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자리가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강해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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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스라 8장 1-20절

[서론: 화려한 명단 속에 빠진 한 가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오늘 본문 에스라 8장은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2차 귀환자들의 명단으로 시작합니다. 에스라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들의 이름이 1절부터 14절까지 족보를 따라 쭉 나열됩니다. 제사장 비느하스 자손부터 시작해서 다윗의 자손, 그리고 각 가문의 족장들까지 총 1,700명이 넘는 남자들이 모였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왕족도 있고, 유력한 가문의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1,400km가 넘는 먼 길을 떠나겠다는 그들의 믿음과 용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에스라가 아하와 강가에 모인 이 화려한 무리를 점검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레위 자손이 한 사람도 없는지라"
제사장도 있고, 지도자들도 있는데, 정작 성전에서 가장 궂은일을 하며 섬겨야 할 '레위인'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입니다. 에스라에게는 이것이 비상사태였습니다. 왜냐하면 레위인 없이는 성전 예배가 온전히 드려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에스라가 왜 그토록 레위인을 찾았는지,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레위인들의 결단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영적 교훈을 주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대지 1: 섬김이 빠진 공동체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 (1-15절)]

왜 레위인들은 돌아가기를 꺼려했을까요? 역사적으로 레위인들은 성전에서 제사장을 도와 짐승을 잡고, 청소하고, 문을 지키는 궂은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타락하면서 성전 예배를 멸시하자, 가장 먼저 생계의 타격을 입고 고통받은 사람들이 레위인이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동안 그들은 아마 생각했을 것입니다. "고생만 하고 알아주지도 않는 그 자리, 다시는 안 간다." "이제 나도 내 인생 좀 편하게 살아보자."
그래서 제사장 가문이나 왕족 가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돌아가자!"라고 외칠 때, 레위인들은 조용히 뒤로 빠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리더의 자리, 영광 받는 자리는 인기가 많지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야 하는 자리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날 교회 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앞에서 박수받고 드러나는 자리는 서로 하려고 하지만,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고 희생해야 하는 '레위인의 자리'는 비어있지 않습니까? 에스라는 알았습니다. 지도자가 아무리 많아도, 실제로 손발을 걷어붙이고 섬길 레위인이 없다면 하나님의 성전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섬김이 없는 영광은 껍데기일 뿐입니다.

[대지 2: 예수님은 섬김의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모범)]

에스라는 급하게 족장들과 명철한 사람들을 '가시뱌' 지방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섬길 자를 데리고 오라(17절)". 이 간절한 부름 앞에 마음을 돌이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말리 자손 중의 '세레뱌'와 그의 형제들 18명, 그리고 하사뱌와 그의 형제들 20명, 그리고 성전 막일꾼인 느디님 사람 220명이 짐을 싸서 나왔습니다. 그들은 편안한 바벨론의 삶을 버리고, 다시 고생길이 훤한 '섬김의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성경은 이들의 결단을 가리켜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18절)" 된 일이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적용: 섬김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 레위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를 봅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의 영광을 누리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영광의 자리를 버리시고, 가장 낮고 천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제자들이 서로 "누가 크냐"며 높은 자리를 탐할 때, 예수님은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예수님께 영광스러운 자리는 왕좌가 아니라 십자가였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섬김의 자리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에스라의 공동체에 레위인이 필요했듯이, 죽어가는 이 세상에는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섬기는 종'이 필요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대지 3: 하나님은 섬기는 자를 기억하십니다 (18-20절)]

뒤늦게 합류한 레위인들의 이름은 18절부터 20절에 아주 상세하게 기록됩니다. 세레뱌, 하사뱌, 여사야... 그리고 이름 없는 막일꾼인 느디님 사람 220명까지 "모두 지명 받은 이들이었더라(20절)"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처음 1절부터 나온 족장들의 명단도 훌륭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진짜 감동적인 명단은 뒤에 나온 이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가기 싫어하는 자리, 생색나지 않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뒤늦게 달려온 이들의 이름을 하나님은 생명책에 귀하게 기록해 두셨습니다.
[예수님의 약속: 큰 자가 되려면]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계산법이 세상과 다르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43-44)."세상은 높은 자리에 앉아 명령하는 사람을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땀 흘려 섬기는 사람, 묵묵히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그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인정해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혹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너무 힘든 자리라고 불평하며 떠나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바벨론의 안락함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가시뱌' 지방에 사람을 보내어 "누가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섬길 것인가"라고 찾고 계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섬김의 자리로 나온 레위인들 덕분에, 예루살렘의 예배는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그 작은 섬김 하나가 교회를 세우고, 가정을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퍼즐 조각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및 적용: 섬김의 기쁨을 회복하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에스라의 귀환 행렬은 화려한 족장들로 시작되었지만, 그 행렬의 완성은 뒤늦게 합류한 '섬기는 자들', 레위인과 느디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성전은 껍데기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가정에도 이 '거룩한 레위인'들이 필요합니다.
자리를 지키십시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이 맡기신 봉사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귀하게 여기십시오.
예수님을 닮으십시오. 억지로 하는 섬김이 아니라,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쁘게 섬기십시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처럼,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섬김의 왕'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을 하늘나라의 가장 빛나는 명단에 기록해 주실 것입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하나님 아버지, 높은 자리와 편안한 삶만을 추구하던 저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에스라가 간절히 찾았던 그 한 사람, 예배를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레위인이 바로 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옵소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우리의 땀방울을 주님께서 아시오니, 기쁨으로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끝까지 섬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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