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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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현장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 사람이 이 땅을 살다가 죽기 전에 자식이나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꼭 남기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유언입니다. 그런데 죽음 직전에 사람이 유언을 남길 때, 그냥 남기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남깁니다. 왜냐하면 유언은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한 뜻을 담아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별 설교를 마치신 후, 십자가를 지기 전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너무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를 성경 안에서 위대한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중보자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살피면서 우리는 먼저 유의깊게 살펴 봐야하는 한 단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때>라는 단어입니다. <때>라는 단어는 너무나 중요한 단어입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거듭 말씀하셨는 데,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이후,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때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 '때'는 예수님이 화려한 왕좌에 앉는 시간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 자신과 하나님 아버지에게 다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2, 3절을 보겠습니다.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 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십자가는 가장 수치스러운 저주의 자리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완성되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이 자신을 영화 롭게 하고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잘 되고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영광은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통해 모든 죄인들을 살리는 영광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생을 우리에게 준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에게 선물로 준다는 것입니다. 즉, 죄로 인해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와 하나님과의 멀어졌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우리는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구원 계획의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것이죠.

이제 예수님은 자신을 위한 기도를 멈추시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왜 이들을 위해 기도하실까요? 오늘 본문 6-8절을 보면, 먼저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리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라고 부르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미 창세 전에 제자들을 예수님께 맡기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동안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과 함께 하셨고 제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것을 믿는 자들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들만 보면 제자들이 마치 완벽한 존재들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과연 제자들이 완벽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비록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긴 했지만, 때로는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지 못했기도 했고, 때로는 서로 다투기도 했고, 심지어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도,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6-8절 말씀처럼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이 비록 연약하고 곧 주님을 배반하고 떠날 것을 아셨지만, 이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예수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에 격려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 하신 것이죠.

영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신학자였던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세 전에 택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태어난 후에 내 모습을 보시고는 절대 택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우리의 지위, 능력, 자격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구원 받아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이제 여기서 나아가 11절을 보면, 예수님은 너무나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보여주십니다. 11절을 읽겠습니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여기서 예수님의 관심은 우리의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보전함과 거룩함이었습니다. 험한 세상 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지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렵고 힘든 것임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을 지킬 때 당할 박해와 핍박에서 이들이 성화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거룩함과 함께 하나됨을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고 연합하여 하나됨으로 나아갈 것을 기도하셨을까요? 바로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고 연합하여 서로 하나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도는 세상 안에 살고 있지만, 세상의 가치관과 죄악이 우리 심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전'되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죠. 그래서 오늘 본문 14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미움을 받을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세상과는 결이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였던 에이든 토저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세상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길과 세상의 길은 함께 나란히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복되신 성령님은 세상의 편한 길을 철저히 반대하신다.”

만약 우리의 삶에 세상과 아무런 마찰이 없다면, 내 자신이 혹시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도록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의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는 그저 2000년 전의 독백이 아닙니다. 이 기도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영광을 버리셨고, 우리 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님 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줄로 믿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너무나 지치고 외로울 때,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할지라도 절대로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9절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예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지켜 보고 계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는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로서, 우리를 보전하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예수님만 의지함으로, 믿음으로 승리하며 나아가는 사랑하는 여러분 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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