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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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3:5-6(구약 805쪽)
설교제목: 잠들 수 있는 이유.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반갑습니다.
주님의 따스한 온기가 이곳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요. 이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말인데요. 현대 과학 기술로도 검증이 된 말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잠은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 체계에 핵심인 T세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T세포라는 것이 몸에 바이러스나 병균이 들어오면 그것에 달라붙어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T세포가 달라붙는 힘이 약해져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충분한 수면 약 7시간 정도를 자면 T세포의 결합력을 최상으로 유지해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잠은 비만과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줄어들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어납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비만과 당뇨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로 잠은 수명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요. 충분한 수면시간 약 7시간을 자는 것이요. 음식조절이나 운동보다 수명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도 잠이 부족하면 오히려 수명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잠이 우리의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오늘 잠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은요.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에서 ‘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잠을 여러 의미로 표현하곤 합니다. 몇 가지 살펴보면 이러합니다.
첫째로 잠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건강을 위해 주어집니다. 열왕기상 19장 5절에서 엘리야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잠을 잡니다. 이때 엘리야는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광야로 도망쳐 왔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습니다. 이때 엘리야는 잠들고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그를 돌보십니다. 이렇게 지친 엘리야는 회복에 이릅니다.
둘째로 잠은 게으름을 비유적으로 상징합니다. 유명한 잠언6장 10~11절의 말씀이 있습니다.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또 이와 유사하게 예수님은 겟세마나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이는 잠을 자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잠은 하나님의 선물이자 은혜입니다. 자주 잠과 관련해서 나오는 시편 127편 2절 하반부에 이렇게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또한 오늘 함께 읽은 시편 3편 5절에서도 이렇게 나옵니다. 같이 읽어볼까요?
시편 3:5(구약 805쪽)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이처럼 오늘 시편에서 말하는 잠의 의미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편을 기록하는 시인은 편히 잠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시편의 소제목이 이렇게 붙어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사무엘하 15~1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대략은 이러합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이복형제인 암논을 죽였습니다. 왜냐하면, 압살롬의 친동생인 다말이 암논에게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암논을 죽인 뒤에 도망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아버지 다윗과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압살롬 또한 다윗의 아들이었기에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합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암논의 잘못에 눈감은 아버지 다윗에 대한 불만 또한 있었어요. 더욱이 암논의 죽음 이후로 자신을 보지 않는 아버지 다윗에 관한 원망이 점점 더 커졌죠. 이런 말이 있죠.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죠. 차라리 아버지에서 질타를 받고 원망을 들었더라면 좀 나았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다윗의 모습에 오히려 압살롬은 분노를 느낀 것이죠.
결국 압살롬은 반역을 일으켜서 아버지 다윗의 왕좌를 빼았습니다. 이에 따라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윗을 따르는 신하들이 있었지만, 대세는 압살롬에게 기울었고 다윗은 궁을 떠나서 밖을 떠돌아야 했습니다. 다윗에게 압살롬의 반역은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압살롬은 백성의 마음을 얻었고 아히도벨을 얻음으로 힘으로 다윗을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백성의 마음을 잃어버린 다윗으로는 더는 궁에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신하입니다. 그의 배신은 다윗을 가장 위협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윗 가까이 있던 신하였던 만큼 다윗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압살롬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아들에게 뒤통수를 맞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요? 권력 다툼으로 변해버린 부자 관계는 얼마나 서글프게 다가올까요. 또한 달리보면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몸을 그리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윗이 임금이었음에도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모습은 집안도 다스리지 못하는 수치를 드러낸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상황에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때 과연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아마도 화가 치밀어서 잠이 오지도 않을뿐더러 잠을 잘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요. 오늘 시편에서 다윗은 잠을 편히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령 이것이 다윗과 다른 시인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다윗과 같은 곤경에 처한 시인은 놀랍게도 잠을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고난을 당한 다윗에게 또는 어떤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큰 병에서 낫거나 많은 물질을 얻거나 사회적 성공을 이룬 것만 하나님의 은혜라 여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사는 것 또한 복된 일이고요.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어떤 책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이는 삶에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탈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복일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은 고난의 상황을 통해 이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이런 거잖아요. 평소에는 귀한 줄 모르는데, 사고나 나고 다치고 하면서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잖아요. 가령, 다리를 다치면, 평소에는 걷는 것이 당연했는데, 다치고 나니깐 걷는 것이 그렇게 감사할 일임을 새삼 깨닫고요. 또는 물에 빠지면 숨쉬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요. 어떤 위기 속에서 그 가치를 더욱더 크게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시편 3편을 통해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잠을 편히 자고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하고 말입니다. 그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입니다. 그리고이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왜? 잠을 못 잘까요? 물론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잠을 못이루는 것을 보면, 육체의 변화가 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 안에 근심과 걱정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주님의 뜻을 구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오늘 우리는 조금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바라건대, 오늘 우리에게 편안한 잠을 주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로써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복된 날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