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3장 19-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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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벼랑 끝의 구원

본문: 사무엘상 23장 19-29절

찬송: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보여도

오늘은 사무엘상 23장 19-29절 말씀을 가지고 벼랑 끝의 구원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은 그일라를 구원했으나 배신당했고, 십 광야 수풀에서 요나단의 위로를 받으며 겨우 숨을 돌렸다. 그러나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동족인 십 사람들이 다윗을 사울에게 밀고했고, 사울은 다윗을 완전히 포위하기 위해 군대를 몰고 턱밑까지 쫓아왔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기막힌 타이밍과 완전한 보호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9-23절은 '믿었던 이들의 배신과 더욱 깊어지는 고독한 광야'를 말한다.
"19 그 때에 십 사람들이 기브아에 이르러 사울에게 나아와 이르되 다윗이 우리와 함께 광야 남쪽 하길라 산 수풀 요새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다윗에게 십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유다 지파, 즉 한 뿌리인 동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다윗을 팔아넘기는 자발적인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사울의 창끝보다 나를 잘 아는 이웃의 밀고가 더 아프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 광야의 밤에 다윗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사방은 적의 눈길로 가득한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일구어온 삶의 터전에서, 때로는 가장 믿었던 동역자나 가까운 이웃에게 실망하고 배신당하는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나"라는 서운함이 우리 영혼을 갉아먹을 때, 우리는 다윗이 겪은 고독한 광야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성도는 사람에게 실망하는 자리에 머물지 말고, 그 고독 속에서 오직 나만을 바라보라 하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대면해야 합니다. 세상의 인심은 변해도 주님의 언약은 변하지 않음을 확신하며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24-26절은 '포위망이 좁혀오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한 걸음 차이'를 말한다.
"26 사울이 산 이쪽으로 가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산 저쪽으로 가며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급히 피하려 하였으니 이는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함이었더라"
사울은 첩보를 바탕으로 다윗을 마온 황무지까지 추격했습니다. 이제는 같은 산의 앞뒤에 있을 만큼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사울의 포위망은 거의 완성되었고, 다윗은 "이제는 정말 끝이구나"라고 느낄 만큼 절박하게 도망쳐야 했습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한 걸음 차이'의 생존 위기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이런 벼랑 끝까지 몰고 가실 때가 있습니다. 질병의 고통이 숨통을 조여오고, 경제적 압박이 우리 가정의 포위망을 완성하려 할 때 우리는 절규합니다. "하나님, 왜 조금 더 일찍 도와주지 않으십니까?"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우리를 산 저편에 두시고 사울을 산 이편에 두시는 이유는, 우리의 구원이 인간의 도망 실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뼈저리게 가르쳐주시기 위함입니다. 위기가 깊을수록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임재는 더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7-29절은 '인간의 끝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기막힌 반전'을 말한다.
"27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28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
사울이 다윗의 목덜미를 잡으려던 찰나, 전령이 달려와 블레셋의 침공 소식을 알립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대적인 블레셋을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사울은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추격을 멈추고 회군해야만 했습니다. 이 기막힌 타이밍으로 인해 그 바위는 '분리하는 바위', 즉 '셀라하마느곳'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방법이 다 끝난 지점에서 하나님의 플랜 B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결론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죽이려던 사울의 손길을 멈추게 하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때로 우리 인생에 찾아온 '새로운 고난(블레셋)'이 사실은 '더 큰 파멸(사울)'로부터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변장 된 축복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눈앞의 포위망 때문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이미 전령을 보내 사울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벼랑 끝에서 만나는 주님의 기막힌 타이밍을 신뢰하며,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 승리의 '셀라하마느곳'을 세우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울은 추격했으나 하나님은 막으셨고, 다윗은 도망쳤으나 하나님은 살리셨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나를 에워싸는 세상의 위협 앞에 기죽지 맙시다. 나보다 앞서 가시며 대적의 발걸음을 돌리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주권을 신뢰합시다. 벼랑 끝에서도 찬송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완벽한 타이밍에 개입하시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신실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무엘상 23장의 긴박한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참된 보호자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가장 가까운 동족에게 배신당하고 사울의 포위망에 갇혀 떨고 있었던 다윗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환경에 위축되어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나" 의심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에게 '셀라하마느곳의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원수가 우리를 에워싸고 잡으려 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전령을 보내 피할 길을 열고 계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타이밍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내 힘으로 이 포위망을 뚫으려 발버둥 치기보다, 전쟁의 주인이신 만군의 여호와 이름을 앞세워 당당히 걷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의 모든 비극적인 순간들이 훗날 하나님의 기막힌 반전의 증거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님들의 삶의 자리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밭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겪는 모든 고단함이 주님의 손길 안에서 평안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질병이라는 거대한 산 이편에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 치료의 광선을 발하여 주시고, 죽음의 한 걸음 앞에서도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의 강한 손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사람의 배경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인생의 유일한 요새로 삼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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