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오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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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337, 366, 384
본문: 누가복음 5:1-11
주제: 실패와 막막함의 배에 찾아오신 예수님께 순종하며,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라.
[서론] 실패한 인생의 배에 오르신 예수님
[서론] 실패한 인생의 배에 오르신 예수님
우리의 인생은 크고 작은 갈등과 막막함의 연속입니다.
오늘 본문은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전 장에서 예수님은 갈릴리 여러 동네를 다니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셨고, 그 은혜로운 말씀을 듣고자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 호숫가로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피해 호수 해변으로 다가오셨습니다. 그곳에는 밤새 고기잡이를 마치고 빈 배를 댄 채, 그물을 씻고 있는 어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시몬 베드로의 배도 있었습니다.
지금 시몬의 마음 상태는 어땠을까요? 밤이 새도록 수고했지만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뼈저린 실패감, 낙심과 허탈함 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그물을 씻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고, 시몬 역시 그물 손질을 하며 귀로는 그 복음을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낙심한 시몬의 마음을 아셨는지, 무리를 가르치기 위해 하필이면 **‘시몬의 빈 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 배를 강단 삼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의 실패와 좌절, 그 막막함의 틈으로 다가오십니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우리 인생이라는 배’**에 친히 올라타십니다!
우리 인생의 배는 정처 없는 세상이라는 바다에 떠 있었습니다. 거센 파도 앞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이끌어줄 나침반도, 선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인생의 배에 ‘선장’으로 오르실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라는 명확한 방향과 길을 찾게 됩니다.
연일 반복되는 실패와 낙심 속에서, 혹시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잊어버리지는 않으셨습니까? 예수님은 이미 여러분의 삶이라는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분이 내 배에 오르신 순간부터, 이미 복음의 놀라운 능력은 시작된 것입니다!
[본론 1] 내 생각과 경험을 뛰어넘는 ‘순종’ (4-7절)
[본론 1] 내 생각과 경험을 뛰어넘는 ‘순종’ (4-7절)
배에 오르신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신 뒤, 배의 주인인 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4절)
이 말씀은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베드로를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몬과 동료들은 갈릴리 호수의 물길과 물고기의 생태를 속속들이 아는 베테랑이었습니다. 제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오늘만큼은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이른바 ‘물고기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고기잡이는 주로 밤에 이루어지는데 지금은 대낮입니다. 그물도 이미 다 씻어놓았습니다. 허탕을 치고 돌아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그물을 던진다는 것은, 어부의 상식과 경험으로는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몬의 반응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5절)
자신의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터무니없는 명령이었지만,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해 보기로 결단합니다. 깊은 곳으로 노를 저어가는 내내, 그물을 던지는 그 순간까지도 의심이 스쳤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순종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6~7절을 보면,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동료들의 배까지 불러와 두 배에 가득 실으니 배가 물에 잠길 정도였습니다. 만선의 기적은, 시몬이 자신의 얄팍한 경험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대사로 불리는 김하중 장로님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로님이 주한 중국 대사로 일하실 때, 중국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남 전, 성령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100달러짜리 지폐로 상당한 금액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 보는 분에게 큰돈을 다 주려니 인간적인 아까운 마음이 들어, 돈을 두 봉투로 나누어 양쪽 주머니에 따로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봉투 하나를 꺼내려는데, 성령께서 마음속에 **"다 주어라"**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장로님은 자신의 계산과 판단을 내려놓고, 양쪽 주머니의 봉투를 다 꺼내어 순종함으로 전달했습니다.
나중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양육한 중국의 현지 지도자들이 연합 모임을 하려는데 재정이 필요했고, 장로님이 순종하여 건넨 100달러 지폐의 개수와 그곳에 모인 지도자들의 숫자가 정확히 일치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모임에 불을 지피시려고 정확한 은혜를 흘려보내신 것입니다. 만약 장로님이 자신의 계산대로 절반만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인간의 경험과 이성을 뛰어넘어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늘 우리의 알량한 경험을 가지고 "이건 안 될 거야", "내 계산으론 무리야"라며 지레짐작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배에 오르셔서 말씀하실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순종’뿐입니다.
