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으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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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섬김으로 핀 꽃
제목: 섬김으로 핀 꽃
본문: 요한복음 14장 6-15절
본문: 요한복음 14장 6-15절
찬송: 449장 예수 따라 가며
찬송: 449장 예수 따라 가며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기쁨으로 헌신하시는 여전도회 회원들과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위에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림길에 서게 되며, 그때마다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인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도 동일한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스승 예수님이 떠나신다는 말씀에 제자들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는 근심과 불안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포를 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이 '길'은 단순히 천국으로 가는 통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길은 하나님 아버지께 철저히 복종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시고, 죄인들의 발을 씻기셨던 예수님의 삶의 방식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8절에서 빌립이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을 때, 주님은 당신의 인격과 사역 속에 이미 하나님 아버지가 계심을 분명히 하셨습니다(9-10절). 즉,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화려한 증명이나 높은 자리가 아니라, 우리 삶의 내용이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 여전도회가 걸어가야 할 헌신의 길도 바로 이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걷는 이 섬김의 길이 어떻게 아름다운 은혜의 꽃을 피워내는지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기도로 피운 꽃
기도로 피운 꽃
먼저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주님이 약속하신 복음의 역사를 이 땅 가운데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본문 12절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자들이 주님이 하신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더 큰 일'은 우리가 주님보다 더 대단한 기적을 행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한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구원의 역사이며, 사랑으로 공동체를 지탱하는 생명의 사역입니다.
이 거룩한 사역을 위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기도'입니다. 여전도회는 교회의 어머니이자 며느리 같은 존재입니다. 집안 구석구석 어머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듯이, 여전도회는 교회의 아픔과 성도들의 필요를 가장 세밀하게 살피고 기도로 채우는 분들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사역보다 더 위대한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예배당 구석에서 성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눈물로 드리는 그 간절한 기도의 자리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화려한 무대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토요일에 예배당의 먼지를 닦고, 성도들의 식사를 위해 정성껏 나물을 다듬는 그 소박한 손길을 '더 큰 일'이라고 부르십니다. 그 이름 없는 수고가 영혼을 살리고 우리 중앙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전도회 회원들의 땀방울이 기도의 향기가 되고, 묵묵한 청소가 거룩한 예배가 될 때, 우리 교회는 비로소 주님의 생명력으로 충만해집니다. 이러한 일상 속의 작은 헌신들이 모여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행한다는 것은,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성품과 명예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예전에 윌리엄 로우라는 덕망 높은 분이 운영하던 구제 기관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술이 너무 마시고 싶어 술집에 가서 "나중에 윌리엄 로우 씨가 돈을 낼 테니 술을 달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때 술집 주인은 "로우 씨는 절대로 당신 같은 사람을 술집에 보내 술을 마시게 할 분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일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주님이라면 정말 이렇게 하셨을 거야"라는 확신을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 욕심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하며 나를 꺾는 거룩한 노동입니다. "우리가 시간 속에서 짜는 것을 영원 속에서 입게 됩니다"라는 말처럼, 오늘 우리가 교회 구석구석에서 땀 흘리고 예배당을 청소하며 묵묵히 기도로 채우는 그 소중한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천국에서 우리가 입게 될 가장 영광스러운 '헌신의 옷'을 짜는 고귀한 재료가 됩니다. 우리의 수고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영원한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찬란하게 빛날 보석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중앙교회 여전도회가 이 기도의 자리에서부터 주님의 역사를 시작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겸손으로 핀 꽃
겸손으로 핀 꽃
다음으로 우리는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겸손한 순종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본문 15절에서 주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화려한 고백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계명을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느냐로 판가름 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계명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려면 무엇보다 우리 마음의 자리가 낮아져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세 개의 유리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잔은 교만이라는 오물로 가득 차 있고, 두 번째 잔은 공허하게 비어 있으며, 세 번째 잔은 주님 앞에서 철저히 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라는 은혜가 부어질 때, 자기 의로 가득한 교만한 잔은 은혜를 밀어내고, 준비되지 않은 빈 잔은 은혜를 담지 못합니다. 오직 주님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며 나를 깨뜨린 '상한 심령의 잔'만이 그 은혜를 온전히 머금게 됩니다.
이 깨어진 잔은 주님의 은혜를 담을 뿐만 아니라, 그 틈 사이로 주님의 사랑이 흘러나와 주변을 따뜻하게 적십니다. 깨진 틈새가 오히려 은혜의 통로가 되어, 공동체 전체를 주님의 향기로 물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전도회 안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 안고, "내가 먼저 낮아지겠다"라고 결단할 때, 우리 중앙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포근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를 통해 보고 싶어 하시는 천국 잔치의 풍경입니다. 낮아진 마음들이 서로를 받쳐줄 때, 비로소 우리 공동체는 거친 세상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력한 영적 요새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전도회 활동을 하다 보면 때로는 내 생각과 다를 때도 있고, 나의 수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서운함이 밀려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헌신은 내가 얼마나 인정받느냐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 평안하게 할까를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직분이 높아지고 신앙의 연수가 쌓일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는 자신을 낮추고 형제와 자매를 나보다 낫게 여기는 그 낮은 마음의 골짜기로 거침없이 흘러들어옵니다.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덮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순종할 때, 그곳에서 비로소 은혜의 꽃이 피어납니다. 주님은 우리가 완벽한 성과를 내는 것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그 섬김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먼저 낮아져서 서로의 발을 씻겨주고, 아픈 마음을 만져줄 때 우리 공동체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나를 증명하려 애쓰는 삶을 내려놓고 주님의 계명에 순종할 때,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참된 자유를 얻습니다.
우리 여전도회원 한 분 한 분이 주님 앞에서 이 '깨어진 잔'과 같은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중앙교회는 모든 성도가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아름다운 천국 잔치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여전도회 회원들과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으라"고 격려하십니다. 우리가 걷는 이 섬김의 길은 때로 육체적으로 고단하고 사람들의 오해로 외로울 수 있지만, 주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으로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전도회의 작은 나눔과 섬김의 손길은 우리 중앙교회를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거룩한 집으로 세워가는 가장 소중한 기초석이 됩니다. 직분이 권위가 되지 않고, 헌신이 자기 자랑이 되지 않으며, 오직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우리 여전도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낮아짐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여, 우리 교회를 사랑의 향기로 가득 채우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여전도회 회원들과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여전도회 헌신예배를 통해 우리를 향한 주님의 깊은 사랑과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도 때로는 세상의 거친 풍파와 현실의 무게 앞에 마음이 흔들리고 근심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친히 우리의 길이 되어주시고, 우리를 통해 주님보다 더 큰 일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시니 그 말씀이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특별히 우리 여전도회 회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방에서, 예배당 구석에서, 그리고 성도들의 아픔이 있는 곳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그 손길들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 수고가 단순히 육체의 노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천국 소망을 짜 내려가는 거룩한 헌신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중앙교회 여전도회가 무엇보다 기도의 무릎으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내 이름의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주님의 성품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주님 앞에서 나를 깨뜨린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의 은혜를 담아내는 복된 그릇들이 되게 하옵소서. 임원들로부터 모든 회원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사랑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계명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우리 중앙교회가 더욱 따뜻해지게 하시고, 절망 속에 있는 영혼들이 소망을 얻는 구원의 방주가 되게 하옵소서. 헌신하는 모든 자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도 하늘의 복을 더하여 주시고,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길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