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8장 6-9절
Notes
Transcript
제목: 비교가 낳은 비극
제목: 비교가 낳은 비극
본문: 사무엘상 18장 6-9절
본문: 사무엘상 18장 6-9절
찬송: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오늘은 사무엘상 18장 6-9절 말씀을 가지고 비교가 낳은 비극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과 요나단이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언약을 맺은 직후, 오늘 본문은 그와 정반대로 시기심에 사로잡혀 무너져가는 사울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윗을 향한 사람들의 칭송이 어떻게 사울의 마음에 독약이 되었는지 살펴보며, 남과 나를 비교하는 함정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주신 참된 은혜를 회복하기를 소망한다.
6-7절은 '기쁨의 찬양을 경쟁으로 왜곡하는 마음'을 말한다.
6-7절은 '기쁨의 찬양을 경쟁으로 왜곡하는 마음'을 말한다.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대를 향해 이스라엘 여인들이 소고와 경쇠를 치며 환영한다. 이때 그들이 부른 노래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였다. 이것은 사울을 깎아내리고 다윗을 치켜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히브리 시의 대구법(Parallelism)이다. 첫 행에서 '천'을 말하면 다음 행에서 '만'을 말하여 승리의 크기를 강조하는 수사학적 표현일 뿐이다. 여인들은 사울의 왕권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나라의 큰 승리를 기뻐하며 찬양했을 뿐이다.
그러나 두려움과 불안에 갇혀 있던 사울의 귀에는 이 노래가 자신과 다윗을 비교하는 경쟁과 위협의 소리로 들렸다. 내 마음에 은혜가 마르면, 다른 사람을 향한 칭찬이 내게는 상처가 되고 공격으로 왜곡되어 들린다. 우리도 살다 보면 남을 축하해 주어야 할 자리에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꼬이고 섭섭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평안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세상의 소리를 경쟁과 비교로 왜곡하여 듣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점검해야 한다.
8절은 '내게 주신 은혜를 망각하게 만드는 시기심'을 말한다.
8절은 '내게 주신 은혜를 망각하게 만드는 시기심'을 말한다.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여인들의 노래를 들은 사울은 심히 불쾌하여 분노한다. 사울은 자신에게 돌려진 '천천'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오직 다윗에게 돌려진 '만만'에만 집착했다. 사실 사울은 이미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가장 큰 영광과 권력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시기심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은혜를 한순간에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버린다. 남의 '만만'을 쳐다보느라, 내게 주신 '천천'의 은혜에 감사할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도 때로는 이웃의 농사 수확이 잘되고 옆집 자녀가 더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면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비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고유한 은혜를 잊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도둑이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꼭 맞는 분량의 은혜를 주셨다. 남의 그릇을 보며 부러워하는 삶을 멈추고, 내 빈 그릇을 넘치도록 채워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자. "내게 주신 은혜(천천)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는 자족의 고백이 있을 때 우리는 시기심의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9절은 '영혼을 파괴하는 악의적인 시선'을 말한다.
9절은 '영혼을 파괴하는 악의적인 시선'을 말한다.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8절의 분노는 9절에서 무서운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날 이후로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하다는 말은 그냥 쳐다본다는 뜻이 아니라, 질투심과 적대감을 품고 '악의적인 눈빛으로 쏘아보다'라는 뜻이다. 사울의 시선은 이제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오직 다윗을 끌어내리는 데에만 고정되었다. 왕으로서 나라를 돌봐야 할 사명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로 변질되면서, 사울의 영혼은 급격한 파산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느냐가 우리 영혼의 방향을 결정한다. 사람을 주목하고 경쟁자를 의식하면 우리 영혼은 썩어들어가지만, 십자가의 주님을 주목하면 우리 영혼은 살아난다. 우리의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하늘 보좌의 영광을 가지셨음에도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비천한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셨다.
시기심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사람을 악의적으로 주목하는 시선을 거두고, 나를 가장 존귀하게 여겨주시는 주님의 십자가에 시선을 고정하자. 내게 주신 은혜를 세어보며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여인들의 찬양 소리를 들으며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사울의 비극을 통해 우리 안의 부끄러운 민낯을 발견합니다. 이웃이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하고, 남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을 자초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내게 이미 주신 '천천'의 은혜는 잊어버린 채, 남이 가진 '만만'의 축복만을 부러워했던 영적 탐욕을 회개하오니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마음 밭에 주님이 주신 것에 온전히 만족하는 자족의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이웃의 수확과 성공을 볼 때 시기하는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복하는 넉넉한 마음을 주시고, 내 삶에 허락하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를 깨닫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사람을 경쟁자로 주목하며 쏘아보던 악의적인 시선을 거두고,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주목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