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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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인의 그림자

본문: 사무엘상 17장 1-11절

찬송: 38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오늘은 사무엘상 17장 1-11절 말씀을 가지고 거인의 그림자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엘라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쟁터에 거인 골리앗이 등장하자 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공포로 뒤덮인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을 가로막고 있는 거인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두려움 앞에서 우리의 영적 상태가 어떠한지를 정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1-3절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전쟁터'를 말한다.
“1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진 치매 2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
블레셋 군대는 유다 땅 깊숙이 침투하여 진을 쳤다. 소고와 아세가는 이스라엘의 방어선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지명들이다. 이스라엘은 원치 않았지만 엘라 골짜기라는 외나무다리에서 적과 마주해야 했다. 우리 인생에도 피할 수 없는 전쟁터가 찾아온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향해 전열을 갖추고 도전해 올 때가 있다. 피하고 싶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영적 씨름의 현장이 우리에게도 있다.
우리는 평온한 일상을 원하지만, 삶은 끊임없이 우리를 엘라 골짜기로 몰아넣는다. 경제적인 위기, 관계의 갈등, 질병의 고통이라는 블레셋 군대가 우리 진영 앞까지 쳐들어와 진을 친다. 오늘 하루,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전쟁터 앞에서 도망치려 하지 말고, 이 싸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는 믿음의 자리를 굳게 지켜야 한다.
4-7절은 '세상의 압도적인 겉모습과 위협'을 말한다.
“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블레셋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걸어 나온다.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며 키는 약 2미터 90센티미터에 달하는 거인이다. 성경은 그의 투구와 갑옷, 창과 방패의 무게를 상세하게 기록한다. 그의 갑옷은 빈틈이 없어 보였고, 그가 쥔 창은 우리를 단번에 꿰뚫을 듯 위협적이었다. 이것은 세상이 가진 힘이 얼마나 압도적이고 견고한지를 보여준다. 골리앗의 외형적인 조건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기를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의 골리앗들도 이와 같다. 세상의 권력, 거대한 자본, 화려한 세상적인 조건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든다. "너는 이것을 이길 수 없다"고 위협하는 세상의 소리 앞에 서면 우리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이 골리앗의 무장을 이토록 자세히 기록한 이유는, 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세상의 힘도 결국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임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오늘 우리 눈을 가리는 거인의 그림자에 압도되지 말고, 그 너머에 계신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8-11절은 '두려움에 갇혀 침묵하는 우리의 현실'을 말한다.
“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니라
골리앗은 40일 동안이나 조석으로 나와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한다.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다"며 호기롭게 외친다. 그러나 이스라엘 진영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흐른다. 왕인 사울조차 두려워 떨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잃어버린 인간의 비참한 현실이다. 세상의 조롱 앞에 한마디 반박도 못 하고 그저 공포에 질려 있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흔히 다윗에게 감정이입을 하지만, 사실 우리는 골리앗 앞에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 더 가깝다. 우리 안에는 이 거인을 이길 힘도, 용기도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외부로부터 오는 구원자가 필요하다. 이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 대신 싸워줄 진정한 왕이 오셔야만 한다. 우리의 무력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구원은 시작된다.
골리앗의 고함 소리가 온 골짜기를 울리지만, 하나님은 그 소리보다 더 크신 분이다. 사울은 두려워 떨었지만, 하나님은 이미 어린 소년 다윗을 통해 구원을 준비하고 계셨다. 오늘 하루, 내 힘으로 골리앗과 싸우려다 절망하지 말고, 우리를 위해 친히 싸우시는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자. 거인의 그림자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승리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인생의 엘라 골짜기에서 거대한 골리앗을 마주한 우리의 두려움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겉모습과 위협적인 소리 앞에 기가 죽어, 하나님의 군대라는 정체성을 잊고 떨고 있었던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골리앗의 그림자가 아무리 짙어도, 그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음의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을 축복합니다. 오늘 하루 이 섬 땅의 거친 해풍을 맞으며 밭을 일구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 모든 수고의 손길 위에 주님의 강한 팔을 펴사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거친 풍파와 경제적인 압박이라는 골리앗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게 하시고,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선포하며 당당히 맞서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육신의 질병이라는 거인과 싸우고 있는 환우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의사의 진단보다 더 확실한 주님의 치유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병마의 위협이 떠나가고 생명의 빛이 임하는 기적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거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군의 여호와 이름을 의지하여 세상을 이기는 다윗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는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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