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15)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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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금)
제6단원(14:1~15:39)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메시아
6단원의 중심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다. 5단원에서 예수께서 보이신 주도적인 행동들의 결과로 6단원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기에서 예수님은 더 이상 주도적인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5단원에서 예수께서 보이신 행동에 대한 결과로서 사건들이 이어진다.
마가는 자기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을 철저하게 기사 형태로 기록했다. ‘예수를 잡아 죽일 방도를 구상’하는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시작하여(14:1) 그 결과인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 이어지는 사건을 연대순으로 배열하였다. 결국 6단원, 즉 마가복음의 마지막 단원은 종교지도자들의 방책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다. 예수님의 죽음을 예비하는 의미에서 향유를 부은 일(14:3~9), 예수님을 배신한 가롯 유다(14:10~11),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새 언약의 제정과 연결시킨 최후의 만찬(14:12~26), 모든 제자들이 그분을 떠날 것이라는 예언(14:27~31),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뇌(14:32~42), 예수께서 체포당하심(14:43~52), 산헤드린 앞에서 재판받으심(14:53~65), 베드로의 부인(14:66~72), 빌라도 앞에서 재판받음(15:1~15), 예수님에 대한 조롱(15:16~20),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15:21~39)이 시간의 순서대로 나타난다.
5단원에서 예수님은 심판하러 오신 왕이시다. 6단원에서 그분은 심판받는 분이시다. 5단원에서 예수님은 사건을 주도하고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능동적인 행위자인 반면, 6단원에서는 체포와 재판과 죽임을 당하는 수동적인 희생자이시다.
마가복음 전체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향해 발전해왔다. 이것은 예수님의 온전한 정체성을 계시하는 사건이다. 예수님의 신분을 가장 잘 요약하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이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그분과 연결되는 것도 십자가 처형 사건을 통해서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풀어야 했던 마지막 수수께끼였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았다면, 유다의 배신도, 종교지도자들의 모의도, 군중들의 폭동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마가복음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서언에서부터 사용했다(1:1).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서도 두 번 확인했다(1:11; 9:7). 귀신들도 두 번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3:11; 5:7). 그리고 이제 마지막 단원에서 두 번 하나님의 아들임이 입증된다. 14:61에서 대제사장의 질문을 통해서, 15:39에서는 백부장의 고백을 통해서다.
주목할 것은 6단원에서 하나님의 아들 호칭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등장했던 모든 호칭들이 반복된다. 선생(4:14), 랍비(14:45), 선지자(14:65), 그리스도(14:61, 15:32), 인자(14:21, 41, 62), 왕(15:2, 9, 12, 18, 26, 32),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14:61, 15:39). 마가는 6단원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요약하고 있다.
전반부에서 예수는 선생이며 선지자이고 메시아다. 이것은 예수의 행위와 관련이 있다. 후반부에서 예수는 인자, 다윗의 자손, 하나님의 아들이다. 이것은 신분과 관련이 있다. 1세기 유대교는 예수가 선생이며 선지자이고 메시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지만, 인자이며 다윗의 자손이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거부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다시 사시는 인자임을 거부한다. 종교지도자들은 돌아온 다윗의 자손이라 칭함받는 예수를 배척한다. 심지어 종교지도자들과 예수의 모든 제자들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인한다.
예수는 누구인가? 마가는 그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 메시아-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중 호칭을 사용했다. 마가복음은 제자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차츰 알아가게 되는지 설명한다. 결국 제자들은 회개하여 예수님에게 믿음을 가지며 마침내 회심에 이른다.
