당하는 겁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밖은 초상집입니다. 유대인들의 집에는 통곡 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딱 한 곳,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왕궁'입니다. 에스더는 유대인 고아였지만, 엄청난 경쟁을 뚫고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출신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밖에서 동족들이 죽는다고 난리인데, 왕궁 안은 안전합니다.
이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사람을 보내 서늘한 경고를 날립니다.
Esther 4:13–14 NKRV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PPT06) 여기서 '잠잠하다'는 말, 히브리어로 '하카라쉬(Charash)'입니다. 단순히 조용하다는 게 아닙니다. '귀를 막다', '진실을 땅에 묻다'라는 뜻입니다. 모르드개는 말하는 겁니다. "에스더야, 귀 막지 마라. 네가 누리는 그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 너와 우리 민족을 죽이는 독이다."

대지 2: 어둠은 버려짐이 아니라 '현상(Developing)'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에스더를 왕궁에 보내셨고, 하만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4~5년 동안이나 침묵하셨을까요? 그냥 왕비 놀이나 하라고 보내신 걸까요?
(PPT07) 빛이 있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안락한 궁전의 것들만 보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찾아오고 특수한 빛이 비추자, 숨겨져 있던 명작이 드러납니다.
사진을 현상하는 '암실(Darkroom)'의 원리가 이렇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얻으려면, 반드시 빛 하나 없는 캄캄한 암실을 거쳐야 합니다. 독한 약품 냄새를 맡으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이 싫습니다. 답답하고, 무섭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문을 열고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현상이 끝나기 전에 문을 열면, 그 사진은 영영 못 쓰게 됩니다.
에스더에게 지난 4~5년의 평범한 일상은, 사실 하나님의 '암실'이었습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것 같은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은 에스더라는 고아 소녀를 민족을 구원할 '왕후'로 현상(Developing)하고 계셨던 겁니다.(PPT08)
청년 여러분, 지금 인생이 캄캄하십니까? 아무리 기도해도 상황이 안 바뀌고, 나만 멈춰있는 것 같습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버리신 게 아닙니다. (PPT09) 지금 하나님은 어둠 속에서 여러분이라는 '인생의 명작'을 빚어내고 계십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믿음의 색깔을 가장 선명하게 만들고 계십니다. 그러니 이 어둠을 조금만 더 견디십시오. 문을 열 때가 반드시 옵니다.

대지 3: 이 때를 위함이라 (Eth & Kairos)

드디어 암실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왔습니다. 모르드개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집니다.
Esther 4:14 NKRV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여기서 '이 때'는 히브리어로 '에트(Eth)'입니다.(PPT10) 그냥 흘러가는 시간(Chronos)이 아니라,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개입하시는 결정적 타이밍(Kairos)입니다.
소름 돋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5년 전, 아무도 모르게 에스더를 제국의 심장부에 심어두셨습니다. 세상은 '우연'이라고 했고,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Big Picture) 속에서는, 오늘 닥칠 이 위기를 구하기 위한 '신의 한 수'였던 겁니다.(PPT11)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그 학교에, 그 직장에, 혹은 아직 취업을 준비하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실패해서 거기 있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그곳에 '미리 심어두신(Pre-positioning)' 것입니다. 왜요? 바로 '이 때'를 위해서입니다.
내 친구가 복음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 가정에 위기가 닥쳤을 때, 세상이 교회를 손가락질할 때... 바로 그때가 여러분이 숨겨두었던 믿음의 정체를 드러내야 할 '에트'의 순간입니다.
에스더는 이 부르심 앞에 피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PPT12) "죽으면 죽으리라."이것은 자포자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나의 성공과 안위를 지키는 '규례'를 깨뜨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 이 결단이 있었기에 민족이 살았고, 에스더도 살았습니다.

