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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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다루시는 가장 중요한 영적 원리 하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존중한다'는 말의 히브리어 어원(**카보드, Kabod**)은 '무겁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멸시한다'는 말은 '가볍게 여기다', '하찮게 여기다'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은 당신을 '무겁게', 즉 인생의 가장 귀하고 엄중한 분으로 대하는 자의 인생을 '무겁고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자의 인생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가볍고 비참하게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상 2장에는 하나님을 가볍게 여긴 한 가문과, 하나님을 무겁게 여긴 한 소년이 등장합니다. 엘리 제사장 가문의 몰락과 사무엘의 등장을 통해, 오늘 우리 삶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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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 1]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의 모습: "예배를 가볍게 여기다" (12-17, 29절)
먼저,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본문에는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등장합니다. 성경은 그들을 가리켜 충격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12절). 제사장인데 하나님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바로 **예배(제사)를 멸시한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몫을 가로챘습니다.**
그들은 제물을 삶을 때 갈고리를 넣어 걸려 나오는 것을 자기 마음대로 가져갔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태워 드려야 할 '기름(가장 좋은 부위)'을 태우기도 전에 날것으로 달라고 강요했습니다.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않으면 억지로 빼앗으리라"(16절). 이것은 단순한 탐욕이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내 배, 내 욕구가 먼저라는 교만입니다.
2. **습관적인 타락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했습니다. 거룩한 성소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놀이터로 만들었습니다.
3. **엘리 제사장의 방조(29절)**
더 큰 문제는 아버지 엘리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살지게 하느냐."
성도 여러분, '멸시'는 하나님을 욕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하게(무겁게)' 여기는 것이 곧 멸시입니다.** 예배 시간보다 내 스케줄이 더 무겁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식의 성공이 더 무겁고, 하나님의 영광보다 내 자존심이 더 무겁다면, 우리는 홉니와 비느하스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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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 2] 하나님을 존중하는 자의 모습: "하나님 앞에서 섬기다" (18-21, 26절)
이 어두운 시대, 칠흑 같은 타락의 현장 한가운데 한 줄기 빛과 같은 소년이 등장합니다. 바로 어린 사무엘입니다.
성경은 의도적으로 엘리의 아들들의 타락(12-17절)과 사무엘의 섬김(18절)을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8절)**
홉니와 비느하스가 제사장의 옷을 입고도 하나님을 무시할 때, 어린 사무엘은 자신에게 맞는 작은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Coram Deo)' 자랐습니다. 환경은 최악이었습니다. 주변에는 타락한 제사장들이 있었고, 영적 분위기는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의 시선은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26절을 보십시오.
>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는,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배를 가볍게 여길 때, 홀로 그 예배의 자리를 무겁게 지키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하나님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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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 3] 하나님의 판결: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 (30-35절)
결국 하나님은 익명의 '하나님의 사람'을 엘리에게 보내어 최종 판결을 내리십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핵심 구절입니다.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이것은 단순한 인과응보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 원리**입니다.
1. **엘리 가문의 심판:** 하나님을 가볍게 여긴 그들의 가문은 '가벼워'집니다. 노인이 없게 될 것이며(단명), 그들의 힘(팔)이 끊어질 것이며, 두 아들이 한 날에 죽게 될 것입니다. 영광이 떠나는 이가봇(Ichabod)의 비극이 예고됩니다.
2. **충실한 제사장의 약속(35절):** 반면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겠다고 하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대우하는 수준이, 곧 하나님이 우리를 대우하시는 수준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악세사리' 정도로 취급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그저 그런 존재로 두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왕'으로, '생명의 주관자'로 존중하며 엎드린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높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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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당신의 저울은 어디로 기울어져 있습니까?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 마음에는 '저울'이 하나 있습니다. 한쪽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다른 한쪽에는 '나의 욕망, 자녀, 돈, 성공'이 놓여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저울은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까? 무엇이 더 무겁습니까?
엘리 제사장은 자식이 하나님보다 무거웠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자신의 식욕과 정욕이 하나님보다 무거웠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이 가장 무거웠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 전체를 이끄는 가장 존귀하고 무거운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을 존중하십시오.
예배를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내 생각보다 무겁게 받아들이십시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리라."**
이 약속이 저와 여러분의 삶에 그대로 성취되어,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견고한 집, 존귀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