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에서 하신 두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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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에서 하신 두 마디

요한복음 19장 23–30절 | 새벽기도회 | 약 10분
예수님은 십자가에 약 여섯 시간 달려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 여섯 시간 동안 하신 말씀이 일곱 문장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말씀을 아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일곱 문장 하나하나가 얼마나 무게 있는 말씀이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그 일곱 문장 가운데 두 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 보라, 네 어머니라." (19:26–27)
"내가 목마르다." (19:28)

첫 번째 말씀 — "혼자가 아닙니다"

십자가 밑에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두려워 다 흩어졌지만, 주님을 사랑했던 몇 사람은 마지막까지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있었고,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있었습니다.
마리아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아들이 저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자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 마리아는 이 순간을 예고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고 두 달쯤 지났을 때, 성전에서 경건한 노인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안으며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그 예언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 극한의 고통 가운데서도 눈을 들어 아래를 바라보셨습니다. 마리아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요한도 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보라, 네 어머니라."
이 말씀은 단순한 부탁이 아닙니다. 명령입니다. 서로를 향해 눈을 돌리라는 명령, 서로를 붙들라는 명령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에게는 남동생이 네 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셨을까요? 저는 이것 누가 누구를 돌봐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절망 가운데 무너져 내리는 사람들에게, 주님이 직접 가족을 만들어 주시는 장면입니다.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주님만 바라보며 혼자 살겠습니다"라는 말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만 바라보기 위해서 어머니와 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의 핵심입니다.
지금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우리를 향해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많이 지치고 외로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어려울수록 교회가 회복해야 할 말씀이라 믿습니다.

두 번째 말씀 — "그래서 당신은 목마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목마르다."
이 말씀은 십자가의 일곱 말씀 가운데 유일하게 육체적 고통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말씀을 오직 요한만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요한이 이 말씀을 기록했을까요? 요한복음을 앞에서 펼쳐보면 이런 말씀들이 나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6:35)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7:37)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4:14)
"나를 믿으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고 하신 분이,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고 하십니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군가는 비웃었을지 모릅니다. "자기를 믿으면 목마르지 않는다더니."
그러나 요한은 바로 이 말씀을 일부러 기록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이 목마름을 직접 경험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목마르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목마르다"는 말씀 안에는 이런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자주 갈증을 느낍니다. 쾌락, 재물, 인정—이것들이 갈증을 해소해 줄 것 같아서 손을 뻗습니다. 그런데 마셔도 또 목이 마릅니다. 더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또 손이 갑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아직 이 땅에 살기 때문에 공허함을 느끼지만, 제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신 분이 예수님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다시 목마르게 할 물의 유혹이 아직 남아 있는가가 아니라,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할 생수가 내게 있는가.
예수님이 나의 생수가 되신다는 고백이, "이제 돈도 명예도 다 돌처럼 보인다"는 뜻이라면 저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들로는 내 속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음을 알고, 예수님이 경험하신 그 목마름으로 내 영혼의 갈증이 해결되었음을 알기에—그것을 내 삶의 희망으로 붙들고 살아간다"**는 고백이라면, 저는 감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목마른 우리의 소망이고, 유일한 생명의 길입니다.

결론

오늘 새벽,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하신 두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도전하십니다.
첫째,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주님이 세워주신 가족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혼자가 아님을 기억합시다. 혼자 짐을 지려하지 말고 같이 짐을 지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둘째,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목마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또 갈증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때마다 기억하십시오. 주님이 "내가 목마르다" 하심으로, 우리의 가장 깊은 갈증은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새벽에 이 자리에 나오신 것 자체가, 이미 주님께 목마름을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목마름과 우리의 외로움을 해결 해 주신 것에 감사와 찬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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