김하중 장로님이 자신의 계산을 내려놓고 성령의 감동에 순종했듯, 베드로가 자신의 어부 경력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했듯, 우리도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물을 던져야 합니다. 순종은 영혼의 그물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담아 올리게 합니다. 우리 삶에도 이토록 가득 차고 넘치는 순종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본론 2]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를 따르라 (8-11절)
[본론 2]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를 따르라 (8-11절)
두 배가 가라앉을 만큼 물고기가 잡힌 엄청난 기적 앞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시몬 베드로였습니다. 이때부터 누가는 그의 이름을 ‘시몬 베드로’라고 부르며, 그의 영적 변화에 주목합니다.
만선의 꿈을 이룬 베드로는 기뻐하며 환호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두려움에 떨며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8절)
조금 전까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던 그가 이제는 **‘주님(Lord)’**이라 부릅니다. 거룩하고 전능하신 신적 존재가, 자신같이 비린내 나는 죄인의 어선에 오르셨다는 사실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깊이 깨닫는 순간, 비로소 ‘내가 얼마나 철저한 죄인인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저 역시 예수님이 내 삶에 찾아오셨음을 강렬하게 깨달았던 때가 고등학교 2학년 수련회 때였습니다.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던 중,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나의 죄를 회개하고 고백했습니다. 그때부터 주님은 온전히 제 삶이라는 배의 선장이 되어 주셨고, 제 인생의 방향을 인도하여 여기까지 오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엎드려 있는 베드로에게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10절)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살리고 구원하는 영광스러운 어부로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이 부르심 앞에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11절입니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그들은 방금 잡은 어마어마한 양의 물고기도, 자신들의 전 재산인 배와 그물도, 어부라는 직업도 모두 미련 없이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제, 배에 가득 찬 물고기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훨씬 더 보배롭고 소중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 전부를 주님께 걸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내 삶의 배에 오르신 예수님께 인생의 전부를 걸고 계십니까?
아니면 예수님을 배에 모셔두고도, 여전히 배에 실려 있는 알량한 물고기들(돈, 명예, 스펙, 자존심)을 애지중지하며 놓지 못하고 계십니까?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데, 여전히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삶에 찾아오신 예수님께 나의 믿음을 전부 걸어야 합니다! 내 배에 남겨둔 것을 과감히 버려두고 주님을 따를 때, 비로소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을 살리는 진정한 제자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저 주일 예배의 자리에만 왔다 가는 종교인이 아니라, 죄인들을 십자가의 용서와 구원의 자리로 이끄는 ‘사람 낚는 어부’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론] 주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삶의 여정
[결론] 주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삶의 여정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부르셨듯, 오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가 직장 문제, 자녀 문제, 재정의 어려움,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낙심하여 고개 숙이고 있을 때, 예수님은 조용히 우리 삶의 빈 배에 오르십니다.
우리의 실패와 막막함은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내 배에 오르시는 새로운 시작점입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도 나와 동행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십시오. 내 알량한 경험과 고집, 세상의 헛된 물고기들을 과감히 버려두고, 오직 생명 되신 예수님께 여러분의 전부를 거시길 바랍니다.
그리할 때, 베드로를 통해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던 우리 주님께서,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을 통해서도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놀라운 은혜의 기적을 이루어 가실 줄로 믿습니다.
[마무리 기도문]
[마무리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밤이 새도록 수고하여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낙심하던 베드로의 빈 배에 찾아오셨듯, 오늘 실패와 막막함으로 지쳐 있는 우리의 인생 배에 친히 올라타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는 늘 나의 얄팍한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을 앞세우며,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내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의 그물을 내리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우리 배에 가득 실려 있는 세상의 헛된 물고기들, 물질과 명예와 자존심을 애지중지하던 마음을 십자가 앞에 모두 내려놓기를 원합니다.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온전히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주님께 내 인생의 전부를 걸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저 주일만 왔다 가는 무기력한 삶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죽어가는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사람 낚는 어부’의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인생의 영원한 선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