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4장 8-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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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복보다 공의

본문: 사무엘상 24장 8-15절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오늘은 사무엘상 24장 8-15절 말씀을 가지고 보복보다 공의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동굴 속에서 사울을 살려준 다윗은 이제 동굴 밖으로 나가는 사울을 향해 당당히 자신의 무죄를 선포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내 손에 보복의 칼을 쥐는 대신, 어떻게 삶으로 승부하며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려야 하는지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8-11절은 '말로만 하는 증명이 아닌 삶의 열매로 보여주는 진실'을 말한다.
"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다윗은 사울을 향해 자신에 대한 악한 소문을 믿지 말고, 방금 동굴에서 직접 보고 겪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 달라고 호소한다. 다윗의 손에는 사울을 살려주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인 '겉옷 자락'이 들려 있었다. 삶은 절대로 우리를 배반하지 않았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듯이, 다윗이 심은 '선대함'의 씨앗은 사울의 추격 앞에서도 무죄의 증거라는 열매로 나타났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말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으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세상이 우리를 오해하고 비난할 때, 구구절절한 변명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 앞에서 행한 정직한 삶의 흔적이다. 우리가 삶의 현장인 밭과 일터에서 주님의 성품을 따라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 하나님은 그 삶의 열매를 통해 우리의 진실함을 증명해 주신다. 오늘 하루, 입술의 고백을 넘어 정직한 삶의 발자국을 남기는 진실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12-13절은 '내가 침묵할 때 시작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변호'를 말한다.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다윗은 자신이 직접 심판자가 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재판장으로 세운다. 내가 침묵할 때 하나님이 변호를 시작하신다는 복음의 역설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태복음 5장 39절 에서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 오른 뺨을 때리는 것은 오른손바닥으로 상대의 뺨을 때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른손등으로 상대의 뺨을 때리는 것었다.
이렇게 오른손이 아닌 손등으로 상대의 오른뺨을 치는 것은 극도의 모욕과 수치를 의미했다. 그런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똑같이 보복하지 않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것이 악을 선으로 이기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즉시 내가 재판장이 되어 칼을 휘두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내가 심판의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하나님은 일하실 수 없습니다.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 속옷까지 주고, 오 리를 가자 하면 십 리를 동행해주라는 주님의 말씀은 강자 앞에서 비굴해지라는 뜻이 아니라, 보복의 차원을 넘어선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는 주격의 모습을 보여주라는 도전입니다.
오늘 하루, 내 손의 보복을 멈추고 주님의 공의가 일하시도록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4-15절은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겸손'을 말한다.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와 '벼룩'에 비유하며 철저히 낮춘다. 이는 비굴함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의식할 때 나오는 사명자의 당당한 겸손이다. 예수님이 자기를 비워 가장 낮은 종의 형체로 오셨을 때, 하나님은 그 이름을 지극히 높여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셨다(빌 2:5-11). 다윗이 자신을 벼룩이라 부를 때, 역설적으로 그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은 사울의 3천 명 정예 부대보다 더 크게 부각되었다.
우리 교회의 목표는 바로 이 '예수의 마음을 품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세상은 더 높아지고 더 세져야 존경받는다고 말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다윗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나를 낮출 때 비로소 능력이 나타 난다. 내가 나를 증명하려 애쓰는 삶을 멈추고 주님 앞에 나의 작음을 고백하자. 우리가 주님을 높이며 스스로를 낮추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주실 것이다.
사울은 칼의 힘을 의지했으나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를 의지했기에 당당했다. 오늘 하루, 말보다 삶으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자. 억울한 순간에도 보복의 창을 내려놓고 침묵하며 주님의 변호를 기다리자. 예수의 마음을 품고 나를 비워 낮출 때, 우리를 높이시고 우리 인생의 진정한 재판장이 되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울의 서슬 퍼런 칼날 앞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삶의 증거로 보여주었던 다윗의 당당함을 묵상합니다. 우리는 작은 오해 앞에서도 흥분하여 내 결백을 말로만 주장하려 했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면 내가 직접 재판장이 되어 상대를 정죄하려 했던 연약한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보복하려는 마음을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게 하시고, 내가 침묵할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이 복음의 역설을 온전히 믿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오늘 하루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인"의 명함을 삶으로 내보이게 하옵소서. 콩 심은 데 콩이 나듯, 우리가 일터와 가정에서 심은 인내와 사랑이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모욕적인 오른뺨의 타격을 받을 때에도 혈기로 맞서지 않고, 도리어 왼뺨을 돌려대는 고결한 윤리와 품격으로 악을 선으로 이기는 승리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우리 안에 예수의 마음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성도들의 생업 현장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거센 풍파가 우리를 위축시키려 할지라도, 주님 앞에서 나를 '벼룩'이라 고백하는 겸손함으로 무장하게 하옵소서. 내가 낮아질 때 주님이 우리를 높여주시는 하늘의 법칙을 경험하게 하시고, 질병과 고난 중에 있는 지체들에게는 평안의 복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말로만 신앙을 떠드는 자들이 아니라, 묵묵히 사명의 길을 걷는 정직한 삶의 주인공들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변호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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