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unday of Lent

Notes
Transcript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교만>>유혹을 잘 아시는 J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유혹을 당하십니다. 세 가지 유혹을 당하시는데, 첫 번째는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유혹이고, 두 번째는 높은 건물로 데려가서-지금 우리로 따진다면 신세계 백화점 빌딩-그런 곳으로 데려가서 예수님보고 떨어져 보라고 유혹합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를 하느님께서 너를 지켜주신다고 하지 않냐 그러니까 떨어져 봐라”하고 유혹하지요. 세 번째는 높은 산으로 가서 번쩍 번쩍 거리는 도시의 야경을 보여 주면서, “나(바로 악마)에게 절하면 저 도시의 영광과 부와 권력을 너에게 주겠다”하고 유혹을 합니다.
어느 중고등부 친구에게 이 복음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신부님, 신부님. 이거는 저랑 상관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돌을 빵으로 만드는 것도 말도 안 되고, 저는 그렇게 많은 재산과 권력에도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나랑은 상관 없는, 그냥 예수님이 유혹을 잘 이겨낸 좋은 이야기 정도로 들릴 수도 있겠지요.
한 번 이렇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신자분들 중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싸워 본 사람 있으십니까. 가족이나, 배우자나, 친구나, 직장 동료랑 한 번도 안 싸워 본 사람 있습니까. 없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싸울 때를 잘 떠올려 보십시오. 이기고 싶은가요 지고 싶은가요. 당연히 이기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 기저에는 무엇이 있냐 하면, ‘내가 쟤보다는 낫다, 내가 쟤보다는 아는 게 많고 판단을 명료하게 하니까 지금 내 말이 맞다’하는 마음이 있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와 가까운 내가 사랑하는 가족, 배우자, 친구 아닙니까. 나랑 똑같은 사람인데 위 아래와 우열을 가른다는 점에서-그것도 내가 그런 우열을 가른다는 점에서 볼 때 이것은 교만입니다.
오늘 악마가 예수님께 한 유혹도 매한가지입니다. 세 가지의 유혹을 하지만, 하나로 종합하자면 그것은 교만입니다. “예수 니가 하느님보다 더 낫고 더 훌륭하고 더 똑똑하지, 그러니까 니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서 니가 하느님을 시험해 봐”하는 유혹이지요.
우리도 이렇게 교만이라는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 우월하다 하는 유혹이 다가올 때가 있지요.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런 청을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그런 유혹을 겪어 봤단다.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 우리처럼 유혹을 당하셔서 우리를 잘 아시는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 그런 사순시기 되시면 좋겠습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