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이 되신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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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오늘 성금요일, 영어로 Good Friday라고 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날이고, 그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에 하나님의 침묵이 있었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둠의 날이고 침묵의 날 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쩌면 Good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Good이라는 단어를 단지 좋은이라고 해석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Good이라는 단어는 Holy라는 의미를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거룩함. 성스러움이라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우리 한국말로 오늘은 좋은 금요일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성금요일이라고 번역합니다.
이렇게 성금요일이 되어야만 하나님의 뜻과 본질적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좋은 금요일이라고 해석한다면, 인간중심적인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가 다 해결되었으니 좋은 날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결과론적인 말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미리 준비하시고 주도하신 날이기 때문에 거룩한 구별된 날인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은 그가 힘이 없어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혹은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로마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따라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예수님을 덫으로 잡은 것도 아닙니다.
그분의 죽으심은 태초로부터 작정이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였을 때로부터, 하나님은 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 모든 과정을 계획하시고 다스리시고 계셨습니다.
그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던 그날이 하나님의 통제와 섭리 바깥에 있어서 사단의 권세에 정복당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을 이미 준비하시고 완전한 승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날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도 세상에 대한 주권을 일으시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오늘 성금요일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어떤 정보나 지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우리의 기초를 점검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를 통해서 예수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잠시 갖고자 합니다. 히브리서는 유대의 율법과 제사법에 익숙한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 제사가 보여주고자 했던 실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11절에 나오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우리를 초대하시기 위하여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손으로 짓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래고,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 죄도 없고 흠도 없는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우리를 그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어 주셨다는 것이지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중보할 대제사장은 완전한 인간이요 완전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온전한 장막에서 섬기며 인간을 온전한 장막 가운데로 인도할 존재는 참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또한 그가 대제사장으로 제물을 잡아 우리를 정켤케 하실 수 있는데, 그가 사용할 제물이 동물이라면 우리로 하여금 온전한 장막에 들아갈만큼 정켤케 할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도 유일하고 위대한 존재여야 하지만, 그 피를 뿌리는 제물도 그와 같이 위대한 존재여야 합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제물로 드려 자신의 피를 흘리심으로, 그 피를 힘입어 우리가 온전한 장막,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선포합니다. 그 대제사장이시며 제물이 되어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셨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믿으신 분들은 그것을 더욱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노력과 애씀으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의 죄가 씻겨지고 구원의 은혜를 얻습니다.
그것을 믿는다면, 그 결과는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우리의 양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고 옳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지요. 양심이 오염되어서 죽은 행실을 해왔습니다. 죽은 행실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고 나를 죽이는, 즉 생명에 반대되는 행동들을 말합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과 생명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이고 괴롭게 하는 행실들이지요. 그러한 행실들 가운데 양심이 오염되어 있으니,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은 그 양심을 깨끗하게 회복시키십니다.
그리하여,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판단하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선한 행실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자신을 살리는 길, 다른 사람을 살리는 길, 세상을 살리는 길로 삶의 방향이 돌아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죄가 씻겨지고 양심이 새로워진 Good Friday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