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생명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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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일한 생명의 문

본문: 요한복음 14장 1-6절

찬송: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이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다 보면, 가끔 "교회는 왜 그렇게 자기들만 옳다고 하느냐"는 말을 듣게 됩니다. 기독교는 너무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이웃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 일부 열성적인 사람들이 다른 종교의 시설을 훼손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했던 모습들이 우리에게 상처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지혜롭지 못한 태도가 복음의 문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고집스러운 '독선'과 성경이 선포하는 절대적인 '진리'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충격적일 만큼 단호한 선언을 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기초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유일성이 우리에게 어떤 구원의 감격인지, 그리고 그 진리를 가진 우리가 이웃에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만이 생명의 길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인생의 여러 가지 해답 중 하나가 아니라 단 하나의 유일한 해답이십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어떤 종교든 진심을 다해 믿기만 하면 결국 구원이라는 정상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신념을 존중하는 포용력은 현대 사회의 귀한 미덕이지만, 영원한 생명이 걸린 진리의 영역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경계선이 있습니다. 정성이 부족해서 구원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가진 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끊어진 다리를 다시 놓을 수 있는 분은 인류 역사상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단순히 도덕적인 삶이나 생명에 이르는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러 오신 수많은 성인 중 한 분이 아닙니다. 주님 자신이 곧 길이고, 주님 자신이 곧 진리이며, 주님 자신이 곧 생명 그 자체이십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농사를 지을 때도 논둑길이나 좁은 농로가 없으면 논밭에 나가 일을 할 수도 없고, 추수한 곡식을 집으로 들여올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름진 땅이 눈앞에 있어도 그곳에 닿을 길이 없다면 농사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의 여정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길'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길을 가리켜주시는 분을 넘어, 스스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생명의 농로가 되어 주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 낭떠러지 끝에서 죽어갈 때, 유일한 탈출구를 아는 누군가가 "이쪽으로 와야 살 수 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소리친다면, 우리는 그것을 독선이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가장 고마운 외침이자 간절한 사랑의 복음입니다. 
기독교가 오직 예수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가 다른 이들의 가치관을 무시하거나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이 길만이 영원한 죽음과 허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 절대적인 확신이 흔들리면 우리의 믿음은 목적지를 잃고 힘없이 방황하게 됩니다.
주님은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우리를 억압하는 울타리가 아니라, 캄캄한 밤길을 걷는 나그네를 안전한 집으로 인도하는 밝은 등불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철학적 가르침과 훌륭한 인격 수양의 방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고 죽음을 이겨 부활의 소망을 줄 수 있는 생명력은 오직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신 예수님께로부터만 흘러나옵니다.
주님은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시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유일한 구원의 통로를 굳게 붙잡고, 그 안에서 주시는 참된 안식과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이 생명의 진리가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의 가슴 속에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을 통해 증거되는 진리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라면, 그 메시지를 전하는 우리의 삶 또한 그 진리의 무게에 걸맞은 거룩함과 예절을 갖추어야 합니다. 진리의 가치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인격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 진짜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이 틀려서라기보다, 그 말씀을 전하는 우리의 일상에서 주님의 사랑과 희생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믿는 진리는 죄에 대해서는 칼처럼 날카롭고 분명해야 하지만, 그 칼을 손에 든 우리 성도의 마음은 길 잃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처럼 한없이 따뜻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잘못된 길을 가는 어린 자녀에게 "너 그렇게 살면 인생 망친다"라고 엄하게 꾸짖는 부모의 마음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 부모는 자기 논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정죄하거나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위험에서 아이를 건져내 살리려는 간절한 사랑에서 비롯된 외침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비난하거나 종교적인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웃이 진정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화려한 지식이나 신학적인 설명보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는 차별화된 너그러움과 소리 없는 희생을 통해 예수님이 진짜 살아계신 생명이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진리를 소유했다는 자부심이 타인을 향한 무례함이나 우월감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을의 가장 궂은일을 먼저 맡고 이웃의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는 겸손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고 천한 자리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유일함'을 힘으로 과시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죽기까지 복종하시는 '겸손함'으로 증명하셨습니다. 그 주님의 길을 따르는 우리 역시 세상 앞에서 가장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길입니다"라고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에는, 이웃을 향한 뜨거운 긍휼의 눈물이 젖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진리를 가졌다고 하면서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자기 유익만 챙긴다면, 세상은 우리가 전하는 예수를 결코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이웃의 사소한 어려움에 공감하며 그들의 무거운 짐을 기꺼이 나누어 질 때, 비로소 세상은 기독교의 배타성을 날카로운 공격이 아닌 '나를 살리려는 따뜻한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밭에서 일할 때나 시장에서 이웃을 만날 때, 그 삶의 향기를 통해 예수만이 유일한 생명이심을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 있게 증명해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고백은 편협한 고집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사랑의 선언입니다. 이 고백 위에 굳게 서서 어떤 유혹과 비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실력을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할 때, 상처 주는 언어가 아니라 진심 어린 애정과 희생적인 삶의 실천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 땅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생명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진리는 가두는 진리가 아니라 살리는 진리입니다. 이 생명의 복음을 품고 이번 한 주간도 세상 속에서 넉넉히 승리하며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생명의 주님을 만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이 구원의 감격이 우리 성도님들의 평생의 자랑과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간절히 기도하옵기는 우리가 가진 이 소중한 진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가시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히려 그 진리가 우리 삶의 향기가 되어, 상처받은 이웃을 치유하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따뜻한 손길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입술로는 유일한 구원을 말하면서 삶으로는 주님의 사랑을 가리는 부끄러운 자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미움이 사라지며, 주님의 평화가 임하는 역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를 지켜주시고, 농사일로 분주한 이 계절에 육신의 강건함과 마음의 평강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전하는 예수라는 이름이 세상에는 소망이 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생명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이번 한 주간도 사랑하며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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