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대적하는 부패한 본성과 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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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16:1-15, 311장
1. 나라와 민족의 경제적 회복을 위해: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삶의 무게가 무거워진 이 땅의 소상공인들과 청년 실업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책 위안자들이 지혜를 모아 민생을 살피는 정치를 하게 하소서.
2. 거룩한 순종의 모습으로 나아가도록
3. 위임목사님께 영육 간의 강건함을 더하시고,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 오늘 금요기도회 인도하시는데, 성령의 능력으로 더하여 주소서.
도입: 구속사적 질서에 대한 반역의 발단
도입: 구속사적 질서에 대한 반역의 발단
오늘 본문 민수기 16장은 출애굽 여정 가운데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조직적 반역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의 불신앙으로 인해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심판을 선고받은 직후(민 14장), 하나님께서는 역설적으로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지켜야 할 거룩한 규례들을 제정하심으로써(민 15장) 당신의 언약이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부패한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기보다,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탐심으로 응답합니다. 레위 지파 고라와 르우벤 지파의 다단, 아비람, 온, 그리고 이스라엘의 지휘관 250명이 결탁하여 모세와 아론의 영적 리더십, 즉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치적 권력 투쟁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은혜의 방편을 멸시하는 인간의 전적 타락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오늘 말씀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걷는 성도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교만의 실체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질서의 소중함을 엄중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위기는 받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자족함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영혼의 상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경건으로 위장된 탐심과 영적 교만 (3절)
1. 경건으로 위장된 탐심과 영적 교만 (3절)
고라 일당은 반역의 명분으로 대단히 민주적이고 평등한 논리를 내세웁니다.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3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전체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여, 질서를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존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인간의 부패한 마음을 ‘우상 제조 공장’이라 칭하며, 그 중심에는 항상 ‘영적 교만’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라 일당의 마음에는 아론의 제사장 직분에 대한 탐심과, 모세의 권위에 대한 맹렬한 시기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내면 깊은 곳에는 이 탐심과 시기심을 바탕으로 ‘하나님 앞에서의 평등’이 아니라, ‘영적 교만’이 깊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비난 그대로 그들은 스스로를 높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모세가 정말 스스로를 높였을까요? 민수기 11장 14절을 보면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 앞에서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오히려 지도자의 짐을 내려놓고 싶어 했던 사람입니다. 모세는 단 한 번도 권력을 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라 일당은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를 넘어 제사장의 직분까지 탐냈습니다. 이처럼 자기 야망을 경건으로 포장하는 무서운 유혹 앞에서 참된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2. 부르심에 대한 망각: 은혜를 멸시하는 죄 (8-11절)
2. 부르심에 대한 망각: 은혜를 멸시하는 죄 (8-11절)
비난과 근거 없는 공격 앞에서 모세가 보인 첫 번째 반응은 ‘엎드림’이었습니다(4절).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4절) 모세는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혈기를 부리거나 인간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굴복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었기에, 모세는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5절). 하나님께서 누구를 지도자로 세우셨는지 하나님의 응답일 기다려보자는 것입니다. 모세는 비난자들을 향해 맞서기보다, 그들을 하나님의 판단대 앞으로 이끌며 끝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모세는 특히 같은 레위 지파인 고라에게 그가 받은 직분의 영광을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무리 가운데서 그대들을 갈라내어 여호와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그대들한테는 너무 하찮은 일입니까? 여호와께서 머무시는 천막에서 맡은 일을 하고 무리 앞에 서서 무리를 섬기게 하신 것도 그런가요?” (9절, 새한글성경)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구별되어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성막을 섬기는,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은혜를 입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죄를 죽이지 않으면 죄가 우리를 지배하여 이미 받은 은혜를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만듭니다. 고라는 자신이 받은 레위인의 직분을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며 제사장 직분을 탐했습니다.
영적 교만이 들어오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직분은 열등한 것으로 보이고, 남의 자리는 더 화려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직분의 차이는 거룩의 등급 차이가 아니라 역할의 차이일 뿐입니다. 제사장이 더 거룩하고 레위인이 덜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신 은혜를 작게 여기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불신하는 아주 참람한 죄악입니다.
3. 세속화된 욕망과 영적 맹목 (12-14절)
3. 세속화된 욕망과 영적 맹목 (12-14절)
르우벤 지파인 다단과 아비람의 영적 맹목은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호출을 거부하며 이렇게 항변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젖이 흐르고 꿀이 있는 땅에서 끌어내어 광야에서 죽게 하는 것이 하찮은 일입니까? 그래서 제멋대로 우리 위에 올라서서 지배자 노릇 하려는 것입니까?”(13절, 새한글성경)
이 얼마나 참담한 영적 교만입니까? 몸은 광야에 나와 있으나 마음은 여전히 애굽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있기에,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자신들을 죽이려는 음모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세상을 동경하는 자들은, 눈앞의 만나와 구름 기둥의 영광을 보면서도 결코 언약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육적인 정욕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교회를 끊임없는 불평과 원망의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결론 및 적용: 중보자 그리스도께로의 도피
결론 및 적용: 중보자 그리스도께로의 도피
이 거대한 반역의 폭풍 앞에서 모세가 취한 행동은 하나님께 엎드림이었습니다. 이 엎드림은 모든 심판과 주권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참된 경건의 모습이자,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십자가로 담대히 나아가는 예수 그리스도 순종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6장 6절에서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권면합니다. 자족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고백이며 겸손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사 7:9, 하반절)
그런데 고라 일당은 하나님께 직접 가까이 나아가는 영광을 얻었음에도, 더 높은 자리에 대한 탐심과 영적 교만으로 인해 자신들이 이미 소유한 존귀함마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교만은 하나님마저도 내 야망의 재료로 이용하려 드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위치에서 성실히 순종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거룩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신 그 자리가 가장 복된 자리임을 믿고, 그곳에서 충성할 때 우리 영혼과 교회는 비로소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내면의 ‘고라’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고라의 길을 거울삼아 우리 마음의 영적 교만을 걷어냅시다. 그래서 하나님이 부르신 그 자리에서 자족함으로 승리합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합시다. 세상을 향한 탐심과 스스로를 높이려는 교만을 회개하고, 오직 자기를 완전히 비우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의지하는 거룩한 언약 백성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목회적 기도]
은혜롭고 주권적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오늘 고라 일당의 반역을 통하여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부패한 본성과 교만의 실체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직분과 은혜의 자리를 하찮게 여기고, 끊임없이 나를 높이려 했던 영적 교만과 탐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애굽의 썩어질 풍요를 동경하는 우리의 눈을 열어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시며, 오직 자기를 낮추어 순종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