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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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고린도전서 15:20–22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본질과 가치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도다
죄의 오염,부패한 성품에서 순결한 모습
홀연히 나타나신 예수님, 어마어마한 변화 그러나 알아봄
영광의 몸, 구속사적 훈장, 눈물도 아픔도 없는
바라는가? 이 세상에 적응하느냐 아니면 소망하느냐?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봄길
정호승 시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첫 열매
시를 빌리면, 사람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하나님의 길이 시작됩니다. 사람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씀을 따르기는 하나님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서 있으면 땅입니다. 그러나 걸으면 길입니다.
자기 정체성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예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나는 누구다라는 주장이 아닌 길을 따르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 길의 끝에서 맺은 첫 열매가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하신 사랑의 첫 열매가 소망의 길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소망의 길로 걸어갑시다.
초대 교회 시절, 수많은 기독교인이 사자 밥이 되거나 화형을 당해 몸이 심하게 훼손되며 순교했습니다. 당시 위대한 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는 이 주제를 두고 아주 감동적인 묵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우리의 상처는 부활 때 모두 사라져 완벽해지겠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스스로 고난받은 순교자들의 흉터만큼은 천국에서 흉측한 결함이 아니라, 눈부신 빛을 내는 영광스러운 훈장처럼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상상했습니다.
바울의 씨앗 비유 (부서짐은 장애물이 아닙니다)
바울의 씨앗 비유 (부서짐은 장애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 시대에도 똑같은 질문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5절에서 바울은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라고 질문을 던진 뒤, 앞서 설교문에서도 언급했던 **'씨앗과 식물'**의 비유로 답합니다.
우리가 씨앗을 땅에 심으면, 그 씨앗 자체는 흙 속에서 완전히 썩고 분해되어 형태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라진 씨앗에서 원래의 씨앗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피워내십니다. 우리의 육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 묻혀 썩어 흙이 되든, 불에 타 재가 되든, 사고로 훼손되든 그것은 물리적인 상태일 뿐입니다. 부활 때 입을 몸은 흩어진 원소들을 긁어모아 이어 붙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주시는 전혀 새롭고 영광스러운 형체입니다.
사두개인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명확한 답변
사두개인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명확한 답변
마태복음 22장(또한 마가복음 12장, 누가복음 20장)을 보면,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이런 극단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했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고, 그렇게 일곱 형제가 다 한 여자와 결혼한 뒤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부활 때에 이 여자는 일곱 중에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이에 대해 예수님은 마태복음 22장 30절에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체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체
우리가 장차 어떤 몸을 입게 될지 상상하기 위해, 먼저 요한복음 20장에 기록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닫힌 문을 통과하여 홀연히 그들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부활체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놀라운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환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못 자국 난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직접 보여주시고 만져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을 보면 그들 앞에서 직접 구운 생선을 잡수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만질 수 있고 뼈와 살이 있으면서도, 시공간과 물질세계의 한계를 초월하는 완전히 새롭고 완벽한 '영광의 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 몸이 바로 부활의 첫 열매이며, 장차 우리가 입게 될 몸의 청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