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0장 9-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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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한 자를 위한 자리
제목: 약한 자를 위한 자리
본문: 사무엘상 30장 9-15절
본문: 사무엘상 30장 9-15절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오늘은 사무엘상 30장 9-15절 말씀을 가지고 약한 자를 위한 자리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잿더미가 된 시글락에서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은 다윗은 즉각 아말렉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흘 길을 밤낮없이 달려온 군사들은 지쳐 있었고, 광야는 끝을 알 수 없이 넓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한계점에서 마주하는 약한 자들을 대하는 자세가 승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9-10절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약한 자를 용납하는 여유'를 말한다.
9-10절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약한 자를 용납하는 여유'를 말한다.
“10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
추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600명 중 200명이 낙오한다. 성경은 그들이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했다고 기록한다. 이들은 비겁한 자들이 아니라, 아벡에서 시글락까지, 그리고 다시 아말렉을 쫓느라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한 자들이었다. 다윗은 이들을 비난하거나 억지로 끌고 가지 않았다. 그들을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하여 쉬게 했고, 무거운 짐을 맡겨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사명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누구나 브솔 시내의 피로를 만난다. 농사와 일사의 여러가지 일과,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더 이상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이때 우리는 낙오하는 지체들을 정죄하거나 나 자신을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강한 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주님은 지친 자들에게 쉴 자리를 내어주시는 분이다. 오늘 하루, 내 곁에서 뒤처진 이들을 향해 "왜 그것밖에 못 하느냐"고 다그치기보다, 그들의 약함을 품어주는 넉넉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11-13절은 '버려진 영혼을 향해 베푸는 댓가 없는 긍휼'을 말한다.
11-13절은 '버려진 영혼을 향해 베푸는 댓가 없는 긍휼'을 말한다.
“11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12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추격의 길목에서 다윗 일행은 죽어가는 한 소년을 만난다. 그는 아말렉의 종이었으나 병들었다는 이유로 사흘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애굽 사람이었다. 아말렉의 방식은 철저히 효용 가치에 따른 비정함이었다.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리는 것이 세상의 원리이다. 그러나 다윗은 바쁜 추격의 시간 속에서도 멈추어 섰다. 소년에게 떡과 물, 무화과와 건포도를 주어 살려낸다. 다윗은 그가 누구인지, 어떤 정보를 가졌는지 묻기도 전에 인간적인 긍휼을 먼저 베풀었다.
성도는 세상의 비정함을 거부하는 사람이다.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일터에서, 우리는 소외되고 병든 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나에게 이익이 될 사람만 챙기는 것은 나발의 길이다. 진짜 신앙은 아무 보상을 기대할 수 없는 비천한 자에게 따뜻한 떡 한 조각을 건네는 것이다. 우리의 참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죄로 인해 길가에 버려진 우리를 찾아오셔서 자신의 살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주셨다. 그 주님의 긍휼이 오늘 우리를 통해 고단한 이웃들에게 흘러가야 한다.
14-15절은 '작은 자의 손길을 통해 예비된 하나님의 승리'를 말한다.
14-15절은 '작은 자의 손길을 통해 예비된 하나님의 승리'를 말한다.
“15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다윗이 살려준 이름 없는 소년은 뜻밖에도 아말렉 진영으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가이드가 된다. 다윗은 그저 한 생명을 불쌍히 여겼을 뿐이지만, 하나님은 그 선대를 통해 승리의 열쇠를 쥐여주셨다. 아말렉이 버린 조각이 다윗에게는 승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보잘것없는 자에게 베푼 친절을 결코 헛되이 버리지 않으시고, 그것을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우리는 큰 기적만을 바라며 일상의 작은 만남을 소홀히 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 승리는 대개 우리가 베푼 사소한 자비 뒤에 숨어 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도와주는 작은 손길이 우리 인생의 막힌 담을 허무는 하나님의 도구일 수 있다. 내 힘과 지혜로 아말렉을 잡으려 애쓰지 말자. 주님의 마음으로 약한 자를 대접할 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손길로 우리를 가장 빠르고 정확한 승리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다윗은 낙오한 200명을 품었고, 버려진 소년을 살렸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윗에게 완전한 회복의 길을 열어주셨다. 오늘 하루, 세상의 비정한 계산기를 내려놓자.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억하라. 우리 삶의 브솔 시내 곁에 있는 지체들을 격려하고, 들판에 버려진 작은 자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시글락의 슬픔을 딛고 아말렉을 추격하던 다윗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시고, 그곳에서 약한 자들을 돌보게 하신 주님의 섭리를 묵상합니다. 우리도 사명을 향해 달려가다 지칠 때, 브솔 시내에 머물 수 있는 쉼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강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함을 아시고 용납하시는 주님의 은혜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가 세상의 비정한 원리를 따라 사람을 가치로만 평가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말렉처럼 병들고 약한 자를 버리는 인생이 아니라, 다윗처럼 댓가 없는 긍휼로 버려진 소년의 영혼을 살려내는 성숙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내 주변의 작은 자들에게 건네는 떡 한 조각과 물 한 그릇이, 우리 인생의 막힌 문을 여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열쇠가 됨을 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을 축복합니다. 밭과 바다에서 육체의 한계를 느끼며 신음하는 지체들에게 새 힘을 공급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낙오자 같다"며 자책하는 영혼들을 주님의 품으로 안아 주시고,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경쟁에서 이기는 법보다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법을 먼저 배우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만남과 발걸음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가이드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