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나다운 계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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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톡톡 플러스 2주차 (20260409)

Notes
Transcript
주제 : 정체성과 내면아이 (내면아이에 더 초점)
본문: 이사야 43:1 (보조 본문: 로마서 8:15)
Isaiah 43:1 NKRV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Intro : 아이가 열어버린 ‘내면의 지하실’

맘톡톡 2주 차입니다.
지난 한 주, 어떠셨어요?
(서로 대화하는게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
제가 대학교 1학년때
굉장히 재미있는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연극의 이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연기를 하는 걸 직접 배우진 않았지만
연극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수업이었어요.
그 수업의 첫 시작을 연 교수님의 말이 이거였습니다.
“모든 인생은 연극으로 시작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와 자녀라는
역할이 정해지고,
그 이후로도 살면서 수많은
역할극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기 때문에
인생은 곧 연극이다.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었어요.
오~ 맞네 했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어요.
그럼 우리 인생은
‘진정한 나’는 없고
역할극으로써 만들어진 정체성만이
우리 인생의 본질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도 그런 역할들로써
만들어져 있는 ‘나’가 있잖아요?
아마 지금 우리들의 역할은
‘엄마’, 더 넓게는 ‘어른’일 것입니다.
평소 우리는 어른이자 엄마으로서
내 삶과 감정의 '운전대'를
꽤 잘 쥐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몰려오면,
나의 역할극 뒷면에 평생 숨겨두었던
'상처받은 어린아이(내면아이)'가 불쑥 튀어나와
내 감정의 운전대를 확 빼앗아 버릴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의 사소한 실수에
조금 과하게 반응을 하게 될 때가 있죠.
우리 안에 있는
나의 완벽주의적인 내면아이에게
운전대를 빼앗기는 경우입니다.
어떨때는
육아를 하면서
내가 했던 수고에 대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때
과도하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죠.
칭찬에 굶주려 있던
나의 내면아이가 움직인겁니다.
특히 육아에 대한 친정 부모님의
가벼운 조언에 유독 방어적으로
변하면서 화를 내게 된 적 없나요?
그건, 우리 마음이라는 집의
지하실, 밑바닥에는
엄마라는 정체성보다는
부모님께 그저 사랑만 받고 싶은
어린아이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가장 친밀한 사람,
내 인생의 첫 권위자에게
내 방식이 부정당하는 순간,
나의 내면아이는 ‘내가 거부당했다’고
느끼며 분노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죠.
사실 조금 냉정하게 말해보자면,
우리가 육아라는 걸
시작하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이 내면아이의 존재를
평생 모른 채로 ‘적당히 괜찮은 어른’으로
잘 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이상하게 자꾸 나의 밑바닥,
지하실에 숨어 있는
서툴고 부족한 한 아이를 보게 되죠.
그럴때면 우리는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이런 나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혹은 마주하기 두려워서
도망치고 회피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지하실이 사실은
우리 삶의 기초가 놓인 곳입니다.
지하실에 있는 내면아이와
지금의 나와의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나라는 인생이 잘 세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허락하신 건,
그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평생 굳게 닫아두었던
우리의 ‘내면의 지하실 문'을
열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이렇게 내면에 상처가 있는
‘부족한 엄마'라고
자책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 상처를 진짜 치유해서
우리를 더 성숙한 인생으로
세워주시기 위해서입니다.

1. 고아처럼 외로운 마음을 안아주는 따뜻한 선언

오늘 함께 읽은 이사야 43:1 말씀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라를 잃고
낯선 땅에 끌려가
"우리는 이제 끝났다, 버림받았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주신 말씀입니다.
그들은 마치 길 잃고
상처받은 어린아이처럼
두렵고 외로운 마음으로 있었을 것입니다.
상처받은 어린 아이가 숨어 있지만
노예라는 굉장히 극심한 현실 속에서
노예로써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마음에 있는
내면아이와 현재 삶의 균형과 조화는
무너질대로 무너져있었죠.
더구나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내면은
그냥 권위자도 아닌 온 우주의 최고 권위자이신
하나님에게 거절당했다는 상처로
얼룩지어져 있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에게
거절당한 상처가 있는거에요.
그들의 내면아이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값을 치르고 다시 되찾았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의 음성이 아니라
흔들리고 있는 존재에게 주시는
아주 분명한 정체성의 선언입니다.
삶의 여러 가지 정황이
너를 힘들게 만들어서
너 홀로 그 시간을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너는 우연히 존재하게 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직접 지었고,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사랑의 선언이죠.
성경을 깊이 연구한 학자 알렉 모티어는
이 구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선언은 우리가 살면서
아무리 실패하고 상처를 입었을지라도,
'너는 내가 직접 지었고
내가 끝까지 책임지는 내 소유다'라고
도장 찍어 주시는 가장 강력한 보증입니다."
"그 아팠던 기억들도,
상처투성이인 너의 내면아이도
그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지금 현재 너의 삶도
모두 내 것이다."

