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9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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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밀한 곳의 중보자

본문: 사무엘상 19장 1-7절

찬송: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오늘은 사무엘상 19장 1-7절 말씀을 가지고 은밀한 곳의 중보자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은 골리앗을 무찌르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돌아온 것은 사울의 노골적인 암살 명령이었다. 어제까지 이스라엘의 영웅이었던 다윗은 하루아침에 숨을 곳을 찾아 헤매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절망의 밤에 다윗을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요나단이라는 신실한 중보자를 통해 그를 건져내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가 숨어있는 그 막막한 자리에서 나를 위해 일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3절은 '은밀한 곳에 숨은 자를 위한 구원의 약속'을 말한다.
“2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3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내 아버지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아버지와 말하다가 무엇을 보면 네게 알려 주리라 하고”
사울은 자신의 모든 신하와 아들 요나단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공개적으로 명령한다. 그러나 다윗을 심히 사랑했던 요나단은 다윗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다윗이 숨어 있는 그 들판으로 아버지 사울을 모시고 나가, 다윗을 위해 변호하겠다고 약속한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사가 걸린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풀숲에 엎드려 숨죽이고 기다려야만 하는 극도의 무력한 상황이었다.
우리 인생에도 다윗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숨죽이고 엎드려 있어야만 하는 막막한 들판의 시간이 찾아온다. 땀 흘려 가꾸는 밭과 들녘, 그리고 일터에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위기(사울의 창)를 만날 때, 우리는 철저한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성도가 절망하지 않을 이유는, 내가 두려움에 엎드려 있는 그 순간에도 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호하고 일하시는 중보자가 계시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문제는 내가 다 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이가 대신 풀어주시는 것임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신앙이다.
4-5절은 '생명을 건 변호와 십자가의 중보'를 말한다.
“4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앞에 서서 다윗을 칭찬하며 변호한다. 서슬 퍼런 사울의 분노 앞에서 다윗을 칭찬하는 것은 요나단 자신의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이었다. 요나단은 다윗이 생명을 아끼지 않고 골리앗을 죽인 일, 그리고 그로 인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큰 구원을 베푸신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울의 닫힌 마음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간절하게 설득한다. 다윗은 보이지 않는 은밀한 곳에 숨어 있었지만, 요나단의 생명을 건 변호 덕분에 그의 억울함과 의로움이 왕 앞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생명을 걸고 변호하시는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요나단은 다윗의 '선한 행위'를 근거로 사울을 설득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 만한 선한 행위나 공로가 전혀 없다. 우리는 다윗처럼 억울한 도망자가 아니라,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이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하신다. 주님은 우리의 선함이 아니라, 주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당신의 보혈과 의로움을 근거로 우리를 끝까지 변호하신다. 우리가 밭에서 한숨 쉬며 내 연약함에 좌절할 때에도, 예수님은 십자가의 공로를 내세우며 "아버지, 이 영혼은 내 피로 산 내 백성입니다"라고 나를 위해 간구하고 계신다.
6-7절은 '진노를 멈추고 다시 회복되는 은혜의 자리'를 말한다.
“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7 ...요나단이 그를 사울에게로 인도하니 그가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있었더라
요나단의 간절한 중보는 기적을 만들어낸다. 다윗을 죽이려 혈안이 되었던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맹세한 것이다. 이로써 다윗은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던 은밀한 들판에서 나와 다시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설 수 있게 되었다. 단절되었던 관계가 회복되고, 도망자에서 다시 왕의 신하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이 모든 회복은 철저히 중보자 요나단의 헌신 덕분이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전과 같이" 나아가 예배하며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이유도 오직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율법의 정죄와 사탄의 참소 속에서 영원히 숨어 지내야 할 우리를 주님이 이끌어 내시어,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의 자리로 다시 앉혀 주셨다.
오늘 하루, 우리는 나를 옭아매는 세상의 두려움에 숨어 있을 필요가 없다. 나를 위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쉬지 않고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나를 살리시려 십자가에 달리신 그 완전한 중보자의 사랑 안에 거하며, 오늘 하루도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당당하게 걸어가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울의 살기 앞에 숨죽여야 했던 다윗을 위해 요나단이라는 신실한 중보자를 예비하셨던 주님의 은혜를 묵상합니다. 때로 우리의 삶도 다윗이 숨어 있던 막막한 들판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무력감에 엎드려 있을 때, 홀로 두려워 떠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가 없는 죄인들이지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의 의로움을 의지하여 이 새벽 주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우리를 고발하는 사탄의 참소를 막아주시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전과 같이" 담대히 설 수 있는 구원의 감격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찬 바람을 맞으며 밭과 들녘으로, 그리고 마을과 각자의 일터로 나가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걸음을 지켜주시옵소서. 우리를 짓누르는 삶의 문제들보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더 큼을 믿고, 웅크린 자리에서 일어나 당당히 일상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으로 은밀한 방에서 눈물짓는 환우들을 찾아가 주시고, 그 병상에서 주님의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아침, 유난히 차가운 공기를 뚫고 가장 먼저 주님의 얼굴을 구하러 새벽 제단에 엎드린 귀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쏟아내는 이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우리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은혜의 마중물이 되게 하시고, 이들의 심령 깊은 곳에 하늘의 평강과 속 시원한 응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와 늘 함께하시며 변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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