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면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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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44–46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작년 9여선교회 헌신예배는 교회창립기념주일이랑 겹쳐서 화환띠까지 두르며 특송을 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하셨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열정 가득한 헌신예배를 준비하셨을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열정을 가지고, 기쁘고 행복하게 신앙 생활하는 9여선교회 헌신예배에서 어떤 말씀을 나누면 좋을까 고민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이 땅을 천국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의 감동이 있어서 말씀을 묵상하며 준비했습니다. 제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씀이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시고, 함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마태복음 13장을 흔히 ‘비유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비유의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은 대부분 “천국”에 대한 비유입니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질문 하나만 해보겠습니다. “천국은 언제 가는 곳인가요?”
사람들은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천국”을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난 이후에 시작되는 곳이라고만 한다면,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약해집니다. 천국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지금, 여기에서, 오늘 바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천국,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임하시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다스리시는 상태가 천국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신다고 하시니, 절대 왕정과 같은 권력으로 우리를 억압하고, 굴복시키고, 복종시키고, 통제해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방법은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 충만은 어렵고 거창한 모습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상태, 우리의 모든 걸 인도하시는 상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돌보시는 상태가 성령 충만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성령 충만으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변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 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성경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바로 천국을 살아가는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난 이후에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는 천국의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은 그렇게도 많이 천국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천국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분명 두 가지 비유이지만, 의미는 하나입니다. 먼저 44절을 보면, 천국을 설명하시면서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의 행동을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3:44 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우리가 만약에 소작농이라고 해봅시다. 소작농이라서 지주의 밭을 빌려서 해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일정량의 수확물을 지주에게 주고, 남은 수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항상 하던 대로 밭에 나가서 밭을 일구다가 무언가 턱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돌이라 생각하고 캐내려고 열심히 땅을 파보았는데, 세상에나 금덩어리가 들어있는 상자입니다. 그 상자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땅은 아직 내 땅이 아니기에 그냥 가져갔다가 나중에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절도가 됩니다. 그렇다고 땅 주인에게 이런 엄청난 게 나왔다고 말한다면 그건 이제 내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주인에게 말하는 사람을 우리는 그 사람을 바보라고 부를 겁니다.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말고, 그 땅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인에게서 그 땅을 사야 합니다. 내 전 재산을 털어도 이 금덩어리가 값어치가 더 있다면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사는 게 맞습니다.
45절에 있는 진주 비유도 똑같습니다. 극히 값진 진주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사야 하는 값어치가 있다면 사야 합니다. 이 두 천국 비유의 핵심은 천국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전부와 맞바꾸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내가 가진 모든 걸 주고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 본문으로 엉뚱한 설교를 하는 이단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려면 전 재산을 교회에 바쳐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봐라, 예수님도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은데, 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은 사지 않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주는 말씀이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 너희는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했으면서도 왜 너희의 소유를 다 팔아서 가지고 오지 않느냐?”라고 말하면서 성도들의 모든 재산을 갈취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전 재산을 바치면 결국 복 받은 사람은 교주만 복을 받습니다. 성도들은 전 재산만 날리는 겁니다.
지금 제가 여러분들의 집도 팔고, 차도 팔고, 저금도 깨고, 전 재산을 교회에 헌금하라고 설교하는 거라고 들으신다면 아주 큰 일 납니다. 비유의 말씀은 그 뜻을 잘 이해하고, 잘 풀어야 합니다.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사람, 값진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자기 소유를 다 팔았습니다”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았으니 이 사람은 이제 아주 완벽하게 가난해졌습니다. 그런데 말씀은 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은 천국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면 전 재산을 팔아서 천국을 사라는 말씀 아닌가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겁니다. 졸음을 이기시고 말씀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 봅시다.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마태복음 5장의 “팔복”입니다. 그 팔복은 “가난과 천국”으로 시작합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에서는 분명히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모든 소유를 팔아서 천국을 사야 하는 것처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천국 복음이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단어들, ‘보화’, ‘진주’, ‘모든 소유’로 인해서 우리의 생각이 물질적인 초점으로 집중되기 쉽습니다. 물질로 대표되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을 때, 천국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물질’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명예’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권위’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자기 자랑’이 될 것이고, 내가 이 땅에서 가장 지키려고 하는 ‘그것’입니다. 내가 가장 지키려고 하는 ‘그것’을 내려놓았으니, 나는 가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고, 그들에게 천국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아깝습니다. 물질을 내놓기도 너무 아깝고, 나의 욕심을 내놓기도 너무 아깝고, 내 생각을 내려놓기도 너무 아깝고, 나의 자랑을 포기하기도 너무 아깝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이 모든 걸 너무 아까워하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복음을 들려주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나는 무엇 하나 아까워서 내려놓지 못할 때가 많이 있는데, 하나님은 모든 걸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자신의 모든 걸 주셨습니다. 그 전부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려고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전부를 주신 이유는 우리를 “사랑해서”입니다. 이게 우리에게 주신 복음입니다.
이게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예수 그리스도를 지불하고 저를, 그리고 여러분을 사셨습니다. 우리의 가치가 그 정도나 되기 때문에, 예수님을 내어주고 우리를 사신 게 아니라, 저와 여러분을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에 모든 걸 내어주시고 우리를 사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예수님과 동행하는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내어드릴 수 있으신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재산을 팔아서 헌금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만큼, 우릴 사랑하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만큼,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향한 나의 사랑이 서로 만나는 그 자리가 바로 천국입니다.
가장 귀한 천국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가 아등바등 끌어안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9여선교회와 성도님들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내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내려놓았을 때 더 귀한 천국의 삶을 만나게 되는 복음의 진리 안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행복한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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