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2장 20-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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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탓이로다

본문: 사무엘상 22장 20-23절

찬송: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오늘은 사무엘상 22장 20-23절 말씀을 가지고 나의 탓이로다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사울의 광기로 인해 놉 성읍의 제사장들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살육의 현장 속에서 아비아달 한 사람을 피하게 하시어 다윗에게 보내신다. 오늘 본문은 가족과 공동체를 한순간에 잃고 영적 트라우마에 빠진 사명자를 다윗이 어떻게 품어내는지, 그리고 그 모습 속에 담긴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20-21절은 '무너진 폐허 속에서도 소망의 씨앗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말한다.
“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라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21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알리매”
사울은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흔적도 없이 지우려 했으나, 하나님은 아비아달 한 사람을 살려두셨다. 아비아달은 단순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가 아니라,가문의 전멸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영혼의 상처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다윗을 찾아온 자였다. 그가 전한 소식은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어둠 속에서 다윗과 함께할 새로운 영적 동역자를 보존하고 계셨다.
우리의 삶에도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폐허의 순간이 찾아온다. 경제적인 실패나 믿었던 관계의 붕괴로 인해 영혼이 깊은 상처를 입고 신음할 때가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 폐허 속에서도 반드시 살 길을 남겨두신다. 다 죽은 것 같아도 하나님이 남겨두신 소망의 통로가 우리 곁에 있다.
오늘 하루, 내 상처에만 매몰되지 말고 그 너머에서 여전히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신뢰하며 일어나야 한다.
22절은 '타인의 아픔을 자기 책임으로 끌어안는 사명자의 정직함'을 말한다.
“22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가족을 잃은 아비아달의 절규 앞에 다윗은 "사울이 너무 악하다"거나 "도엑이 나쁜 놈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는 즉시 "나의 탓이로다"라고 고백했다. 이는 아비아달의 무거운 죄책감과 심령의 아픔을 대신 짊어지는 위대한 지도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1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하던 다윗이, 이제는 타인의 비극을 자신의 허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성도의 진짜 실력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를 탓하느냐에서 드러난다. 갈등과 시련 앞에서 우리는 사울처럼 변명 뒤에 숨거나 남에게 손가락질하기 쉽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거룩한 용기를 요구하신다. 내가 먼저 책임을 질 때, 상처 입은 이웃의 마음이 비로소 치유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내 허물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주변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진실한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
23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약속된 영원한 안전'을 말한다.
“23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 하니라”
다윗은 공포에 질린 아비아달에게 "내 곁에 있으면 안전하리라"고 맹세한다. 자신도 쫓기는 처지였지만, 다윗은 아비아달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과 동일시하며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이 대속적 보호를 통해 아비아달은 비극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훗날 다윗 왕국의 든든한 영적 기둥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이다. 세상은 우리를 "네 탓이다"라고 정죄하며 벼랑 끝으로 밀어내지만,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와 상처를 "내 탓이다" 하시며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세상 풍파 속에 두려워하지 말고 내 품에 있으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 영원히 안전하리라." 우리가 주님 곁에 머물 때 우리 영혼의 깊은 상처는 치유되고, 주님은 우리 인생의 완벽한 안전지대가 되어주신다.
사울은 제사장을 죽였으나 다윗은 제사장을 품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묻는 길을 스스로 끊었으나 다윗은 아비아달을 통해 주님의 뜻을 구하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오늘 하루, 내 잘못을 인정하는 정직함으로 주변을 살리고, 우리 인생의 영원한 도피처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무엘상 22장의 마지막 말씀을 통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 주님의 치유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실패와 갈등 앞에서 남을 탓하고 환경을 원망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윗처럼 "나의 탓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정직한 심령을 주시고, 나의 그 정직한 고백을 통해 상처 입은 지체들이 회복되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세상의 거친 풍파와 위협 속에 떨고 있는 우리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가족을 잃은 아비아달의 처절한 슬픔처럼, 삶의 깊은 상처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영혼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내 곁에 있으라 안전하리라" 약속하신 주님의 음성이 오늘 하루 우리 삶의 모든 불안을 잠재우는 확신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이 가장 안전한 피난처임을 믿고 당당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성도님들이 땀 흘려 일구는 가정과 일터를 축복합니다. 놉 성읍이 무너지는 비극 속에서도 아비아달이라는 남은 자를 살리셨던 것처럼, 우리 성도들의 무너진 삶의 자리에 새로운 소망의 씨앗을 심어 주시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마음의 질고로 신음하는 지체들을 주님의 강한 손으로 안수하여 주시고,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남을 비난하는 자들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책임 있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보증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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