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9장 8-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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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리 뒤에 날아온 창
제목: 승리 뒤에 날아온 창
본문: 사무엘상 19장 8-10절
본문: 사무엘상 19장 8-10절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오늘은 사무엘상 19장 8-10절 말씀을 가지고 승리 뒤에 날아온 창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요나단의 중보 덕분에 사울의 궁으로 돌아온 다윗은 다시 이스라엘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큰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그 충성과 헌신의 대가로 다윗에게 날아온 것은 왕의 칭찬이 아니라 심장을 꿰뚫으려는 날카로운 창이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잘하고도 억울하게 공격받는 우리의 현실을 조명해 보고, 그 위기 속에서 성도가 취해야 할 십자가의 지혜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8절은 '최선을 다한 수고 뒤에 찾아오는 뜻밖의 위기'를 말한다.
8절은 '최선을 다한 수고 뒤에 찾아오는 뜻밖의 위기'를 말한다.
“8 전쟁이 다시 있으므로 다윗이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죽이매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니라”
블레셋과의 전쟁이 다시 발발하자, 다윗은 앞장서 나가 적들을 크게 무찌른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울을 원망하며 태업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국가적 사명에 최선을 다해 충성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나라를 구한 영웅에게는 엄청난 포상과 영광이 주어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성경은 다윗의 이 빛나는 승리(8절) 바로 다음 구절에 사울에게 악령이 임하는 장면(9절)을 대비시킨다. 다윗의 성공이 오히려 사울의 시기심에 불을 지피는 뇌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 삶에도 이런 기막힌 역설이 일어난다. 밭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뼈 빠지게 수고하여 좋은 결과를 맺었는데, 칭찬과 보상은커녕 도리어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까지 헌신했는데 돌아오는 게 고작 이것인가?" 하는 허탈함이 몰려온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승리 뒤에 찾아오는 이 억울한 위기를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짙어지듯,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살아가려 할수록 어둠의 권세는 우리의 평안을 깨뜨리려 발악하기 때문이다.
9절은 '잘못된 대상을 향해 던지는 분노의 창'을 말한다.
9절은 '잘못된 대상을 향해 던지는 분노의 창'을 말한다.
“9 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의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
사울의 상태를 보라. 그는 지금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키는 다윗을 향해 분노하고 있다. 정작 사울이 싸워야 할 진짜 원수는 이스라엘을 침략한 '블레셋'이요, 자기 영혼을 갉아먹는 '악령과 시기심'이었다. 그러나 영적인 눈이 완전히 멀어버린 사울은 자기를 살리려 땀 흘린 충신 다윗을 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패역한 죄를 저지른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수금을 타는 생명의 은인에게 살기의 창을 겨눈 것이다. 이는 단순한 착각이나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떠난 인간이 진실을 얼마나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타락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무서운 죄악이다.
우리 역시 내 영혼이 메말라 있을 때 사울과 같은 실수를 범하기 쉽다.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내 안의 이기심과 죄의 유혹인데, 엉뚱하게도 내 곁에서 나를 돕고 있는 가족, 이웃, 교회의 지체들을 향해 미움의 창을 겨눌 때가 많다. 오늘 하루, 내 손에 들려 있는 것이 누군가를 찌르려는 '창'인지, 아니면 상한 영혼을 위로하려는 다윗의 '수금'인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10절은 '창을 마주 던지지 않고 하나님께 피하는 지혜'를 말한다.
10절은 '창을 마주 던지지 않고 하나님께 피하는 지혜'를 말한다.
“10 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으나 그는 사울의 앞을 피하고 사울의 창은 벽에 박힌지라 다윗이 그 밤에 도피하매”
사울이 전력을 다해 창을 던졌을 때, 다윗은 몸을 돌려 그 창을 피한다. 다윗은 방금 전까지 블레셋 군대를 무찌르고 돌아온 용장 중의 용장이다. 마음만 먹으면 자기 손에 있는 악기로라도 사울과 맞서 싸울 실력이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날아오는 창을 뽑아 마주 던지지 않았다. 그는 그저 두 번 피하고, 그날 밤 묵묵히 짐을 싸서 왕궁을 떠나 도망자의 길에 오른다. 억울한 공격 앞에서도 혈기로 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살고 죽는 문제를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것이다.
우리를 향해 억울한 창이 날아올 때 우리의 본능은 그 창을 뽑아 더 세게 마주 던지는 것이다. 하지만 성도의 진짜 승리는 맞서 싸우는 데 있지 않고, 십자가 뒤로 숨는 데 있다.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으나, 사람들은 질투와 미움의 창으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하지만 주님은 그 창을 우리에게 마주 던지지 않으시고, 도리어 당신의 옆구리가 창에 찔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와 분노를 품어 안으셨다.
오늘 하루, 누군가 나를 향해 오해와 시기의 창을 던질지라도 혈기로 맞서지 말자.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창을 맞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내 억울함을 갚아주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지혜롭게 주님의 품으로 피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최선을 다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칭찬 대신 억울한 창이 날아올 때 깊이 낙심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선을 행하고도 오해와 시기를 받을 때, 그 창을 뽑아 마주 던지고 싶었던 혈기와 분노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영적인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지체들을 향해 모진 말의 창을 던졌던 우리의 어리석음도 이 시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다윗이 억울함 속에서도 맞서 싸우지 않고 피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혈기가 아닌 온유함으로 세상을 대하는 십자가의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람들의 비난과 공격 속에서도 나를 대신하여 창에 찔리시고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숨게 하옵소서. 내 억울함을 내가 갚으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의로 판단하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성숙한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흙먼지를 마시며 밭과 들녘, 그리고 일터에서 정직하게 땀 흘리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이 우리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고 때로 위기가 찾아올지라도, 우리를 지키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질병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두려움의 밤을 지나는 지체들을 주님의 강한 팔로 안아 주시고, 참된 위로와 회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특별히 유난히 차가운 공기를 뚫고 가장 먼저 주님의 얼굴을 구하러 이 새벽 제단에 엎드린 귀한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제단을 지키는 이들의 눈물을 주님이 닦아 주시고, 이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우리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은혜의 마중물이 되게 하옵소서. 부르짖는 심령 깊은 곳에 하늘의 평강과 속 시원한 응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를 끝까지 지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