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f the Third Week in Ordinar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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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같은 사랑>>하느님의 도구로 보답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제가 아버지 양복 입은 게 기억나는 두 장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였을 것입니다. 그때 양복을 새로 맞춰 입고 오신 게 기억이 납니다. 멋진 양복을 입고 계신 게 기억이 납니다. 다른 하나는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후, 제가 사제 서품을 받을 때입니다. 같은 양복을 입고 오셨는데, 참 아버지 나이 많이 드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양복인데, 살도 빠지고 근육도 빠져서 헐렁하고, 또 예전에는 자세도 꼿꼿했는데 10년 사이에 많이 힘이 없어지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부모의 사랑이라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생명력, 에너지를 태워서 자녀에게 전달해 주는. 자기가 가진 젊음, 에너지를 태워서 자녀라는 새로운 삶을 잘 키워내는 그런 것 같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만 그러하겠습니까. 사실은 모든 사랑이 다 그러합니다. 희생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기를 태우면서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에게 사랑을 전해 주지요. 희생 없는 사랑은 가짜 사랑입니다. 희생이 있어야 참된 사랑이지요.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의 삶은, 우리의 사랑은 마치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등불과 같습니다. 등불이 자기가 가진 기름을 태워서 빛을 내듯이, 사랑도 나를 태워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희생만 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는 하느님의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죽은 이후에 천국에서 받을 보상도 있습니다만, 지금 이 세상에서 받는 보상도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서 쓰였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빛으로 밝히려고 하시는데, 내가 작은 등불이 되어서, 하느님의 일에 작은 보탬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영광이고 보상입니다.
오늘 내가 하느님의 작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미사 중에 함께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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