2. 두려움의 멍에를 벗고 진짜 나를 만나다

세상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역할극을 해서 내면의 아이를 끌어내기도 해요.
다 너무나 좋은 방법들입니다.
그러나 내 안의 상처 입은 아이는
내가 스스로 안아주고 달래주거나
사람이 사람을 달래준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역할극과 나 자신의 내면의
조화가 무너져 내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조차도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소유'임을
깨닫고 그분의 품에 안길 때,
비로소 늘 불안하고 외로웠던 마음이 치유되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라는
진짜 정체성이 회복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의 모습은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만
우리 내면에 있는 진짜 우리들의 내면아이가 원하는 건
그저 한없이 사랑받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해서
내가 어떤 실적을 잘 거뒀다고 해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를 사랑해주고 끌어 안아줄 누군가가 있을때
우리의 내면아이는 올바르게 설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어른스럽게 행동 안 해도 돼.
너도 그럴 수 있잖아. 그래도 되잖아” - 전상근 ‘위로’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전하고픈 그 마음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에요.
당연하게 세월이 흘렀고 어른이 되어서
내가 스스로 감당해야할 몫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는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이혼숙려캠프를 보게되었습니다.
20살에 아이를 낳아서 27살이 되기까지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느 한 젊은 엄마의 삶을 보게 되었어요.
남편은 평소에도 아내와 아이들을 향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아내가 간질이 있어서 가끔 발작을 일으킬때면
남편이 이사람 저사람 피해주지 말고
조용히 죽으라고 할 정도로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먼저 아이들을 생각하더라고요.
그녀의 시선은 늘 아이들에게 있더라고요.
발작이 일어난 후에는 쉬어줘야 하는데
1시간도 채 안 되어서 다시 아이들 옷을 개고
집안일을 하는 그 엄마의 모습은 정말 초췌했습니다.
27살인지 몰랐습니다. 한 40쯤 되신 줄 알았어요
그렇게 속마음을 얘기하지 못하던 엄마가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심리상담을 받는데
나도 사랑받고 싶고, 나도 어리광부리고 싶다고
말할때 참 안타깝더라고요.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현실의 삶에서 내가 아무리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어도
내 안에 있는 ‘나’는 반드시 사랑이 필요해요.
조건없는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그 사랑을 절대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없어요.
우리를 창조하시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품에 안겼을 때만이
우리 내면에 있는 한 아이가
진정으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내면아이가 사랑을 받는다는 걸
깨닫고 느끼게 되었을때,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어요.

Outro

말씀을 맺겠습니다.
정말 훌륭한 배우들은
연극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
자신의 삶을 그 역할에 맞춰서
직접 살아내봅니다.
그렇게 살아내면 그 역할이 또 나의 삶이 됩니다.
우리 삶에 주어지는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나가다보면
그게 곧 나의 정체성이 되어가는거고,
그게 곧 ‘나’가 되어가는거에요.
그런데, 그런 역할들로 나의 인생의 집이
세워져가는 것도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하지만,
그 집의 밑바닥에 있는
나의 내면의 어린아이를 무시한 채로
집을 아름답게 세워가는 것에만 집중하면
그 집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현실의 다양한 역할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면이 바르게 서 있어야 해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의 내면이
올바르게 섰을때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어요.
여러분 안에 있는 그 아이는
사랑받아야 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에요.
그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 압도적인 사랑이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시며
여러분의 모든 눈물과 상처를
덮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잃어버렸던 가장 나다운 모습,
가장 존귀한 정체성을 회복하시는
우리 모든 맘톡톡 어머니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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