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9장 11-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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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절에도 일하시는 사랑
제목: 거절에도 일하시는 사랑
본문: 사무엘상 9장 11-17절
본문: 사무엘상 9장 11-17절
찬송: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찬송: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오늘은 사무엘상 9장 11-17절 말씀을 가지고 거절에도 일하시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왕을 요구하며 하나님을 거절했다. 사무엘은 이들의 요구에 큰 실망과 슬픔을 느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의 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배반하고 거절하지만, 하나님은 그 거절 속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향한 긍휼의 끈을 놓지 않으신다.
11-14절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때'를 말한다.
11-14절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때'를 말한다.
11절은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사울은 암나귀를 찾지 못해 지친 몸으로 성읍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가 만난 소녀들은 사무엘이 오늘 마침 산당에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알려준다. 사울의 입장에선 그저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 것이고, 우연히 사무엘이 그날 그 성읍에 온 것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발걸음 뒤에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정교한 시간표가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사울이 걷던 그 비탈길처럼 숨 가쁘고 고달플 때가 많다. 애써 수고했는데 결과가 없고, 왜 이런 힘든 길을 가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가장 지치고 낙심한 그 현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위한 만남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화려한 왕궁이 아니라, 땀을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투박한 현실 속에서 가장 정확한 타이밍에 우리를 찾아오신다.
15-16절은 '거절당하고도 우리를 소유 삼으시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을 말한다.
15-16절은 '거절당하고도 우리를 소유 삼으시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을 말한다.
16절은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을 향해 반복해서 "내 백성"이라고 부르신다. 16절 한 절에만 이 표현이 세 번이나 등장한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고백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 당신은 이제 필요 없으니 세상 같은 왕을 주세요"라고 하나님을 거절한 상태다. 보통 인간 관계라면 "너희가 나를 버렸으니 이제 남남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데,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을 향해 일방적인 소유권을 주장하신다.
하나님의 소유권 주장은 우리의 어떠함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거룩한 고집'입니다. 백성들이 아무리 하나님을 해고하려 해도, 하나님은 그 해고 통보를 받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너희는 나를 버렸을지 몰라도, 나는 너희를 한 번도 남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너희는 여전히 내 백성이고, 그래서 나는 너희를 구원해야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밀어내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 지독한 사랑이 오늘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
9장 17절은 '우리를 위해 거절당하신 참된 왕 예수의 은혜'를 말한다.
9장 17절은 '우리를 위해 거절당하신 참된 왕 예수의 은혜'를 말한다.
17절은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가리켜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자"라고 확증하신다. 사울은 비록 불완전한 인간 왕이었지만, 그를 세워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준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렸지만, 하나님은 그 배반의 자리에 진짜 왕이신 예수를 보내셔서 우리를 죄와 사망의 손에서 영원히 건져내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절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셨다. 사울이 오기 전날 이미 사무엘에게 알리신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찾기도 전에 주님은 십자가를 준비하셨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거절당하신 하나님이, 도리어 우리를 품으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의 결정체이다. 오늘 하루, 나를 여전히 "내 백성"이라 불러주시는 그 주님의 음성 앞에 겸손히 엎드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 우리가 하나님을 거절하고 세상의 확실한 보장을 구했던 완악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주님의 음성을 외면했던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백성"이라 불러주시는 그 압도적인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저지른 불순종의 결과로 고통받을 때에도 우리를 외면치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구원의 길을 여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사무엘 선지자가 마을 곳곳을 돌며 백성들을 만났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분주한 삶의 현장이 주님을 대면하는 거룩한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거창한 형식이 없어도 각자의 일터와 가정에서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우리가 처한 위기 속에서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정교한 때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을 주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안수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너를 돌보았노라" 하시는 주님의 치유의 광선을 비추어 주시고, 낙심한 영혼들에게는 하늘의 소망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화려함을 쫓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거절당하심으로 우리를 친구 삼아 주신 참된 왕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나를 끝까지 소유 삼으시는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기쁨으로 승리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