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8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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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을 내어준 언약
제목: 생명을 내어준 언약
본문: 사무엘상 18장 1-5절
본문: 사무엘상 18장 1-5절
찬송: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찬송: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오늘은 사무엘상 18장 1-5절 말씀을 가지고 생명을 내어준 언약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은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어 사울의 궁에 머물게 된다. 이 18장은 다윗을 향한 사람들의 '사랑'과 사울의 '시기심'이 극렬하게 대조되는 장이다. 그 첫 장면으로, 오늘 본문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과 맺은 위대한 언약을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내 기득권을 내려놓는 거룩한 항복이 무엇이며, 우리를 위해 겉옷을 벗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를 깊이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3절은 '생명처럼 사랑하는 언약적 헌신'을 말한다.
1-3절은 '생명처럼 사랑하는 언약적 헌신'을 말한다.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1절은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그를 자기 생명(네페쉬) 같이 사랑했다고 기록한다. 여기서 '사랑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하브'는 고대 근동의 언약 관계에서 단순한 감정적 호감이 아니라 '정치적 충성과 전적인 헌신'을 뜻하는 단어였다. 요나단은 다윗이 바로 사무엘이 예언했던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임을 영적으로 직감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잠재적 정적으로 여겨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여 다윗에게 전적인 충성을 맹세한 것이다.
이것이 진짜 믿음이다. 내 자리가 위협받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저 사람에게 있다면 기꺼이 그 뜻을 '아하브(사랑)'하고 충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혹은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 나보다 더 쓰임 받고 빛날 때 사울처럼 시기하는가, 아니면 요나단처럼 주님의 뜻을 기뻐하며 협력하는가? 오늘 하루, 나를 드러내려는 경쟁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섭리 앞에 내 마음을 기쁘게 묶어내는 거룩한 동역자로 살아가야 한다.
4절은 '자신의 겉옷을 내어주는 거룩한 항복'을 말한다.
4절은 '자신의 겉옷을 내어주는 거룩한 항복'을 말한다.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요나단은 자신이 입었던 '겉옷(메일)'을 벗어 다윗에게 준다. 이 겉옷은 왕위 계승권자가 입는 신분증명서와 같은 것이다. 요나단이 이 겉옷과 무기를 다윗에게 넘겨준 것은 "나의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당신을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인정합니다"라는 거룩한 항복의 선언이었다. 세상의 왕 사울은 다윗에게 억지로 자기 군복을 '입히려' 했으나, 하나님의 사람 요나단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겉옷을 '벗어' 주었다. 세상은 빼앗으려 하지만, 은혜의 사람은 기꺼이 내어준다.
이 요나단의 모습은 장차 우리를 위해 하늘 영광의 겉옷을 기꺼이 벗어 던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Kenosis)'을 완벽하게 예표한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죽어가는 우리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사, 하늘의 겉옷을 벗으시고 가장 낮고 천한 종의 형체를 입으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시며 우리와 영원한 생명의 언약을 맺어 주셨다. 주님이 그 영광의 옷을 벗으셨기에, 오늘 비천한 우리가 의의 겉옷을 입고 왕의 자녀로 서게 된 것이다. 이 압도적인 십자가 사랑을 묵상할 때, 우리는 내가 움켜쥐고 있는 자존심과 기득권의 겉옷을 주님 발 앞에 기꺼이 벗어놓을 수 있다.
5절은 '하나님의 뜻을 사랑(아하브)하며 지혜롭게 행하는 삶'을 말한다.
5절은 '하나님의 뜻을 사랑(아하브)하며 지혜롭게 행하는 삶'을 말한다.
“5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다윗은 요나단에게 겉옷을 받고 차기 왕으로 인정받았음에도 결코 교만해지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높이지 않고, 사울이 보내는 곳이 어디든 묵묵히 가서 '지혜롭게(성공적으로)' 행했다. 요나단이 다윗을 향해 '아하브(충성과 헌신)'를 보여주었듯, 다윗 역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거친 훈련의 과정을 전적으로 '아하브'하며 순종했던 것이다.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님들이 거친 바람을 맞으며, 또 고단한 밭을 매며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는 그 자리가 바로 다윗처럼 보냄을 받은 자리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화려한 겉옷을 입었다고 하루아침에 영웅으로 만들지 않으신다. 내게 맡겨진 평범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지혜롭고 성실하게 행할 때,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이름을 높이시고 백성들 앞에 합당한 자로 세워주신다.
오늘 하루, 내 손에 쥐고 있던 알량한 교만의 겉옷을 벗어 던지자. 그리고 나를 위해 하늘 겉옷을 벗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주님이 오늘 나를 보내시는 그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지혜롭게 순종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들판의 목동에 불과했던 다윗을 왕궁으로 이끄시고 요나단과 생명의 언약을 맺게 하신 그 놀라운 섭리를 찬양합니다. 무엇보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사, 하늘 영광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십자가의 피로 새 언약을 맺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셨건만, 우리는 여전히 교회 안에서 내 직분과 자존심, 내 경험이라는 겉옷을 움켜쥐고 높아지려 했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에게 요나단과 같은 거룩한 항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뜻이 내 뜻과 다를지라도 기쁘게 내 자리를 내어주고 주님의 뜻을 '아하브(사랑)'하게 하옵소서. 다윗처럼 주님이 보내시는 곳이 험한 바다이든, 고단한 밭이든 그곳에서 묵묵히 지혜롭게 행하며 일상의 예배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먼저 단 위에서 생명의 말씀을 대언할 이 부족한 종을 성령의 권능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인간의 생각이나 지혜는 철저히 십자가 뒤에 감추어 주시고, 오직 성도들의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음성만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위해 헌신하는 기도위원과 성가대와 모든 봉사자의 손길을 기억하여 주시고, 오늘 주님의 성전에 발을 들이는 모든 성도님들이 주님이 벗어주신 은혜의 겉옷을 입고 하늘의 평강을 누리는 축제의 예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척박한 섬마을에서 평생을 주님 바라보며 살아온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의 자리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생업을 지키는 이들의 건강을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고,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관절과 호흡기를 지켜 주시옵소서. 영육 간의 질병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 주님이 친히 찾아가 치유의 손길을 얹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스펙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르는 지혜로운 자들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십자가 사랑에 매여 승리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