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5장 10-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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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눈물과 인간의 기념비

본문: 사무엘상 15장 10-16절

찬송: 446장 주 음성 외에는

오늘은 사무엘상 15장 10-16절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눈물과 인간의 기념비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사울은 기세등등했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인간의 눈에는 화려한 승전보가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으나, 하나님의 마음에는 깊은 슬픔과 후회가 밀려왔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쌓아 올리는 업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0-11절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아픈 결단'을 말한다.
“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니함티)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하나님의 후회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실수가 아니라, 사울의 불순종으로 인해 그를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시려는 하나님의 고통스러운 결단을 의미한다. 사무엘은 이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전달받고 밤새도록 분노와 슬픔(히트아벨)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신앙이 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분과 사명을 주신 것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주님을 따르지 않고 내 생각대로 행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계획을 멈추시고 다른 사람을 찾으신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후회가 아닌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내 고집을 꺾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성숙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12절은 '하나님의 손을 가로채어 세운 인간의 기념비'를 말한다.
“12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사울은 전쟁에서 이긴 후 하나님께 감사 제단을 쌓는 대신, 갈멜에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운다. 여기서 기념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드’는 본래 ‘손’을 의미한다. 즉 사울은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이 하나님의 손이 아니라 ‘자신의 손’이라고 선포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던 겸손한 왕에서, 이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이름을 높이려는 교만한 통치자로 변질되었다.
성도의 삶에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일이 잘 풀리고 성공했을 때이다. 내 힘으로 인생의 기념비를 세우려 할 때 하나님의 손은 우리를 떠나신다.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은 내 수고와 노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의 강한 손이다. 오늘 마주할 모든 성취와 수확 앞에서 “이것은 주님의 손이 하신 일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내 이름의 기념비를 허물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높이는 진실한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13-16절은 '말씀의 소리를 집어삼킨 불순종의 소음'을 말한다.
“14 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사울은 사무엘을 만나자마자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 행했다고 당당하게 거짓 보고를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사울이 살려온 짐승들의 울음소리(콜)가 들려온다. 하나님의 말씀(콜)을 들어야 할 자리에 불순종의 증거인 짐승의 소리가 가득 찬 것이다. 사울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장황한 변명의 소리를 냈으나, 정작 자신을 향해 탄식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은 듣지 못하는 영적 귀머거리가 되었다.
우리는 내 삶을 합리화하는 소음을 멈추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 사울은 제사라는 종교적 핑계로 불순종을 덮으려 했지만, 사무엘은 “가만히 계시옵소서”라며 그의 변명을 일갈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화려한 실적보다 정직한 순종을 원하신다. 오늘 새벽, 내 귀에 들리는 세상적인 성공의 소리들을 잠재우고 주님의 음성 앞에 “잠깐 서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나침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울은 자신의 이름을 위해 돌을 세웠으나 하나님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셨다. 그는 요란한 승리의 소리를 냈으나 정작 생명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 오늘 하루, 나를 드러내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라는 가장 낮은 자리에 사랑의 기념비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주님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진실한 순종으로, 오늘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거룩하고 복된 주일 아침, 우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주시고 첫 시간을 기도로 깨우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사울의 "네 손을 거두라"는 조급함과 영적 마비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음을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상황이 급박해지면 하나님과의 대화마저 귀찮은 요식행위로 여기고, 주님을 내 결정을 정당화할 도구로 삼으려 했던 우리의 실용주의적 종교관을 이 시간 철저히 회개하오니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성령 하나님, 이 시간 우리 도초중앙교회 위에 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비겁하여 세상에 투항하고, 정체성을 잊은 채 '히브리 사람'처럼 유리방황할 때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성령님의 열심을 신뢰합니다. 오늘 드려지는 모든 예배가 성령님의 '탈취하는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사탄의 진영에 빼앗겼던 우리의 마음과 자녀들의 신앙, 그리고 잃어버린 감격들을 성령의 권능으로 다시 찾아와 주시옵소서.
오늘 선포될 주일의 말씀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교회학교 예배에서부터 장년부예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이 종을 성령의 장중으로 강력하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성도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떨림'이 되게 하시고, 우리 삶의 모든 사악한 공간인 '벧아웬'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가 임하는 '벧엘'로 수복하는 능력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를 돕는 모든 손길과 온 성도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대와 방송실, 식당과 차량 안내로 수고하는 모든 봉사자의 섬김이 하늘 보좌를 기쁘시게 하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성전에 발을 들이는 모든 성도가 "여호와께서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났다"는 승리의 선포를 듣게 하시고,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겪는 모든 고난이 주님의 손길 안에서 찬송의 제목으로 바뀌는 기적을 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으로 병상에 있는 지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너를 돌보았노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오늘 예배를 통해 치유의 광선이 그들의 뼈와 마디마디에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소음에 귀를 닫고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 사무엘 같은 세대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간을 오직 주님께만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승리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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