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0장 17-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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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어 있는 왕
제목: 숨어 있는 왕
본문: 사무엘상 10장 17-27절
본문: 사무엘상 10장 17-27절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오늘은 사무엘상 10장 17-27절 말씀을 가지고 숨어 있는 왕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미스바로 불러 모으신다. 은밀하게 이루어졌던 사울의 지명이 이제 온 백성 앞에서 공적으로 확증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야 할 주인공 사울은 정작 보이지 않는다. 오늘 말씀을 통해 부르심 앞에 선 인간의 연약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누고자 한다.
17-19절은 '구원자를 버리고 왕을 구하는 인생의 모순'을 말한다.
17-19절은 '구원자를 버리고 왕을 구하는 인생의 모순'을 말한다.
19절은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사무엘은 제비를 뽑기 전, 백성들에게 뼈아픈 진실을 선포합니다. 그들이 왕을 구하는 행위가 사실은 자신들을 모든 재난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을 버린 행위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배반을 아시면서도 그들이 요구한 '왕'을 허락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항복이 아니라, 인간이 세운 왕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아픈 허용이자 인내입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면서도, 정작 마음 한편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힘을 가진 '왕'을 세워달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의 구원자가 되심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확실한 보장을 더 갈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순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라는 고백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세운 세상의 왕은 우리를 지키지 못하지만, 우리가 버린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지키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3절은 '소명 앞에서 짐 보따리 뒤로 숨는 인간의 한계'를 말한다.
20-23절은 '소명 앞에서 짐 보따리 뒤로 숨는 인간의 한계'를 말한다.
22절은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제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사울을 지목합니다. 그러나 왕으로 선출된 사울은 짐 보따리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겸손이 아니라 소명의 무게로부터 도망치려는 영적 주저함의 복선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주신 새 마음과 징조들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의 두려움과 일상의 염려라는 '짐' 뒤에 자신을 감추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누구보다 컸으나,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의 키는 너무나 작았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은혜를 받고 소명을 확인했음에도, 정작 세상 앞에 서야 할 때 '짐 보따리' 뒤로 숨을 때가 많습니다. 경제적인 염려, 가족에 대한 걱정, 나의 무능함이라는 짐 뒤에 숨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이 비겁한 숨바꼭질의 결론은 실패뿐입니다.
반면, 우리의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숨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라는 고통의 상석을 피하지 않으시고 온몸으로 받아내셨습니다.
오늘 새벽, 나를 짓누르는 세상의 짐 보따리를 주님 발 앞에 내려놓고, 숨어 있는 자리에서 당당히 일어서는 용기 있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4-27절은 '갈등 속에서도 신실하게 왕정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24-27절은 '갈등 속에서도 신실하게 왕정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27절은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어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사울이 왕으로 선포되자 백성들은 환호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며 비웃는 무리가 나타납니다. 인간 왕이 통치하는 나라는 시작부터 갈등과 한계를 안고 출발합니다. 사울은 이에 대해 '잠잠'했습니다. 이는 아직 그의 겸손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왕으로서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는 미숙함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불안전한 출발 속에서도 하나님은 나라의 제도를 기록하게 하시며 당신의 백성을 이끌어가십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의 믿음을 비웃으며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구원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때 우리가 의지할 것은 사울과 같은 불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비난과 멸시 속에서도 잠잠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함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왕이 되셨기에, 세상의 비웃음은 힘을 잃습니다.
오늘 하루, 나를 비난하는 세상 소리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나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변치 않는 선택을 신뢰하며,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평강으로 승리하는 모든 도초의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새벽에 우리를 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통해 주신 생명의 말씀을 우리 가슴 한복판에 새깁니다. 세상이라는 거친 파도 앞에 서야 하는 이 아침, 우리가 사울처럼 세상의 짐 보따리 뒤로 숨지 않게 하옵소서. 먹고사는 염려와 인간적인 무능함이라는 짐에 갇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신 주님의 거룩한 소명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부터 다시 시작되는 일주일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합니다. 우리 도초의 모든 성도가 밭으로, 바다로, 그리고 각자의 일터로 나갈 때, 우리보다 앞서 나가 사탄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우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지 않으시고 온몸으로 승리를 일구어내신 참된 왕의 손을 잡고, 숨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상 속에 복음의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번 한 주간 성도들의 가정과 생업을 지켜주시옵소서. 추위 속에서 땀 흘려 일하는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풍성한 은혜의 결실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병상에 있는 지체들에게는 "내가 너를 지명하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려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비웃음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맡기오며,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