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장 7-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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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 곁의 시험

본문: 사무엘상 21장 7-9절

찬송: 342장 너 시험을 당해

오늘은 사무엘상 21장 7-9절 말씀을 가지고 은혜 곁의 시험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이 성소에서 거룩한 떡을 얻으며 하나님의 따뜻한 공급을 경험할 때, 그 은혜의 자리 바로 곁에는 차가운 감시의 눈길이 머물고 있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위기 속에서 마주하는 시험의 실체를 분별하고,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정한 승리의 무기가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7절은 '은혜의 자리 곁에 머무는 시험의 시선'을 말한다.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다윗이 가장 거룩한 떡을 받는 은혜의 순간, 그곳에는 사울의 신복 도엑이 '머물러' 있었다. 도엑은 어떤 종교적 서원이나 정결 의식 때문에 그 자리에 억류되어 있었으나, 그의 마음은 하나님이 아닌 다윗을 향한 감시로 가득했다. 가장 거룩한 성소 안에서 가장 잔인한 대적 도엑이 다윗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린다. 은혜가 충만한 자리가 곧 시험이 없는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정성껏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받은 직후에, 혹은 삶의 풍성한 결실을 볼 때 우리 곁에는 늘 '도엑'과 같은 시험거리가 머물고 있다. 세상의 시선은 우리가 받은 은혜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 하고, 우리의 실수를 포착하여 고발하려 한다. 오늘 하루, 내 곁에 머물며 나를 위축시키는 세상의 시선에 주목하지 말자. 시험의 시선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나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시선과 돌보심이 더 강력함을 믿어야 한다.
8절은 '절박한 위기 앞에 드러난 인간의 연약함'을 말한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다윗은 지금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도엑의 존재를 의식한 다윗은 다시 한번 '왕의 일'을 핑계로 무기를 요구한다. 이스라엘의 영웅이었던 다윗조차 생존의 위협 앞에서비겁해지고 거짓말을 하며 떨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주님 없이는 한순간도 바로 설 수 없는 이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이나 삶의 시련이 닥치면 다윗처럼 당장 손에 잡히는 '창이나 칼'을 찾는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어디를 가든 두려운 대상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연약함을 자책하기보다, 그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엎드려야 한다. 다윗의 두려움은 우리가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이정표다. 내 손에 든 무기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보호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9절은 '은혜의 도구보다 복의 근원을 찬양하는 결단'을 말한다.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여기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다윗은 과거 자신이 쓰러뜨렸던 골리앗의 칼을 다시 손에 쥔다. 그리고 "그 같은 것이 또 없다"며 기뻐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신앙의 원리가 있다. 골리앗의 칼은 하나님이 주신 승리의 기념비이자 은혜의 도구일 뿐이지, 그 칼 자체가 다윗을 구원하는 하나님이 될 수는 없다. 다윗이 진정으로 구해야 했던 것은 칼의 날카로움이 아니라, 소년 시절 물매 하나로 거인을 쓰러뜨리게 하셨던 하나님의 임재였다.
우리의 손에 들린 건강, 재물, 재능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이 선물을 주신 분보다 선물 자체를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잘못을 범한다. 은혜를 사랑할 것인가, 아니면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할 것인가? 오늘 하루, 내 손의 무기를 의지하기보다 이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신 복의 근원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결단하자. 도구가 아닌 주권자께 시선을 고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승리를 누리게 될 것이다.
성소에는 떡도 있었지만 도엑도 있었고, 골리앗의 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은혜의 현장에서도 깨어 있어야 하며, 내 손의 무기가 아닌 주님만을 자랑해야 한다. 오늘 하루, 나를 감시하는 세상의 눈보다 나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눈을 더 의식하자. 내 손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되, 오직 그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만을 온 마음으로 찬양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거룩한 제단 앞에 나와 주님을 예배할 때에도 우리 곁에 머물며 우리를 흔들려는 세상의 시험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을 때 도리어 겸손히 깨어 있게 하시고, 도엑과 같은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 숨지 않고 오직 주님의 임재만을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갑작스러운 경제적 시련과 삶의 무게 앞에 떨고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다윗처럼 우리도 연약하여 눈에 보이는 수단만을 찾으며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무력함을 인정하오니, 이 시간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사 세상의 수단을 의지하기보다 우리보다 앞서 싸우시는 만군의 여호와 이름을 앞세우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에 들린 골리앗의 칼과 같은 은혜의 도구들을 주님께 다시 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복을 내 실력인 양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복의 근원 하나님만을 온 마음으로 찬양하게 하옵소서. 은혜를 사랑하기보다 은혜를 주시는 주님을 더 사랑하는 성숙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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