제 14 장
R. T. 프란스, NIGTC 마가복음, trans. 이종만, 임요한와/과정모세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7), 870.
14:1a 유월절이 다가오다
14:1b–2 대제사장이 예수를 제거하려고 공모하다(예수를 죽일 방도를 찾다)
14:3–9 한 여인이 예수의 장례를 대비하여 예수께 기름을 붓다
14:10–11 유다가 대제사장에게 답을 제공하다(유다가 배반하다)
14:12ff 유월절을 준비하다
샌드위치 구조의 바깥층은 사건들을 상징적 문맥인 유월절 절기 및 희생 만찬에 배치한다. 이 구조 안에는 또 한 층의 샌드위치 구조가 존재한다. 이 샌드위치 구조는 종교 지도자들의 적대감 및 예수의 주요 제자들 중 한 명의 배반을, 예수를 따르는 자들 중에서 가장 천한 자의 사치스러운 사랑 및 충성과 대조시킨다. 좀 더 분별력을 가져야 하는 자들이 이제 경쟁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반면에, 이름 없는 여인은 진정한 헌신의 모범으로 세워진다. 이 헌신은 예수의 가장 가까운 제자들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헌신이다. 마가복음에서 종종 그랬듯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있어서는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32~42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예수
예수가 자신의 아버지께 하시는 호소는 2가지 전제에 근거한다. 한편으로는 πάντα δυνατά σοι(“모든 것이 당신에게는 가능하오나”)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도로 수정되기보다 받아들여져야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전제다. 모든 기도에 신비한 역동성을 부여하고 “신속한 해결책” 식의 접근을 좌절하게 하는 것은 이 2가지 확신의 조합이다. 11:22–25을 기억하는 독자는 효과적인 기도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기에 예수를 구하는 일이 가능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요청을 응답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반드시 그렇게 하려고 하신다고 전제하는 것은 우리를 위한 것도 아니며,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우리 자신을 맞추는 데 있다. 우리의 바람이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곳에서 항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욕구다. οὐ τί ἐγὼ θέλω ἀλλὰ τί σύ(“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당신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ὁ υἱός μου ὁ ἀγαπητός(“나의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적용된다면,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적용되겠는가. 예수가 본능적으로 이런 우선순위를 인정하시기에 다가오는 24시간을 헤쳐나가는 힘을 얻으신다. 이런 면에서, 예수가 바라신 방식으로는 아닐지라도 예수의 기도는 응답됐다.
R. T. 프란스, NIGTC 마가복음, trans. 이종만, 임요한와/과정모세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7), 926–927.
43~50 잡히시다(마 26:47-56; 눅 22:47-53; 요 18:2-12) 유다의 배신으로 붙잡히는 예수 vs. 도망치는 제자들
51~52 한 청년이 벗은 몸으로 도망하다 예수를 따르던 청년이 붙잡히자, 벗은 몸으로 도망하였다.
53~65 공회 앞에 서시다(마 26:57-68; 눅 22:54-55, 63-71; 요 18:13-14, 19-24)
예수를 쳐서 죽이려는 지도자들 vs. 거짓 증인하는 사람들 vs.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곧 올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
66~72 베드로가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하다(마 26:69-75; 눅 22:56-62; 요 18:15-18, 25-27)
베드로가 예수와 한 편임을 알아보는 여종 vs. 예수를 부인하고 도망가는 베드로.
닭이 두 번 울자,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고 우는 베드로(72절)
이런 이야기 방식의 효과(예수의 심문 전에 베드로가 부인하는 장면을 기록하는 누가복음과는 대조적이다)는 예수와 베드로를 강력하게 대조하는 데 있다. 각자는 심한 압박 아래 있지만, 예수는 자신의 침묵과 마지막 극적인 발언에서 확고함을 유지하시는 반면 베드로는 무너질 것이다. 예수는 자신의 죽음으로 나아갈 것이지만 자신의 임무에 대한 증언은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베드로는 달아나지만 예수의 제자로서의 자신의 진실성은 잃게 될 것이다. 그 사건은 심한 압박 속에서 어떻게 증언할지, 즉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예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이 장면은 마가의 독자들이 자신의 신실함을 평가하고 적대적인 세계에서 증언을 위한 힘을 키워나감에 따라, 그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R. T. 프란스, NIGTC 마가복음, trans. 이종만, 임요한와/과정모세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7), 946.
