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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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서 시작된 사랑
서론
어떤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눈에 보이는 현재만 바라봅니다. 지금 내 삶이 어떤지, 지금 상황이 어떤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삶이 힘들어질 때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왜 이런 길을 걷고 있을까.”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기억하고 계실까.”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도 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기도가 막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우리는 쉽게 지금 순간만 가지고 하나님을 판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시선을 열어 줍니다.
오늘 예수님의 기도 속에는 아주 중요한 말이 하나 나옵니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때”는 단순히 시간이 흘러 도달한 어떤 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오신 시간입니다.
사람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익어갑니다.
마치 열매가 햇빛과 바람 속에서 서서히 익어가다가 마침내 수확할 때가 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도 그렇게 익어 가다가 마침내 드러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말씀하신 “때”는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십자가는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하나님이 준비해 오신 사건이었습니다.
1. 영원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마음
우리는 종종 십자가를 이렇게 이해합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고 그래서 하나님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짓기 전에 이미 구원의 길을 준비하고 계셨다고 말입니다.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이미 서로 사랑 안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자기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그 사랑은 세상을 향해 흘러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 인간이 넘어질 것을 아시면서도 이미 일어설 길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 길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찾아 나서는 존재처럼 생각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이미 하나님이 우리를 찾고 계셨다고.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결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오래된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역사 속에 남겨진 하나님의 흔적
하나님의 일은 늘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드러내시는 분이 아니라 긴 시간 속에 흔적을 남기며 일하시는 분입니다.
창세기에는 아브라함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단순한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아들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아무 말 없이 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산 중턱에서 이삭이 조용히 묻습니다.
“아버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그때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
참 놀라운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이미 하나님의 준비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이삭 대신 숫양을 준비하십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그곳 이름을 이렇게 부릅니다.
“여호와 이레.”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는 뜻입니다.
그 산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훗날 다윗이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솔로몬이 그곳에 성전을 세웁니다.
그리고 세월이 더 흐른 뒤 그 근처에서 한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올라갑니다.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은 오랜 세월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계셨습니다.
“내가 준비한다.” “내가 어린 양을 준비한다.”
3.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십자가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볼 때 그것은 단지 2000년 전 사건이 아닙니다.
그 십자가는 아브라함의 산과 연결되어 있고 이스라엘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고 더 멀리 가면 영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십자가 앞에 서는 순간 우리의 시야가 달라집니다.
우리는 지금만 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아주 오래 전부터 보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쉽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이 아닐까.”
그러나 십자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오래 전부터 너를 알고 있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너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신앙은 어떤 결심 이전에 하나님의 오래된 사랑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결론
십자가는 우연한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긴 세월 동안 역사를 지나며 조용히 그 이야기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연 위에 놓여 있지 않습니다.
영원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 위에 우리의 삶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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