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2장 11-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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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의 무게
제목: 진실의 무게
본문: 사무엘상 22장 11-19절
본문: 사무엘상 22장 11-19절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오늘은 사무엘상 22장 11-19절 말씀을 가지고 진실의 무게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을 도왔다는 도엑의 고발을 들은 사울은 놉의 제사장들을 모두 소환한다. 오늘 본문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진실을 굽히지 않은 아히멜렉의 위엄과,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제사장들까지 학살하는 사울의 참혹한 광기를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두운 시대 속에서 끝까지 붙들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1-15절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진실의 위엄'을 말한다.
11-15절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진실의 위엄'을 말한다.
“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호위대장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사울은 아히멜렉을 신문하며 다윗과 공모하여 자신을 대적했다고 몰아세운다. 이때 사울은 아히멜렉을 '아히둡의 아들'이라 부르며 이름을 지우고 비하한다. 그러나 아히멜렉은 죽음이 코앞에 닥친 순간에도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윗이 얼마나 왕에게 충성스러운 자였는지를 당당히 변호한다. 그는 자신이 행한 일이 반역이 아니라, 충신을 돕는 제사장으로서의 정당한 사역이었음을 진실하게 증언한다.
세상은 때로 우리에게 손해 보지 않으려면 진실을 가리라고 말한다. 경제적인 이익이나 나의 안위를 위해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지혜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성도의 진짜 권위는 화려한 직분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는 '정직함'에서 나온다. 아히멜렉이 진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듯이, 우리도 오늘 하루 사람의 눈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앞에 머물며 정직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진실이 당장은 나를 위태롭게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그 진실한 중심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
16-18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과 눈먼 광기의 충돌'을 말한다.
16-18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과 눈먼 광기의 충돌'을 말한다.
“17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18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사울의 학살 명령 앞에 이스라엘 호위병들은 주저한다. 그들에게는 여호와의 제사장을 손대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영적 경외심과 양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에돔 사람 도엑은 주저 없이 칼을 휘둘러 85명의 제사장을 살해한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거룩함조차 짓밟는 눈먼 광기가 역사를 피로 물들인 것이다.
우리는 사울과 도엑처럼 '거꾸로 된 열심'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진멸하라 하신 죄와 정욕에는 관대하면서, 정작 하나님의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하는 일에는 서슬 퍼런 칼날을 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의 성공을 위해 양심의 소리를 잠재우는 자가 아니라, 비록 낮은 자리에 머물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거룩한 거절'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종이 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된다.
19절은 '인간의 악행 너머에서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말한다.
19절은 '인간의 악행 너머에서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말한다.
“19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헤렘)에는 불순종하더니, 정작 진멸해서는 안 될 여호와의 성읍 놉은 가축까지 완전히 진멸하는 지독한 역설을 보여준다. 이 끔찍한 비극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참변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 사건이 과거 엘리 가문의 타락에 대해 선포하셨던 심판 예언(2:31)의 성취임을 암시한다. 사울의 악행은 분명 정죄 받아 마땅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그 사악함조차도 당신의 공의로운 말씀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이 우리 삶을 덮칠 때가 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절규하는 밤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은 우리의 비극 한복판에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하나님이 실수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거대한 섭리 속에 우리가 놓여 있는 것이다. 오늘 마주한 고난의 조각들이 훗날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완성하는 밑그림이 될 것을 믿으며, 오직 주님의 신실하심만을 신뢰하며 전진해야 한다.
사울은 칼로 제사장을 죽였으나 그 영혼은 이미 죽어 있었고, 아히멜렉은 칼에 죽었으나 그 진실은 영원히 살았습니다. 우리도 오늘 세상의 위협 앞에 굴복하지 맙시다. 내 손에 쥔 '광기의 칼'을 내려놓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에 품읍시다. 진실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곧 승리의 길임을 확신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놉 성읍의 비극적인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다윗의 충실함을 변호하며 진실을 말했던 아히멜렉의 용기가 오늘 우리에게도 있게 하옵소서. 내 이익과 편안함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침묵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서 정직의 향기를 발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사울처럼 눈먼 광기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사람들을 상처 입히는 어리석은 길에 서지 않게 하옵소서. 내 자존심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휘둘렀던 비판과 정죄의 칼날을 이 시간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거룩한 두려움을 회복시켜 주시고, 세상의 보상보다 주님의 인정을 더 갈망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성도님들이 일구어 가는 삶의 모든 현장을 축복합니다. 갑작스러운 삶의 시련과 경제적 압박이라는 '사울의 칼날' 앞에 서 있는 지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해할 수 없는 비극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옳으시며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주사, 절망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하옵소서. 육신의 질병으로 신음하는 자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마음의 상처로 눈물 짓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진실의 값을 치를 줄 아는 고결한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오직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변호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