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장 10-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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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치 속의 사명
제목: 수치 속의 사명
본문: 사무엘상 21장 10-15절
본문: 사무엘상 21장 10-15절
찬송:
찬송:
오늘은 사무엘상 21장 10-15절 말씀을 가지고 수치 속에서 깨어난 사명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은 사울의 추격을 피해 블레셋의 가드로 망명을 시도한다. 그곳에서 다윗은 자신의 과거 명성이 오히려 자신을 죽이는 올무가 되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의지하던 세상의 이름표를 떼어버리고, 무너진 자리에서 우리를 다시 사명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0-12절은 '세상의 칭송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는 위기의 현장'을 말한다.
10-12절은 '세상의 칭송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는 위기의 현장'을 말한다.
“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8장에서 여인들이 불렀던 "사울은 천천, 다윗은 만만"이라는 노래는 다윗에게 영광의 찬양이었다. 그러나 오늘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이 이 노래를 인용할 때, 그것은 다윗을 죽여야 할 정당한 이유가 담긴 사형 선고의 소리가 되었다. 어제 나를 높여주던 세상의 박수가 오늘 나를 찌르는 가시가 된 것이다. 다윗은 이 비교의 노래 때문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심히 두려워하게" 된다.
우리는 세상이 나를 칭찬하고 남보다 더 높이 평가(만만)해 줄 때 그것을 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성령의 조명 없이는 세상의 평가가 언제 비수로 변해 내 심장을 겨눌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세상의 잣대와 비교에 마음을 쏟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두려움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오늘 하루, 사람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세상의 "만만"이라는 소리에 취하지 말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시는 주님의 세밀한 음성만을 내 영혼의 닻으로 삼아야 한다.
11절은 '원수의 입술을 통해 일깨우시는 왕의 정체성'을 말한다.
11절은 '원수의 입술을 통해 일깨우시는 왕의 정체성'을 말한다.
“11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다윗은 지금 비참한 도망자의 신분으로 숨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원수들은 그를 "그 땅의 왕"이라 부른다. 정작 다윗 자신은 사명을 잊고 그저 살기 위해 이방 왕의 발치에 엎드려 있었으나, 하나님은 원수들의 입술을 빌려 다윗이 누구인지를 다시 선포하게 하신다. 비록 조롱과 위협이 섞인 소리였지만, 그것은 "너는 도망자가 아니라 내가 기름 부은 왕이다"라고 일깨우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음이었다.
우리가 삶의 고난에 지쳐 성도의 정체성을 잊고 세상 방식에 숨어들려 할 때가 있다. "나도 그냥 남들처럼 적당히 살고 싶다"며 사명의 자리에서 도망치려 한다. 그때 하나님은 때로 세상 사람들의 날카로운 지적이나 시련을 통해 우리의 잠든 영혼을 깨우신다. "네가 하나님의 자녀라면서 왜 그렇게 비굴하게 사느냐"는 세상의 비아냥은 사실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려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의 표현이다. 오늘 마주하는 삶의 현장에서 세상이 던지는 소리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한다.
13-15절은 '자존심이 무너진 자리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말한다.
13-15절은 '자존심이 무너진 자리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말한다.
“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정체가 탄로 난 다윗은 살아남기 위해 미치광이 흉내를 낸다. 수염에 침을 흘리며 대문짝을 긁는 다윗의 모습은 인간적인 자존심과 영광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처참한 수치였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자신의 힘과 명예가 0이 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항복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이 시작된다. 다윗은 이 수치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여호와를 항상 송축하겠다"는 시편 34편의 고백을 터뜨리게 된다.
성도의 진짜 승리는 내가 멋지게 성공할 때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내 자아의 침이 흐르듯 철저히 낮아질 때 찾아온다. 내가 나를 증명하려 애쓰는 한 하나님의 능력은 나타나지 않는다. "내 방법은 틀렸습니다, 나는 연약한 죄인입니다"라고 항복하는 그 수치의 자리가 사실은 가장 안전한 하나님의 품이 된다. 오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경제적 시련이나 육신의 질병이 여러분을 비참하게 만들지라도 낙심하지 말자. 주님은 우리의 깨어진 자존심 파편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명의 꽃을 피우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수염에 침을 흘리는 수치를 통해 '도망자 다윗'을 죽이고 '하나님의 왕 다윗'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나를 증명하려는 모든 고집을 내려놓자. 세상의 비교와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무너진 자리에서 나를 다시 빚으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라. 우리의 모든 수치를 십자가에서 대신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사명을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울이 두려워 원수의 땅으로 숨어들었다가 도리어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던 다윗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봅니다. 세상의 칭송과 비교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의 인정을 잊어버리고,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비굴하게 타협했던 우리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노래가 비수가 되어 돌아올 때, 비로소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뿐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세상이 우리를 향해 "믿는 사람이 왜 그 모양이냐" 조롱할 때, 그 소리 뒤에 숨겨진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우리가 세상 속에 숨지 않게 하시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왕 같은 제사장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게 하옵소서. 내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침을 흘리는 것 같은 수치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그곳이 바로 주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작점임을 믿게 하옵소서.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할 때 주님이 나의 전부가 되시는 기적을 오늘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