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상의 빛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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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성경본문 : 요한복음 8:12(신약 158쪽)
설교제목 : 예수님은 세상의 빛입니다.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말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요한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에 관해 생각해 보려 합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정체에 관해 7가지로 소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에고 ~ 에이미’라고 합니다. 이 말은 신약성경의 원어인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말입니다. 한글로는 ‘나는 ~이다’라는 뜻입니다. 일찍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나타내신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요한복음은 에고 에이미 곧 나는 ~이다라는 그 옛날 하나님의 자기소개 방식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기본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또한 이러한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속성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가령 요한복음에서는 ‘나는 생명의 떡이다, 또는 나는 선한 목자다를 비롯하여 오늘 나눌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표현이 7번 나옵니다. 이 7번이라는 숫자 또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요. 성경에서 7은 보통 완전수를 가르키는데요. 요한복음은 예수님은 틀림없는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하나님이심을 에고 에미라는 표현 방식 또는 7번의 반복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예수님이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표현하신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먼저 빛에 관해 생각해보면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빛은 어둠을 밝힙니다. 이는 빛을 통해 어둠이 물러감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어둠을 물리치는 분이십니다. 성경에서 어둠은 악의 세력(엡 6:12; 골 1:13), 영적인 무지함(고후 4:6; 엡 5:8; 요일 2:8-11), 타락함(롬 13:12) 등을 상징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어둠으로 상징되는 문제와 속박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분입니다.
또 빛은 분별하게 합니다. 현재 우리가 있는 곳도 빛이 비춰져 주변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 나온 분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고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있으며 어떤 표정과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빛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곁에 있지만 서로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상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앞서 성경에서 어둠은 ‘영적인 무지’를 상징한다고도 했습니다. 우리가 눈은 멀쩡히 뜨고 있지만 우리의 영적인 상태가 어두우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온전히 바라보고 분별하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고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이것이 이렇게 이해되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8장에서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소개하시기 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데려와서 예수님께 판결을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돌로치라’고 말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로 인해 한 여인은 구원받았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에게 죄가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정죄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다시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때로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인줄 알고 삽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상대의 티 곧 작은 흠결은 보면서 자신의 들보 곧 큰 흠결은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를 깨닫게 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더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또 어떤 이는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달리 보자면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분별치 못하여 어리석은 잘못을 범하게 되며 나아가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한편 저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이 또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믿고 있기로 예수님은 모든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없애버리고 새로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죄를 지었다고 한다면, 죄 지은 우리를 모두 없애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복잡하게 우리를 고치고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거나 고통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이 망가지면 새로 사는 것이 간편하듯이 예수님도 망가진 우리를 버리고 새로운 인간을 또는 다른 존재를 만들어버리는 것이 간편한 일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망가진 우리를 버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고쳐쓰기로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사건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행하신 놀라운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빛은 세상을 비추는 빛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가 속한 세상 가운데 오셨고 그로인해 예수님은 세상을 비치는 빛이 되셨습니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저는 언젠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면, 예수님이 꼭 십자가까지 지는 수고와 희생을 해야했을까 하고요. 앞서 말한 것처럼, 아에 싹다 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신 것인데요. 그래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고난을 꼭 당하시기 보다는 더 쉽고 편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니, 그저 말씀만으로도 우리를 구원에 이르시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그러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언젠가 저는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한국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한 교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꾸며낸 이야기지만 학교의 문제를 반영한 이야기입니다. 그곳에서는 학생들은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것을 합니다. 인기투표 비슷하게 투표를 해서 표를 많이 받은 사람과 적게 받은 사람 순으로 계급을 나눕니다. 그리고 표를 하나도 받지 못한 사람을 게임의 규칙에 따라 괴롭혀도 되는 게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투표를 통해 왕따를 만들고 괴롭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드라마의 설정이 이상했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모두가 마음을 모아서 게임을 하지 말자고 하면 끝날 일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게임을 하는 드라마의 설정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주인공은 그 게임을 없애겠다고 그 게임에 참여하는 것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임 밖에서는 이 게임을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다시 말해 게임을 없애려면, 게임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깨닫습니다. 문제를 고치고 바로잡으려면 그 문제 상황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게임을 없애기 위해서 오히려 게임에 참여해야 했던 것처럼요.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악으로 물든 세상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진흙탕에 빠진 사람을 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흙을 묻힐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예수님을 봅니다. 그분이 왜 이 땅에 오셨을까요? 그분은 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했을까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문제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고치고자 하신 까닭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스스로를 희생하셔서 자신을 이 어둠 같은 세상 속 던지시고 세상 빛을 주신 분이십니다. 말도 안 되는 세상의 문제를 몸소 겪으시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해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성경구절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입니다. 빛이 빛다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둠이 있는 곳에서 비취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빛이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어둠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이 죄악되고 어두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참으로 세상의 빛이십니다. 온 세상을 비추셔서 구원하시는 빛이십니다.
바라건데, 오늘 우리가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고초 당하시면서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로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음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