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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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네
본문: 요한복음 17:1–26

서론 (약 2분)

오늘 요한복음 17장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 장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드린, 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21절에 있습니다.
[요17:21]  아버지여,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이 기도를 드리신 지 200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솔직히 알고 있습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나뉘어 왔습니다. 가장 사랑해야 할 공동체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은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이 기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예수님의 기도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교회의 하나 됨과 거룩함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기도 안에서 이미 주어진 선물입니다.”
1대지 | 예수님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  (1–5절)
[요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이미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완료형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이미 완성된 것으로 선언하십니다. 예수님에게 십자가는 피하지 못한 비극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작정된 구원의 완성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본받을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 중 누가 하나님 앞에 '제게 주신 일을 다 이루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은 모범이 아닙니다. 선언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입니다.
📖 예화 — 대신 받은 판결
법정에서 판사가 피고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벌금은 1000만 원. 피고는 도저히 낼 수 없었습니다. 그때 판사가 법복을 벗고 내려와 자신이1000만 원을 냈습니다. 법은 지켜졌습니다. 피고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판사가 판결을 없앤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값을 치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지켜졌고, 우리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서는 근거는 나의 충분함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일의 완전함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죄의 비참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2대지 | 거룩함의 주어는 하나님이다  (6–19절)
[요17: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이 문장의 주어를 보십시오. '거룩하게 하옵소서' — 거룩함의 주어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더 노력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거룩함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더 노력하면 더 거룩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 기도는 반대를 가리킵니다. 거룩함은 내가 쌓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진리의 말씀으로 나 안에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 예화 — 도예가의 손
도예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흙은 스스로 그릇이 되지 않습니다. 도예가의 손 안에서 그릇이 됩니다. 흙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손을 거부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거룩함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실 때 우리는 빚어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 앞에 자신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변하지 않는가'라는 자책으로 지쳐있다면, 이 말씀을 붙드십시오. 거룩함은 당신이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당신 안에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3대지 |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드려진 기도  (20–26절)
[요17:20–22]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0절에서 예수님은 눈앞의 제자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믿게 될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그 기도 안에 포함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믿기도 전에, 이미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22절을 주목하십시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과거형입니다. 이미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하나 됨의 근거입니다. 우리가 공통의 취향이나 신학으로 하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동일하게 은혜로만 구원받았다는 사실 위에서 하나가 됩니다.
자신이 은혜로만 서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내려다볼 수 없습니다. 분열은 언제나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복음이 깊이 뿌리내릴 때, 그 생각의 뿌리가 뽑힙니다.
지금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도 예수님이 20절에서 기도하신 '그들' 안에 포함됩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함께 은혜로 살아난 것입니다.

결론 (약 6분): 우상 진단과 복음 선포

우리 안의 우상: '내가 이루어야 한다'
오늘 세 대지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어떤 반응이 일어났습니까? 혹시 이런 생각이 드셨습니까? '그래, 그러니까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해. 더 거룩해지려 애써야 해. 더 하나 됨을 위해 헌신해야 해.'
이 반응이 바로 우리 안의 우상을 보여줍니다. 이 우상의 이름은 '자기 의존'입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을 내 손에 쥐려는 충동입니다. 그리고 이 우상은 두 방향으로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노력이 성공하면 교만이 됩니다. 노력이 실패하면 절망이 됩니다. 우상은 항상 교만 아니면 절망을 낳습니다.
📖 예화 — 자격을 증명하려는 아들
탕자의 비유에서 돌아온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려 했습니다. '저를 품꾼으로 써주십시오. 제가 스스로 자격을 증명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이미 달려와 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꾸 품꾼이 되려 합니다. 자격을 증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달려오셨습니다.
복음: 기도는 이미 드려졌고, 영광은 이미 주어졌다
그러나 요한복음 17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가 노력해서 이루어야 할 무언가를 향해 있지 않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선언합니다.
22절, 다시 한 번 들으십시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미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예수님이 받으셨고, 예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교환은 이미 십자가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과거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히7:25]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당신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오늘 어떤 상태로 이 자리에 오셨습니까? 교회에 지친 분, 더 거룩해지려 했지만 실패감만 남은 분, 공동체 안에서 깊이 상처받은 분. 요한복음 17장 20절이 오늘 당신에게 말합니다.
[요17:20]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그것이 당신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믿기도 전에, 당신이 실패하기도 전에, 이미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셨습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여 완벽함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기도 안에 붙들린 사람들이, 그 은혜의 무게로 서로를 붙드는 곳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이유는 우리가 노력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의 기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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