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23-35절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2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복수보다 귀한 지혜

본문: 사무엘상 25장 23-35절

찬송: 214장 나 주의 도움받고자

오늘은 사무엘상 25장 23-35절 말씀을 가지고 복수보다 귀한 지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나발의 모욕에 자존심이 상한 다윗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피의 보복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때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이 다윗의 발 앞에 엎드려 그의 칼날을 멈추게 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죄의 길에서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간섭을 발견하고, 보복보다 위대한 중보의 능력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23-25절은 '자신을 낮추어 분노의 칼을 막아서는 중보의 위력'을 말한다.
"24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에게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아비가일은 분노한 군대 앞에서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린다. 그녀는 남편 나발의 죄를 "나 곧 내게로 돌리라"며 자신이 그 책임을 짊어지겠다고 고백한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시선을 나발의 미련함이 아닌, 자신의 겸손한 호소로 돌려놓았다. 지혜는 상대를 굴복시키는 논리가 아니라, 나를 낮추어 상대의 독기를 빼내는 사랑의 힘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누군가의 분노와 갈등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때 똑같이 혈기로 맞서는 것은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아비가일처럼 "내 탓입니다"라고 고백하며 낮아지는 중보자가 있을 때 공동체는 파멸을 면한다. 이것은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 앞에 엎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오늘 하루, 정죄의 칼을 뽑기보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먼저 낮아져 갈등의 불씨를 끄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26-29절은 '생명 싸개 속에 담긴 인생의 존귀한 정체성'을 말한다.
"29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놀라운 영적 통찰을 들려준다. 다윗이 지금 나발 때문에 화가 나 있지만, 사실 다윗은 하나님이 '생명 싸개' 속에 꽁꽁 싸서 보호하시는 존귀한 자라는 사실이다. '생명 싸개'란 목자가 소중한 물건을 가죽 주머니에 넣어 지키는 것처럼 주님이 책임지신다는 뜻이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원수의 생명은 '물매'로 던져질 것이라 말하며,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던 그 영광스러운 정체성을 다시 일깨워준다.
세상은 우리를 무시하고 억울하게 만들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생명 싸개' 속에 넣어 보관하고 계신다. 내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해서 직접 물매를 휘둘러 보복하려 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승리한 자들이며,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계신다. 오늘 마주할 서운함의 현장에서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기억하며,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서 넉넉히 인내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30-35절은 '미래의 영광을 위해 오늘의 거룩을 지키는 지혜'를 말한다.
"31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아비가일은 다윗이 장차 왕이 되었을 때, 오늘의 감정적인 보복이 그의 양심에 '걸림돌'이나 상처가 되지 않게 하라고 권면한다. 지금 당장은 화를 풀면 시원할 것 같지만, 그것이 훗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쓴 뿌리가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다윗은 이 지혜로운 말에 마음을 돌려 하나님을 찬송하고 보복을 멈춘다. 아비가일의 말 한마디가 다윗을 '사울과 같은 괴물'이 될 뻔한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오늘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광스러운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내가 뱉은 독한 말 한마디, 혈기로 저지른 행동 하나가 훗날 우리 자녀들과 공동체 앞에 부끄러운 얼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기 위해 아비가일과 같은 이들을 보내 우리를 막아서신다. 오늘 하루, 내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내일의 영광을 위해 오늘의 거룩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
다윗은 분노를 멈추고 지혜를 들었으며, 아비가일은 자신을 낮추어 생명을 살렸다. 우리도 오늘 하루, 보복의 칼을 차려 했던 어리석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를 생명 싸개 속에 싸서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미래의 영광을 위해 오늘의 평강을 지켜내자. 우리를 위해 기꺼이 중보자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는 승리의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나발의 모욕에 눈이 멀어 피의 보복을 다짐했던 다윗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사울의 창은 잘 피하면서도 작은 자존심의 상처에는 혈기를 부리며 내 손으로 심판하려 했던 우리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아비가일의 지혜를 통해 우리를 막아서시는 주님의 세밀한 간섭을 온 마음으로 수용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오늘 밟는 삶의 현장에서 '생명 싸개'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조롱과 억울함 속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소중한 보물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원수 갚는 일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영적 여유를 갖게 하옵소서.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도록, 오늘 우리의 언어와 행동을 성령으로 다스려 주시옵소서.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있는 곳마다 화평의 꽃이 피어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를 지켜주시옵소서. 바다의 풍랑과 밭의 시련 속에서도 주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당당히 서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마음의 원통함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는 하늘의 상쾌한 은혜를 부어 주시고, 기적 같은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혈기로 세상을 이기려 하지 않고, 주님의 지혜로 사람을 얻는 고결한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