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8장 10-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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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아오는 창 앞에서
제목: 날아오는 창 앞에서
본문: 사무엘상 18장 10-16절
본문: 사무엘상 18장 10-16절
찬송: 342장 너 시함을 당해
찬송: 342장 너 시함을 당해
오늘은 사무엘상 18장 10-16절 말씀을 가지고 날아오는 창 앞에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여인들의 노래를 듣고 시기심에 사로잡힌 사울의 마음은 하룻밤 새에 무서운 살기로 변해버린다. 반면 사울의 살기 앞에서도 다윗은 묵묵히 자기 일을 감당하며 모든 일에 '지혜롭게' 행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사울과 다윗의 벌어지는 간극을 살펴보며, 우리 안에 숨겨진 사울의 민낯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
10-11절은 '시기심이 낳은 폭력과 일상의 위기'를 말한다.
10-11절은 '시기심이 낳은 폭력과 일상의 위기'를 말한다.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여인들의 노래에 불쾌해했던 다음 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린다. 사울은 집 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대고, 다윗은 평소와 같이 그를 위해 수금을 연주한다. 그런데 사울의 손에는 '창'이 들려 있었다.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그 창이, 이제는 자신의 불안을 달래주던 충신 다윗의 심장을 향해 날아간다. 비교 의식과 시기심을 방치하면, 결국 내 손에 창을 들고 누군가를 해쳐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영적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다윗처럼 이유 없이 날아오는 창을 맞을 때가 있다. 나는 그저 밭에서, 마을에서, 혹은 가정에서 내게 맡겨진 평일의 수고(수금)를 다하고 있을 뿐인데, 누군가의 오해와 억울한 비난이 창이 되어 내 가슴에 꽂히려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창을 뽑아 마주 던지지 않고 그저 두 번 피할 뿐이었다. 날아오는 창에 혈기로 맞서지 않고, 내 생명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피하는 것이 억울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첫 번째 지혜이다.
12-13절은 '창을 든 자의 두려움과 수금을 든 자의 평안'을 말한다.
12-13절은 '창을 든 자의 두려움과 수금을 든 자의 평안'을 말한다.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참으로 아이러니한 장면이 펼쳐진다. 무방비 상태로 수금을 든 다윗이 창을 든 사울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창을 쥔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쫓긴 사울은 다윗을 자기 눈앞에서 치워버리려 천부장으로 강등시켜 전쟁터로 내보낸다. 하지만 이 좌천은 오히려 다윗이 온 백성들 앞에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축복의 무대가 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늘 "다윗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 우리의 마음속 생각은 '사울'에 가까울 때가 너무나 많다. 내 자리를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고, 남이 나보다 칭찬받으면 속이 상하며, 어떻게든 내 손에 쥔 '창(기득권, 돈, 자존심)'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사울이 바로 내 안에 살고 있다. 우리는 내 안의 이 사울을 애써 외면하고 포장하려 하지만, 창을 쥐고 있는 한 우리 영혼의 두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내 손의 창을 버리고 주님의 임재를 구해야만 참된 평안이 찾아온다.
14-16절은 '주님을 향한 사랑(아하브)이 낳은 참된 지혜'를 말한다.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16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더라”
본문에는 5절에 이어 다윗이 '지혜롭게 행했다(마스킬)'는 말이 14절과 15절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 지혜는 세상을 살아가는 얄팍한 처세술이 아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아하브(사랑/충성)' 했듯이, 다윗 역시 자신에게 창을 던지는 사울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해 온전한 '아하브'의 마음을 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삶의 태도였다.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이 쫓겨난 그 자리에서도 백성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자의 '지혜로운 삶'이다.
사울은 갈수록 하나님과 멀어지며 파멸해 갔으나, 다윗은 고난 속에서도 지혜롭게 행하며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세상의 조롱과 십자가의 창을 마주 던지지 않으셨다. 도리어 자신을 찌르는 자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으로 품으시고, 십자가에서 가장 지혜로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다.
우리는 다윗처럼 살 실력이 없다. 내 안에는 여전히 창을 던지고 싶은 사울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창에 찔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뒤로 숨어야 한다. 오늘 하루, 내 손에 쥐려 했던 미움과 시기의 창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지혜로 내게 맡겨진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날아오는 창 앞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다윗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봅니다. 주님, 우리는 입술로는 다윗처럼 살겠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여전히 사울처럼 내 자존심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향해 미움의 창을 겨누고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이 비겁하고 두려움 많은 '사울'의 민낯을 애써 외면하려 했던 우리의 위선을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주님, 억울하게 창이 날아오는 것 같은 삶의 위기와 인간관계의 갈등 속에서 우리가 그 창을 마주 던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사랑(아하브)으로, 어떤 자리로 쫓겨나든 그곳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감당하는 **'지혜로운 자(마스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손에 쥔 창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임재만이 내 인생의 유일한 능력이요 평안임을 믿게 하옵소서.
오늘도 찬 바람을 맞으며 밭과 들녘, 그리고 마을과 각자의 일터로 나가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걸음을 지켜주시옵소서. 세상 사람들은 더 뾰족한 창을 가져야 성공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십자가에서 기꺼이 창에 찔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질병과 고난으로 웅크린 성도들을 찾아가사 주님의 따뜻한 손으로 그들을 일으켜 주시고,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시기와 경쟁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지혜로 세상을 이기게 하옵소서.
(교회 행사를 위한 기도)
특별히 이 아침, 유난히 차가운 공기를 뚫고 가장 먼저 주님의 얼굴을 구하러 새벽 제단에 엎드린 귀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쏟아내는 이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우리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은혜의 마중물이 되게 하시고, 이들의 심령 깊은 곳에 하늘의 평강과 속 시원한 응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