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참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우리의 몸이 목마를 때가 있듯이, 우리의 영혼도 목마를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 일상 생활이 무미건조하고 메마를 때, 이유없이 우울하고 화가 날 때,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겠을 때. 그럴 때가 바로 우리 영혼이 목말라 있을 때입니다.
그럴 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공허한 마음을 잠시 달래줄 것을 찾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속마음을 얘기할 때도 있고, 잠시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쇼핑을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모두 그때 뿐. 그 시간이 끝나면 내 마음을 달래주던 것이 사라집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서 우물물을 두고 예수님께서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신앙인은 보통 사람들하고는 조금 달라야 합니다. 다시 목마를 것, 내 마음을 잠깐 달래줄 것을 추구하지 말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 주는 물, 진정한 생명을 주는 물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생명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생명수이신 예수님을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주일미사도 잘 나오고 있는데, 그런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미사, 주일미사는 우리 신앙생활의 정점이고, 예수님을 성체 안에서 만나는 가장 분명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좀 더 개인적으로, 정말 친구처럼, 형님처럼 만날 필요도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일상 생활 안에서 시간을 내어서 개인적으로 기도하시는 그런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기도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예수님께 맡겨 드리고, 저녁기도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성찰하고, 또 거기에 감사하고. 묵주기도도 하면서 예수님의 생애를 가만히 묵상하는 그런 시간이 있어야 하지요.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여러분이 직접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