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짐: 은혜인가요 저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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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오늘은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바벨탑, (슬라이드1) 바벨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삶을 원하시는지를 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벨이라는 도시를 들어보셨나요? 성경에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도시인데요, 바빌론 또는 바벨론으로 불리면서 세계사에 등장하는 바빌로니아라는 나라의 어원이 되는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을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슬라이드2) 사람의 죄가 온 땅에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정하셨죠.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없애지 않으시고 그 중에 의인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다시 회복하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이 사람이 우리가 잘 아는 노아이고, 하나님이 노아를 통해 세상을 재창조하십니다. 창조세계를 다스리라고 아담과 노아에게 각각 하신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여전히 동일하게, 신실하게 돌보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슬라이드3)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슬라이드4) 창조(창 1-2장) - 타락(창 3장 상반부) - 심판(창 3장 하반부) - 재창조(가죽옷과 여자의 후손)
타락(창 4-6장) - 심판(창 7-8장) - 재창조(창 9-10장)
의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슬라이드5)
그가 야웨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야웨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노아의 증손자 중에 니므롯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힘이 강한 용사였고, 이 사람이 시날 땅의 바벨에서부터 자신의 나라를 시작하여 큰 나라를 이루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큰 나라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합니까? 강이 있어 농경에 유리하고, 산이나 바다가 외적의 침입을 막아주어 나라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죠. 세계의 큰 문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로 고개를 돌려도 경주, 김해, 개경, 서울 등 고대/중세 국가의 중요한 도시들은 모두 이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벨을 한 번 볼까요?(슬라이드6)
성경에 기록된 시날 평야는 바로 저 지역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소위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부르는 곳 중의 하나에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사이에 있어서 농경에 유리하고, 서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 동남쪽으로는 바다, 동북쪽으로는 산맥이 있어서 외적이 쉽게 침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저곳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대도시를 만들며 살았어요.
그때는 온 땅의 언어가 지금처럼 복잡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니므롯이 다스리던 도시에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슬라이드7) 오늘 본문의 2절 말씀은 그들이 동방으로 이동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창세기에서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는 중이라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 부부를 에덴의 동쪽으로 쫓아내세요(창 3:23-24).
가인이 동생을 죽인 후에, 하나님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서 살아가며 땅이 죄로 가득찹니다(창 4:16).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사람들이 동쪽으로 가서 하나님의 자리를 탐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창 11:2).
아까 니므롯의 나라가 시날 땅의 바벨에서 시작된 것을 보았죠? 오늘 본문 2절에서, 사람들이 어디로 향합니까? 시날 평지로 가서 거주합니다. 그래서 벽돌을 만들고 역청을 발라 탑을 쌓죠? 그런데 탑만 쌓은 것이 아닙니다. (슬라이드8) “우리가 성읍과 탑( עִיר וּמִגְדָּל 이르 우 미그달)을 건설하자.” 건설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 이름을 내고, 둘째,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여기서 문제가 무엇입니까? 도시를 만든 것 자체는 죄가 아니죠. 높은 건물을 쌓은 것도 죄가 아닙니다. 여러분, 제가 죄가 무엇이라고 말씀드렸나요? 죄는 특정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적을 벗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의 문제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위대하게 하자.”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올라가자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서,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를 온 천하에 알리자.” 이것이 탑을 만드는 의도입니다.
그렇다면 도시를 만드는 의도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이전에 아무 방비 없이 있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뻔했으니, 이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견고한 성을 쌓고 대도시를 일구어 스스로를 보호하자는 것이에요. 여러분 심판은 하나님이 ‘임마들 조져놔야겠다.’ 하고 악한 의도로 일으킨 것이 아니죠. 온 땅에 사람의 죄악이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야웨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온 세상에 재앙을 가져온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할 사람들이, 되려 다시 한 번 자기 마음대로 살아보려고 아둥바둥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정작 내 삶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나 스스로가 되어서, 나의 만족과 유익 그리고 나의 이름을 크게 하기 위해 삶을 살아가는 모습. 그것이 시날 평야에서 탑을 쌓고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이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렇기 때문에 창세기 11장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그래서 그들은 도시를 계속해서 견고하게 만들고, 탑을 위로 쌓아 올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탑의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나요? 인간이 드디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는 데 성공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슬라이드9)
야웨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성경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높이 자신들의 탑을 쌓아 올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온 천하에 드러내려고 했지만, 결국 그 높이는 ‘하나님이 내려오셔야 하는’ 높이였다. 사람이 아무리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쌓아올려도, 그래서 마치 자신이 자기 인생의 하나님인 것처럼 살아가려고 해도,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완전하심 앞에서는 한없이 불완전한 수준이라는 것이에요.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그들을 온 지면에 흩어버리셔서, 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멈추게 하십니다. 더이상 인간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그들 스스로의 평안을 도모하게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도시의 이름은 바벨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창세기가 기록될 시기는 이미 바벨 지역에 바빌로니아라는 나라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슬라이드10) 바빌로니아는 자신들의 수도의 이름을 신의 문이라는 뜻인 바빌루(Babiliu)라고 불렀어요. 창세기의 저자는 이 바빌루와 발음이 비슷한 히브리어인 바벨(בָּבֶל), 즉 혼란이라는 단어를 가져와서 “이 도시는 신의 문이 아니라 혼란의 도시이다!”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혼란의 도시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다시금 반역을 모의하고, 자기의 뜻대로-죄로부터 자유하지 않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려고 하는 모든 계획을 흩어버리십니다. 더이상 그들이 죄를 쌓아가지 못하도록, 더이상 그들이 불완전한 삶을 쌓아가지 못하도록, 지면에 사람들을 흩어버리십니다.