20210917(금) 마가복음 10:46~13:27
○ 상황
예수께서는 마지막 심판이 있기 전에 세상에 스스로를 가리켜 메시아라 하는 자들이 많아질 것이니 사람들에게 미혹당하지 말 것을 경고하신다(13:5~6). 또한 오직 예수 만을 메시아로 고백하며 하나님 나라 가치로 살아갈 때 고난을 받는다는 것(13:9~13), 주의하고 깨어 있으라는 것(13:28~37)도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 도전
가짜 뉴스, 거짓 가르침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주의하고 깨어 있어서 세상에 미혹당하지 않고 손해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직 메시아 예수께서 가르치고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 가치로 살아가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변화
세상의 흐름에 관심을 갖되 동화되지 말고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해석하고 비판하기
○ 기도
하나님 나라 가치를 포기하도록 미혹하는 가짜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분별력과 지혜를 주소서.
하나님 나라 가치를 드러내고 전파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20210918(토) 마가복음 14:1~16:20
○ 상황
제자들의 상반된 모습이 보인다. 예수님이 잡히신 직후의 반응은 예수를 버리고 도망갔다(14:50, 52).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했다(14:66~72). 부활의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을 믿지 않았다(16:8, 11, 13, 14).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듣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전파하였다.
○ 도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에 제자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자기 중심성을 가지고 자기 방식대로 예수를 따랐던 제자들이 부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결단하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천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도 하나님 나라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졌다.
○ 변화
하나님 나라 복음에 대해서 선명하게 이해하고, 내 삶의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기.
○ 기도
부활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소서.
20240501(수) 마가복음 14:1~31
○ 상황
종교 지도자들의 감정이 고조되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제자 중에서 유다도 예수를 팔아 넘긴다. 자기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예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가난하고 연약하며 죄인 중의 죄인인 한 여인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값비싼 향유를 가지고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자신의 죽음과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신다. 제자들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고 항변한다.
○ 도전
자기 생각과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예수를 보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지도자들, 예수를 배신하는 제자들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을 희생하여 온 세상을 회복시키고 구원하시려는 성경의 예수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는 예수를 추구하려는 유혹을 물리치자.
○ 변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기
인정받고 싶은 욕망 십자가에 못 박기
○ 기도
나를 만족시키고 기쁘게 해주는 예수, 내가 만든 예수를 추구하는 것은 나의 욕망을 채우려는 불신앙임을 깨닫게 하신 주님, 성경을 통해 만나는 예수를 따르는 믿음으로 온전해지게 하소서. 세상 가치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나 자신을 높이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 나라 가치인 사랑과 정의를 향하여 한 걸음씩 걸어가게 하소서. 우리 석교교회가 말씀과 기도로 내면을 성찰하며 주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20240502(목) 마가복음 14:32~72
○ 상황
예수님과 제자들의 길이 상반된다. 예수님은 자신의 원함과 다르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 죽음의 길을 걸어간다. 제자들은 입술로 외쳤던 것과는 달리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길을 회피한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자기들의 욕망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 도전
자기 중심성을 가지고 자기 방식대로 예수를 따랐던 제자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잠시 예수님을 떠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본다.
○ 변화
예수님의 길을 회피하고 나의 길을 가려는 욕망이 있음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다루기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도하기
○ 기도
기도의 본을 보여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임을 고백하기에 나의 간절한 소망을 아뢰지만 내 소원을 이루어 주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따라가겠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려는 욕망을 주님께 내어 드립니다. 저를 다스려 주소서. 예수님처럼 기도하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석교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20250920(토) 마가복음 13~14장
○ 상황
재난의 징조 중 하나는 거짓 선지자들이 나와서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사람들과 자기 욕망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구별하라고 말한다. 가롯유다도 결국 돈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상실했다. 예수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이 있음을 확인한다.
○ 도전
지금 이 시대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넘쳐난다. 그럴듯한 논리로 무장하고 큰 일도 행하지만, 정작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뒤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사악한 무리들에게 성도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하나님 나라를 잘 가르치고 보여주자.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세워가자.
○ 변화
세상의 흐름에 관심을 갖되 동화되지 말고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해석하고 비판하기
하나님 나라 복음에 대해서 선명하게 이해하고 전하기
○ 기도
우리에게 새로운 나라를 허락하시고 그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일생 동안 이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진짜처럼 나타나서 능력도 행사하고 그럴듯한 말씀도 전하는 가짜 선지자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혼탁한 세상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따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을 잘 따라 걷는 석교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