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장 1-6절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8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은혜의 떡, 생명의 법

본문: 사무엘상 21장 1-6절

찬송: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오늘은 사무엘상 21장 1-6절 말씀을 가지고 은혜의 떡, 생명의 법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요나단과 눈물로 작별한 다윗은 이제 본격적인 도망자의 길에 오른다. 어제까지는 왕궁의 사위이자 군대의 장관이었으나, 이제는 당장 한 끼의 식사조차 해결하기 힘든 비참한 처지가 되었다. 오늘 본문은 빈손으로 광야에 던져진 다윗이 성소에서 만난 하나님의 따뜻한 배려와 공급하심을 보여준다.
1-2절은 '절박한 위기 속에서 성소를 찾아가는 믿음의 발걸음'을 말한다.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요나단을 떠난 다윗이 가장 먼저 발길을 옮긴 곳은 제사장 가문의 성읍인 '놉'이었다. 사방이 가로막히고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집으로 파고든 것이다. 홀로 나타난 다윗을 보고 제사장 아히멜렉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다윗은 그곳에서 사명을 수행 중인 전사로 자신을 위장하며 생존을 위한 도움을 구한다. 비록 거짓을 섞어야 했던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다윗의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유일한 피난처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의 삶도 때로 다윗처럼 사방이 막힌 듯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땀 흘려 가꾼 밭과 일터에서 예상치 못한 풍파를 만날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세상의 방법을 찾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제단 앞으로 나아와야 한다. 주님은 도망자처럼 초라해진 우리의 몰골을 탓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올 때 기꺼이 그 문을 열어주시는 분이다.
오늘 하루,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세상의 문을 두드리기보다 주님의 성소를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3-4절은 '인간의 결핍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비상한 공급'을 말한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떡 다섯 덩이를 구한다. 이스라엘의 영웅이었던 자가 떡 한 조각을 구걸해야 하는 처절한 결핍의 자리에 선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성소에는 보통의 떡은 없고 오직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떡(진설병)'만이 있었다. 하나님은 굶주린 다윗을 위해, 마치 미리 준비해두신 것처럼 가장 거룩한 양식을 성소 한복판에 남겨두셨다. 인간의 주머니가 비었을 때 하나님은 하늘의 창고를 열어 공급하신다.
우리가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갑작스러운 삶의 시련들로 인해 앞이 캄캄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성도는 내 주머니의 양식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과 은혜로 사는 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릴 때 결코 모른 척하지 않으신다. 세상의 양식이 끊어진 그 자리가 도리어 하나님의 '거룩한 떡'을 맛보는 은혜의 자리가 된다.
오늘 새벽, 내 결핍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자.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신실하신 공급자이시기 때문이다.
5-6절은 '율법의 문자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긍휼의 은혜'를 말한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진설병은 율법에 따라 오직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떡이다. 하지만 아히멜렉은 다윗과 소년들의 성결함을 확인한 후 기꺼이 그 떡을 내어준다. 이는 율법의 딱딱한 조문보다 생명을 아끼시는 하나님의 본심이 드러난 장면이다.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 논쟁 중에 이 사건을 인용하시며 "하나님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신다"(마 12:7)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를 정죄하고 묶어두는 쇠사슬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고 회복시키는 사랑의 통로이다.
우리의 신앙이 율법의 문자에 갇혀 형제를 정죄하고 나를 옥죄는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울은 제의적 정결을 따지느라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아히멜렉은 율법의 정신인 사랑으로 다윗을 먹였다. 우리의 참된 성전이요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우리가 율법 아래 죽어갈 때 내어주셨다.
오늘 하루, 나를 살리신 그 긍휼의 법을 가슴에 품고 이웃을 대하자. 내가 받은 그 거룩한 은혜의 떡을 나누며, 생명의 향기를 전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축원한다.
다윗은 빈손이었으나 성소에서 떡을 얻었고, 광야를 견딜 힘을 얻었다. 우리도 오늘 세상으로 나갈 때 내 손의 것을 의지하지 말자. 오직 우리를 위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을 의지하자.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어떤 광야에서도 주리지 않고 넉넉히 승리하게 될 것이다. 그 신실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본격적인 도망자의 길에 오른 다윗을 놉 성소에서 먹이시고 지키셨던 하나님의 세밀한 보살핌을 묵상합니다. 사방이 가로막힌 절박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세상의 방법이 아닌 주님의 성소를 가장 먼저 찾게 하옵소서. 내 주머니의 양식이 바닥나고 인생의 흉년이 찾아올 때, 오히려 주님이 예비하신 '거룩한 떡'을 맛보는 기적의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율법의 딱딱한 조문에 매여 사람을 정죄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사울의 길에 서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한다" 하신 주님의 본심을 깨달아, 우리 도초중앙교회 공동체가 서로를 살리고 품어주는 긍휼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일터와 가정으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