흩어짐은 은혜입니다
흩어짐은 은혜입니다
(슬라이드11) 여러분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은 은혜의 방편으로 작동합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창조 이후에 타락이 있습니다. 타락으로 죄가 가득해지면 하나님은 그 죄를 그냥 두고 보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세요. 그런데 그 심판은 감정적으로 우리를 절멸시키려는 심판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재창조로 데려가기 위한 심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흩으시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부부가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저주입니까? 아니요,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죄 안에 거한 채로 영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존재가 그 상태로 영원히 산다는 것만큼 큰 저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들을 에덴에서 쫓아낸 것이, 저주를 피해 은혜의 길로 가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에요.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벨에서 사람들을 흩어버린 것이, 모여서 죄의 도시를 건설하고 죄의 탑을 건설할 수 없도록 하는 은혜의 심판이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슬라이드12)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선하신 목자가 되는 분이십니다. 아멘이시죠? 그런데 우리가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슬라이드13) 그 선하신 분께서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을 가장 잘 아시는 우리의 주권자, 우리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내 마음의 집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면, 그분께서 마음대로 내 마음의 방 문을 열 수 있도록 문들을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입니다.
저는 고3때 처음 예수를 믿었다고 했잖아요? 저는 저의 진로를 꽉 잡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전도사님은 중2때부터 역사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전도사님은 황금동에 있다가 시지로 옮긴 덕원중-덕원고를 나왔는데, ‘나는 경대 사대 무조건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 경북대 사범대학은 서울대 인문대학 정도 커트라인이었거든요. 그런데 수능을 시원하게 말아먹었지. 그래서 방향을 바꿉니다. 사학과에 가서 교직이수를 해야되겠다. 1학년 성적 상위 3명에게 주는 교직이수, 그런데 저는 4등을 했습니다. 오 주여!
그때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정작 내가 뭐 하고 살아갈지는 내 마음대로 정하고 살고 있었네?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기도했지, 하나님이 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는 기도해 본 적이 없었네?’ 그래서 그때부터 처음으로 진로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음대 수업을 들으며 찬양사역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전임사역자가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의 모든 영역 안에서 단 한 조각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 학교, 교회, 건강, 돈, 진로 등. 삶의 모든 조각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들을 겪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를 보내면서 정서적 육체적 변화를 겪고, 진로를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죠.
그런데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사춘기를 만드시고 여러분을 성장케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안에 장점과 강점을 미리 심어두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아는 분도 하나님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하나님을 가까이 하시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시고, 하나님께 물으십시오. 그러면 그분은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것입니다. 조금 늦어지고 뒤처져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을 만드신 분은 신뢰하십시오. 함께 기도합시다.
기도
기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쌓아올리고 있는 탑이 있나요? 여러분의 삶에 견고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여러분이 주인 된 도시가 있나요?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집이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하면서, 꽁꽁 잠그고 그분께 열어드리지 못하는 방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 그것을 돌이키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지금 생각나는 그 영역을 내어드리기로 결정하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만드는 길인 것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지금 나에게 생각하게 하신 이 영역을, 이 방을 다시 당신께 맡겨드립니다. 나의 삶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 주십시오. 내가 하나님의 손을 벗어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내가 쌓아올리고 있던 탑, 내가 만들어가고 있던 도시에서 흩어져, 다시금 하나님의 선한 길을 따를 수 있도록 나에게 은혜를 주십시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삶을 돌보시는 창조주요 목자이심에 감사하고, 주께서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다스리시는 좋은 왕이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다시금 우리의 마음의 모든 방 문을 당신께 열어드리기로 결정합니다. 오셔서 다스려주시고, 주께서 계획하신 가장 선한 길로 우리를 이끌어주십시오. 우리가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쌓지 않기로 다시금 결정합니다. 선하시고 은혜가 풍성하신 주를 신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