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장 31-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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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손의 물매돌
제목: 내 손의 물매돌
본문: 사무엘상 17장 31-40절
본문: 사무엘상 17장 31-40절
찬송: 350장 우리들의 싸울 것은
찬송: 350장 우리들의 싸울 것은
오늘은 사무엘상 17장 31-40절 말씀을 가지고 내 손의 물매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이 거룩한 계절, 우리는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을 통해 세상의 방식과 하나님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게 된다. 사울은 다윗에게 자신의 화려한 갑옷을 입히려 했지만, 다윗은 그것을 벗어버리고 익숙한 물매돌을 집어 들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손에 들려야 할 진정한 무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무기를 쥐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31-37절은 '사울의 계산과 다윗의 기억'을 말한다.
31-37절은 '사울의 계산과 다윗의 기억'을 말한다.
“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사울은 다윗을 보자마자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라"며 세상적인 배경과 경력을 계산한다. 이것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세상의 시선이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에는 다른 것이 담겨 있었다. 그는 양을 칠 때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자신을 지켜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 손에 무엇을 쥐느냐는 결국 내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다윗의 마음이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가득 찼기에, 그는 거인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가? 과거의 실패나 세상의 위협을 묵상하면 우리 손은 떨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생 거친 바닷바람과 흉년 속에서도 우리 가정을 지켜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기억할 때, 우리는 오늘 마주한 골리앗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믿음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 내는 능력이다.
38-39절은 '맞지 않는 세상의 갑옷을 벗어버리는 용기'를 말한다.
38-39절은 '맞지 않는 세상의 갑옷을 벗어버리는 용기'를 말한다.
“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사울은 다윗을 위한다며 자신의 투구와 갑옷을 입혀준다. 겉보기에는 번쩍이고 안전해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윗에게 그것은 '익숙하지 않은(라아, 시험해보지 않은)' 짐일 뿐이었다. 이것은 인본주의적 해결책이자, 이미 실패한 왕의 방식을 강요하는 유혹이었다. 다윗은 세상이 좋다고 말하는 갑옷을 과감히 벗어버린다. 내가 강해 보여도 세상의 갑옷에 갇혀 조종당하는 것보다, 비록 약해 보일지라도 하나님 손에 붙들려 자유로운 것이 진짜 승리의 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다 보면 세상이 강요하는 갑옷을 입으려 할 때가 많다. 돈이라는 갑옷, 체면이라는 투구를 쓰면 안전할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사순절을 지나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은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와 천군 천사의 호위라는 갑옷을 입고 오지 않으셨다. 도리어 가장 연약한 육신을 입으시고, 낮고 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다. 세상의 갑옷을 벗어버리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그 거룩한 단순함이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다.
40절은 '약함 속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을 말한다.
40절은 '약함 속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을 말한다.
“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다윗이 전쟁터에 들고나간 것은 초라한 막대기와 돌멩이 다섯 개였다. 그러나 그것은 다윗의 삶, 목동의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손때 묻은 도구였다. 내 손에 들린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질 때 용도가 결정된다. 세상 사람들은 비웃었을지 모르나, 하나님은 다윗의 손에 들린 그 작은 돌멩이를 사용하여 거대한 제국의 장수를 쓰러뜨리셨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비이다. 예수님은 화려한 검이 아니라, 투박한 나무 십자가(막대기)를 지시고 골고다로 향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후,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사랑을 품고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셨다. 세상은 십자가를 미련한 것이라 했으나, 하나님은 그 십자가로 세상을 구원하셨다. 오늘 우리의 손에 들린 것이 호미자루나 낡은 성경책일지라도 낙심하지 말자. 하나님께 붙들린 바 되면, 우리의 가장 평범한 일상이 마귀의 진을 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화려한 사울의 갑옷은 다윗을 살리지 못했으나, 하나님을 의지한 물매돌은 나라를 구했다. 우리도 오늘 하루, 세상이 입혀주려는 거추장스러운 갑옷을 벗어버려야 한다. 나를 강하게 보이려 애쓰지 말고, 오직 주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자. 약한 나를 들어 강하게 쓰시는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며, 내 손에 들린 익숙한 믿음의 도구로 세상을 이기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순절을 시작하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준비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갑옷을 거절하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고난의 멍에를 메신 주님의 사랑 앞에 엎드립니다. 사울처럼 세상의 스펙과 안전장치로 나를 감추려 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회개하오니, 이제는 다윗처럼 오직 만군의 여호와 이름만을 의지하는 순전한 믿음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 손에 들려 있는 것이 비록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주님 손에 붙들릴 때 기적의 도구가 될 줄 믿습니다. 논과 밭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땀 흘리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손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쟁기를 잡은 손, 호미를 쥔 손,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그 거친 손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거룩한 손이 되게 하옵소서. 내가 강해져서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약하나 주님이 강하시기에 승리함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환절기 기온 변화 속에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옵소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호흡기와 관절을 보호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사순절 기간을 보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갑옷을 부러워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섬기는 다윗과 같은 일꾼들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를 통해 일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십자가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