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이에게

주일오후예배(졸업예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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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여호수아 1장 9절(구약 320쪽)
설교제목: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이에게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 서로를 축복합시다.
“잘 오셨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졸업예배로 함께 모였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졸업생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대학 또는 직장으로 도약하는 이들입니다. 특별히 오늘은 졸업하는 분들을 위한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먼저 시청하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영상: 3분 26초
제가 유튜브에서 오늘 설교와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영상은요. ‘괜찮다’라고 응원하고 종류의 영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이라는 것이 한자 뜻만 놓고 보면 ‘학업을 마친다’ 인데요. 실상 졸업해도 학업이 마쳐지지 않습니다. 가령, 초등학생은 중학교에서 또 공부합니다. 중학생은 고등학교에서 그리고 고등학생은 대학 또는 사회로 나아가 공부합니다.
그러니 졸업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전보다 더 어려운 과정으로 나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졸업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지금 마친 공부보다 앞으로의 공부는 더 힘드니 말입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영상을 보다가요. 제 마음에 든 것이 앞서 본 영상입니다. 그 영상으로 졸업생을 응원하고픈 마음과 함께요. 졸업생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졸업 후에 과정은 분명 힘들 테지만, 여러분을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곳에 계신 모든 분께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는 성경이 우리에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한번 잘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깊은 밤 별들조차도 빛을 잃는 시각입니다. 여호수아는 잠자리에 들지 못합니다. 그에게 최근 일어난 사건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먼저는 모세 어르신께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오랫동안 모세의 손과 발을 자청하며 살아온 여호수아에게 큰 충격입니다.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여호수아에게만 충격은 아닙니다. 모세를 따라 광야로 나온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큰 충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서 10가지 재앙이 일으키셨고 바다를 갈라 마른 땅을 걷게 하셨습니다. 게다가 모세의 지팡이는 바위를 쳐 물이 나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이적을 행했던 모세가 죽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위해 30일간 울면서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풍요롭게 기름진 땅으로 이끌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그 약속은 잠깐 미뤄졌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스라엘 백성의 1세대가 죽고 2세대만이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죽었지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 2세대와 함께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입니다. 문제는 그 땅은 빈 땅이 아닙니다. 이미 그곳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오고 문명을 일궈온 부족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가나안 족속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 땅을 가나안 땅이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이들은 성을 만들고 전차 요즘으로 치면 탱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이들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여호수아는 이 일이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물론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위대한 모세 어르신도 이루지 못한 가나안 땅 정복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부족함으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다치거나 죽게 되는 이들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여호수아는 이런 고민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모세 어르신이라면 이때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자 여호수아는 깨닫게 됩니다. 모세 어르신은 늘 어떤 문제를 만날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그 생각이 들자 여호수아도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것이 오늘 함께 읽은 성경 구절입니다. 여호수아 1장 9절을 다시금 같이 읽습니다.
여호수아 1장 9절(구약 320쪽)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고요.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어떤 심정인지 말입니다. 최근 일로 여호수아가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어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한다’라고요.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여호수아의 고민에 참여하셔서 그것을 해결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큰 위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계시다는 것에 감격하고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에 큰 힘을 얻습니다. 여호수아를 짓누르든 괴로움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여호수아의 눈은 생기가 돌았고요. 그의 입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전에 이러한 감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여호수아를 비롯한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정탐꾼은 대부분은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거인이어서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말입니다. 반면에 여호수아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말입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강한 확신에 찼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 때문입니다. 지금 여호수아에게 그때의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두렵고 걱정되기만 하던 것들이 이제는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여호수아는 더는 염려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더 확고해지고 미래를 소망하며 기대합니다. 지금 자신의 부족함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의 걱정은 이제 밥 먹는 것처럼 쉽고 간단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호수아는 첫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대승을 거둡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구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 견고하던 여리고 성은 무너졌고 여호수아가 이끈 이스라엘 백성은 당당하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이를 놓고 생각합니다. 삶에서 또는 신앙생활에서 우리는 때때로 거대한 문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했던 것처럼요. 다시 말해 내 능력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내가 어떻게 풀어보려고 이리저리 살피지만요. 안타깝게도 뾰족한 수가 없고 별다른 성과가 전혀 없어서 큰 실망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께 문제를 내어 맡기면요.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큰 절망과 고통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노력은 마치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쉽게 풀리지도 않고 오히려 더 엉켜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2025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오늘 새벽기도회 설교를 준비하면서 2025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제게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가령, 작년까지 저는 새신랑이었는데요. 올해는 애아빠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내년에는 애둘 아빠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인생의 3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도하고, 글쓰며, 달리는 것’입니다. 또 약간의 자랑질을 하면요. 제가 휴대전화로 사용하는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휴대전화로 전자책을 보는 것인데요. 올해 제가 최소한 1번은 열어본 책이 무려 222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투쟁한 것도 있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올해부터 제가 가능한 데로 주일 오후 예배 설교를 맡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제게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설교문을 작성하는데 설교 길이의 약 10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설교는 약 15분 ~ 20분 정도로 계산을 하고 설교문을 작성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최소 150분에서 200분 이상의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주 설교를 준비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물론 시간만 들인다고 설교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책도 펼쳐 봐야 했습니다. 그것이 올해 여러 고민과 걱정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설교를 하게 될 텐데요. 지금 이것도 감당하기를 버거워하니 어떻게 앞으로 목회를 해나갈 수 있을지가 근심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025년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 모든 고민과 근심이 결국은 모두 지나감을 말입니다. 또 2026년에 다시 고민할지 모르지만요. 생각해 보면 어떤 주간에는 밤을 새워도 글이 써지지 않고 여러 책을 살펴도 좋은 아이디어가 들지 않아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 담임목사님께 이번 주는 대체해달라고 이야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주어진 시간에서 방법과 노력과 지혜를 짜내면서 그 시간을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열심히 해서 그 일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 올해에 끝에 서보니 알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도우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그때 못할 것이라고 이대론 안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신기하게도 그 과정이 저도 모르게 지나 있었고요. 그 모든 과정의 끝에서서 지난 일을 생각해보니 더욱더 분명해집니다. 내 노력과 내 의지로만 이 난관을 돌파한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저는 졸업을 하는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나아갈 세상은 더 넓고 더 험난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고요. 우리의 여정에 큰 힘이 되실 겁니다. 바라건대, 그 과정을 통과하면서 꼭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을 같이 읽습니다. 여호수아 1장 9절입니다.
여호수아 1장 9절(구약 320쪽)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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