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3장 7-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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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새보다 큰 말씀
제목: 요새보다 큰 말씀
본문: 사무엘상 23장 7-14절
본문: 사무엘상 23장 7-14절
찬송: 293장 주의 사랑 비칠 때에
찬송: 293장 주의 사랑 비칠 때에
오늘은 사무엘상 23장 7-14절 말씀을 가지고 요새보다 큰 말씀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삼상 23:1-6 에서 다윗은 두 번이나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철저한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울은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려는 유혹을 경계하고, 배신의 상처를 은혜로 이겨내며 광야의 보호하심을 누리는 성도의 삶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7-9절은 '하나님을 내 목적을 위한 우상으로 만드는 교만'을 말한다.
7-9절은 '하나님을 내 목적을 위한 우상으로 만드는 교만'을 말한다.
"7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다윗이 성벽과 문빗장이 견고한 그일라 성읍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사울은 쾌재를 부른다. 그는 이 상황을 두고 "하나님이 다윗을 내 손에 넘기셨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사울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고 주님의 뜻을 구하지도 않았지만, 상황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우기고 있다. 하나님은 사울의 야망을 들어주는 보증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하나님을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자 ‘우상’으로 전락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기도를 많이 하고 신앙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사울과 같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내 계획이 잘 풀리고 환경이 열리면 그것이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 단정 짓고 싶은 유혹이다. 하지만 내 욕망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영적 교만이다. 성도는 상황을 내 뜻대로 해석하기보다, 다윗처럼 끝까지 에봇(말씀) 앞에 멈추어 서서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내 소원을 들어주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가 온전히 복종해야 할 주권자이시기 때문이다.
10-12절은 '배신의 상처를 물에 새기고 은혜를 마음에 새기는 품격'을 말한다.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다윗은 하나님께 그일라 사람들의 진심을 묻는다. 주님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목숨 걸고 구원해 준 은인인 다윗을 주민들이 배반하여 사울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그일라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왕권을 쥔 사울 편에 서는 것이 다윗 편에 서는 것보다 더 현명하고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이 기막힌 배신의 소식을 듣고도 그들과 싸우거나 서운함을 토로하며 보복을 계획하지 않고 조용히 그곳을 떠난다.
우리는 살다 보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들 때문에 억울하고 서운한 일을 당하게 된다. "내가 저 사람에게 어떻게 했는데 이럴 수 있나"라는 마음이 우리 영혼을 갉아먹는다. 그러나 다윗은 이 서운한 마음을 '흐르는 물'에 새겨 흘려보냈다. 대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구원의 감격만을 마음에 새겼다. 실제로 다윗은 훗날 왕이 된 후에도 그일라 사람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그들을 유다의 일원으로 존중하며 품어주었다. 보답받지 못하는 은혜 앞에서도 화평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명자의 진짜 실력이다.
13-14절은 '광야의 고난 중에도 예비하시는 동역자와 불기둥의 인도'를 말한다.
13-14절은 '광야의 고난 중에도 예비하시는 동역자와 불기둥의 인도'를 말한다.
"14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배신의 성읍 그일라를 떠난 다윗은 다시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 아둘람에서 모였던 400명에 200명이 더해져 이제는 600명의 동역자가 다윗과 함께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걷는 택한 사람에게 결코 혼자 걷게 하지 않으시고 그 길이 옳은 길이면 함께 중보하며 버팀목이 되어줄 믿음의 사람들을 허락하신다. 또한 다윗이 십광야 산골에 머물 때, 사울은 첩보를 동원해 매일 그를 찾았으나 하나님은 결코 넘기지 않으셨다.
성도의 삶이 바로 이와 같다. 고난이 계속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방향 잃게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방황하지 않도록 우리 인생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신다. 사울은 그일라의 '문과 빗장'이 다윗을 가둘 것이라 믿었지만, 다윗을 지킨 것은 견고한 성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세밀한 '보호하심'이었다. 요새보다 큰 주님의 말씀과 임재가 우리를 덮고 있음을 확신하며,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야 한다.
사울은 하나님의 이름을 사유화하려다 고립되었고, 다윗은 서운함을 흘려보내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승리했습니다. 오늘 하루, 내 고집을 주님의 뜻이라 우기지 맙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흐르는 물에 새겨 보내고, 주님이 주신 은혜와 믿음의 동역자들을 소중히 여깁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라도 우리를 절대로 실패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신실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말씀의 거울 앞에 세우시고 우리 내면의 부끄러운 사울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상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우기며 주님을 내 유익을 위한 도구로 삼으려 했던 우리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기도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내 고집이 주님의 음성으로 둔갑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말씀 앞에 정직하게 엎드리는 청종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며 겪는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들을 주님 발 앞에 다 쏟아놓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세상을 향해 분노하기보다, 다윗처럼 그 아픔을 **'흐르는 물'**에 새겨 흘려보내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주님이 베푸신 은혜만을 마음에 새기며, 나를 반대하던 이들까지도 훗날 품어 안았던 다윗의 포용력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먼저 용서하고 품을 때 우리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아나는 화평의 역사를 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성도님들이 걷는 모든 광야의 길을 축복합니다. 비록 세상이 매일 우리를 넘어뜨리려 찾을지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그들의 손에 넘기지 않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곁에 허락하신 귀한 믿음의 동역자들과 손잡고, 인생의 구름기둥과 불기둥 되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방향을 잃지 않고 걷게 하옵소서. 질병과 경제적 결핍으로 산골에 숨어있는 것 같은 지체들에게 "내가 너를 지키노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요새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피난처로 삼는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오직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보증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