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6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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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이 보신 미래

본문: 사무엘상 16장 1-3절

찬송: 552장 아침 해가 돋을 때

오늘은 사무엘상 16장 1-3절 말씀을 가지고 주님이 보신 미래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사무엘상 15장에서 사울의 불순종으로 인한 비극적인 심판이 선포된 후, 오늘 16장은 이스라엘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다윗이 등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준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겪는 상실과 슬픔 너머에서 이미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섭리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절 상반절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말고 주님의 새 역사를 수용함'을 말한다.
“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하나님은 사울의 실패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겨있던 사무엘을 꾸짖으신다. 여기서 '슬퍼하다'는 히브리어 ‘히트아벨(hit'abbēl)’로, 시신을 앞에 두고 곡하는 죽은 자에 대한 애도를 뜻한다. 사무엘에게 사울은 단순한 왕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기름 부어 세운 동역자이자 자신의 사역 무대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사울을 버린 것은 하나님이며, 인간적인 애착 때문에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가로막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무너진 계획이나 실패한 관계라는 시신을 붙들고 '히트아벨' 할 때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원망과 미련에 갇혀 있으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다음 단계를 볼 수 없다. 성도의 진짜 믿음은 내 비전이 끝난 곳에서 하나님의 비전이 시작됨을 믿는 것이다. 오늘 하루, 과거의 상처와 아쉬움을 주님 발 앞에 내려놓고, 우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일어나야 한다.
1절 하반절은 '임시적인 병이 아닌 영원한 뿔에 담긴 기름의 약속'을 말한다.
“1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기름을 ‘뿔’에 채워 가라고 명하신다. 사울에게 기름 부을 때는 작은 '병(Flask)'을 사용했지만, 다윗을 위해서는 견고한 '뿔(Horn)'을 준비하게 하셨다. 이는 사울의 왕위가 임시적이고 가변적이었다면, 다윗을 통해 세우실 왕국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세워지는 견고하고 영원한 통치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문학적 장치이다. 또한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 중에서 이미 한 왕을 ‘보았다(라아)’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황하고 있을 때 이미 대안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보았다'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미리 점찍어 두시고 예선해 두셨음을 의미한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적합한 응답을 이미 보고 계싱다. 내 눈에는 빈 들판만 보일지라도 주님의 눈에는 이스라엘을 구할 새로운 왕이 보인다. 오늘 마주할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주님이 이미 다 보시고 준비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당당히 걸어가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2-3절은 '자신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앞세우는 정직한 순종'을 말한다.
“2 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 앞에 주저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선포했던 위대한 선지자였지만, 정작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이다. 이것이 인간 지도자의 한계이며 우리의 실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무엘의 이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제사를 드린다는 명분으로 안전하게 베들레헴에 갈 수 있는 지혜로운 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까지도 배려하시며 기어이 순종의 자리로 이끌어가시는 분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한 걸음을 떼는 것입니다. 내 상황이 순종하기에 너무 위험해 보이고 불가능해 보일 때, 주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피할 길을 내어주십니다. 사울의 칼날이 무서워 뒷걸음질 치기보다,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오늘 새벽, 내 경험과 계산을 내려놓고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정직한 청종으로 주님이 보신 그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디뎌야 합니다.
사무엘은 슬픔을 이기고 기름 뿔을 채웠으며, 두려움을 넘어 베들레헴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나를 짓누르는 상실의 슬픔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버립시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가장 비참한 실패를 승리로 바꾸시고,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의 상석을 예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주님이 이미 다 보시고 준비하신 미래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을 믿으며,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승리를 일구어내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울을 잃은 슬픔과 원망에 갇혀 있던 사무엘을 깨우시고 새로운 왕의 시대를 준비하신 하나님의 열심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인생의 무너진 자리에서 '히트아벨' 하며 죽은 과거만을 애도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이 시간 우리 마음에 가득한 미련과 슬픔을 거두어 주시고, 주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소망의 빛을 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인생의 빈 병을 붙들고 떨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허락하신 견고한 은혜의 뿔을 가슴에 품게 하옵소서. "내가 보았노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우리 삶의 모든 불안을 잠재우는 확신이 되게 하옵소서. 사울의 칼날이 두려워 순종을 주저했던 사무엘처럼 우리 역시 세상의 위협 앞에 위축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도구 삼으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두려움을 뚫고 전진하는 믿음의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를 축복합니다. 일상의 모든 손길 위에 주님의 강한 오른손이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는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의 은혜를 더하시고, 특히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뼈와 마디마디를 강건케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실패에 절망하지 않고, 주님이 보신 그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당당히 걸어가는 다윗의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오직 주님께만 의탁하오며,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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