결론 (Outro): 위치(Location)를 사명(Vocation)으로 바꾸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에스더를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바로 '해석(Interpretation)'입니다.
사실 에스더가 처한 상황(Fact)은 변한 게 없습니다. 여전히 하만은 시퍼렇게 살아있고, 유대인을 죽이라는 왕의 조서는 유효합니다. 왕 앞에 나가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그대로입니다. (PPT13) 하지만 에스더의 '해석'이 바뀌자,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만약 에스더가 자신의 자리를 '나의 성공'으로 해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녀는 침묵했을 것이고, 비겁한 왕비로 역사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자리를 '하나님의 사명'으로 해석했을 때, 그녀는 민족을 구원한 별(Esther)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믿음은 사건을 다르게 읽어내는 힘입니다. (PPT14) 여러분이 지금 처한 상황, 그 팩트(Fact)는 제가 바꿔드릴 수 없습니다. 취업이 안 되는 현실, 직장에서의 고단함, 가정의 아픔... 그 사실은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재수가 없어서 이런 집에 태어났어"라고 해석하면, 여러분의 인생은 비극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무너진 가문을 다시 세우라고 나를 이곳에 파송하셨어"라고 해석하면, 여러분의 인생은 사명이 됩니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여러분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무엇입니까? 거창한 게 아닙니다. 남들 다 노는 시간에 독서실 책상에 앉아 버티는 것, 불안함이 몰려올 때 유튜브를 끄고 기도하는 것, 이것이 청년 여러분의 '에스더의 결단'입니다.
그런데 이 해석이 어떻게 나왔냐. (PPT15)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의 고백이 어떻게 나왔는가? 더4:16
Esther 4:16 NKRV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삼일간의 금식기도가 있었다. 그냥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자가 아니다. 그냥 마인드 컨트롤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내 힘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기도로 성령의 능력을 입었기에 이 고백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PPT16) 여러분의 현재 위치(Location)를 하나님의 부르심(Vocation)으로 재해석하십시오. 지금 내가 겪는 이 기다림의 시간, 암실의 시간을 '하나님이 나를 빚으시는 시간'으로 해석하고 견뎌내십시오. 그것이 바로 믿음을 재건하는 시작입니다.
(다음 주 예고 - Bridge)그런데 목사님, "에스더는 왕비니까 그런 해석이라도 하죠. 제 삶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좋게 해석합니까?"라고 묻고 싶은 지체들이 있을 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원망스러운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까요?
그래서 다음 주에는, 에스더보다 훨씬 더 깊은 고통의 골짜기에서, 자신의 고난을 치열하게 해석해 냈던 한 남자, '욥'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오늘 에스더가 '성공의 자리'를 사명으로 해석했다면, 다음 주 욥은 '고통의 자리'*를 어떻게 은혜로 해석해 냈는지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이 한 주간, 내 삶의 자리를 믿음으로 해석하기로 결단합시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성령을 100퍼센트 의지하여 해석의 틀을 바꿀 때, 하나님이 여러분의 삶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우리 함께 찬양하며 결단합시다.
<결단 찬양>
큰 길을 만드시는 분 Way maker
<말씀 노트>
“나의 영적 현상도(Developing Level)” 에스더의 침묵기 4년은 하나님이 그녀를 ‘현상(Developing)’하는 암실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삶을 사진에 비유한다면, 나는 어떤 상태인가요?
깜깜한 암실: “아직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약품 냄새나고 답답해요.”
현상 중: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요.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에요.”
인화 완료: “이제 막 세상에 나와서 선명한 색을 내고 있어요.”
-> 자신의 상태를 고르고, 그 이유를 짧게 나눠봅시다.
“Location을 Vocation으로 해석하기” 설교 결론에서 “믿음은 사건을 다르게 읽어내는 해석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욥기 설교)를 준비하며, 내 삶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거나 불평이 나오는 한 가지 상황(직장 상사, 취업 준비, 가정형편 등)을 떠올려봅시다. 그리고 그 상황 문장 뒤에 “...(하기) 위함이라”를 붙여서, 믿음으로 재해석한 문장을 만들어 선포해 봅시다.
예) "취업이 자꾸 늦어지는 것은... 더 간절히 기도하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라."
예) "까칠한 친구의 옆자리에 앉게 된 것은...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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