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6장 17-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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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복 속에 걷는 사명의 길

본문: 사무엘상 26장 17-25절

찬송: 352장 십자가 군병들아

오늘은 사무엘상 26장 17-25절 말씀을 가지고 축복 속에 걷는 사명의 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십 광야의 깊은 밤, 다윗과 사울은 지상에서의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사울은 여전히 입술로만 다윗을 아들이라 부르며 회유하고, 다윗은 자신의 무죄함과 하나님의 공의를 당당히 선포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를 유혹하는 세상의 소리를 분별하고, 내 손의 권력의 창을 내려놓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참된 승리의 길이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7-20절은 '나를 부르는 세상의 거짓된 목소리에 속지 않는 분별력'을 말한다.
"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사울은 다윗을 향해 다시 "내 아들"이라 부른다. 그러나 사울은 이미 다윗의 아내 미갈을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시집보낸 상태였다. 사울의 이 다정한 부름은 진심 어린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비참함을 감추고 다윗을 다시 수중에 넣으려는 본능적인 회유에 불과했다. 다윗은 이 달콤한 호칭에 현혹되지 않았다. 그는 사울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오직 '내 주 왕'이라 부르며 공적인 거리감을 유지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세상은 우리를 유혹할 때 가장 친근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적당한 타협과 안일한 복귀를 권한다. 그러나 그 호칭 뒤에는 여전히 우리의 영혼을 사냥하려는 날카로운 살기가 숨어 있을 때가 많다. 오늘 하루,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인본주의적 배려와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을 날카롭게 분별해야 한다. 세상의 박수와 회유에 취하지 말고, 오직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진실한 음성에만 귀를 기울이는 정직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21-23절은 '내 인생의 창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거룩한 여유'를 말한다.
"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가져왔던 '창'을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창은 왕의 권력이자 생명 유지의 상징이다. 다윗은 마음만 먹으면 그 창으로 사울의 나라를 뺏고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남의 권력을 뺏어 승리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그 창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줌으로써, 왕권의 주권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내가 직접 심판의 창을 휘두르지 않아도 하나님이 공의로 갚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의 '창'을 빼앗아 내 것으로 삼으려 하지는 않는가? 내 억울함을 풀기 위해 세상의 권력과 수단을 억지로 동원하는 것은 다윗의 길이 아니다. 진짜 실력은 내 손의 창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리는 여유에서 나온다. 밭에서, 일터에서, 관계 속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 앞에서 보복의 칼을 쥐지 말자. 심판의 창은 주님의 손에 맡겨드리고, 우리는 오직 주님의 신실함만을 의지하며 묵묵히 사명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24-25절은 '각자의 길 끝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을 말한다.
"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대화의 끝에 사울은 다윗을 축복한다. 원수의 입술을 통해서라도 다윗의 승리가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이다. 그러나 이 축복을 끝으로 두 사람은 영원히 헤어진다.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갔다. 다윗의 길고난이 있으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빛의 길이었고, 사울의 곳은 화려했으나 하나님이 떠난 어둠의 종착지였다. 이 이별은 다윗에게는 승리를 향한 파송이었고, 사울에게는 멸망을 향한 마지막 퇴장이었다.
모든 인생은 결국 자기의 길을 간다. 우리가 걷는 밭길과 논길이 비록 험하고 고단할지라도, 그 길이 주님과 함께 걷는 사명의 길이라면 그 끝에는 반드시 승리가 예비되어 있다. 세상의 평판이나 화려한 궁전을 부러워하지 말자.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자기 길'을 걷는 자는 반드시 최후의 웃음을 웃게 된다. 오늘 하루, 나를 부르신 그 사명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 지점에서 주님의 품을 마주하는 복된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갔으나 다윗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승리의 길로 전진했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나를 유혹하는 세상 소리를 거부하고 내 손의 창을 주님께 맡깁시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가장 비참한 길을 걸으심으로 가장 위대한 승리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 주님과 함께라면 광야도 왕궁이 됨을 확신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끝까지 완수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사무엘상 26장의 마지막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일생 동안 걸어가야 할 사명의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때로 사울처럼 친근한 목소리로 우리를 유혹하고 적당한 타협을 권하지만, 우리가 그 소리에 속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세상의 스펙이나 배경보다 주님의 부르심을 더 소중히 여기는 정결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의 창을 움켜쥐려 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판단과 심판의 권리가 하나님께 있음을 믿으며, 내 손에 쥐려 했던 보복의 칼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공의만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내가 잠잠할 때 주님이 일하시고, 내가 낮아질 때 주님이 높여주시는 하늘의 역전을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걷는 모든 발걸음을 축복합니다. 사울처럼 허망한 자기 곳으로 돌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다윗처럼 주님과 동행하며 **'자기 길'**을 묵묵히 걷는 사명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밭과 들녘에서 땀 흘릴 때 주님이 동행하여 주시고, 질병과 고난으로 외로운 길을 걷는 지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화려함을 쫓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 당당히 승리하는 다윗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승리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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