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행2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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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 28:11-16

원포인트: 하나님은 "이와 같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 반드시 약속을 이루신다

시작하며

배 이름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누가는 굳이 이 배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디오스구로.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캐스터와 폴룩스 입니다. 이것은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항해자들이 섬기던 수호신의 이름입니다. 선원들은 폭풍이 오면 이 신들에게 빌었습니다. 무사히 항구에 닿으면 이 신들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배에 바울이 타고 있습니다.
광풍 속에서 "이 배에 탄 276명 중 한 사람도 죽지 않는다"고 선포했던 사람 바울.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276명이 직접 목격했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고도 죽지 않았던 사람이 바울 이었습니다. 병든 자들이 치유되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바울입니다. 그 바울이, 이방 신의 이름을 단 배에 올라탑니다.
누가는 이 장면을 기록하면서 아마 미소를 지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대적하는 세상이 자랑하는 이름이 펄럭이는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세상 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드러내시고 성취해 가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

멜리데를 떠난 배는 수라구사에 삼일을 머문 뒤, 레기온을 거쳐 보디올에 닿습니다. 레기온에서 보디올까지는 긴 항로입니다. 그런데 남풍이 불어 이틀 만에 도착합니다. 당시 범선으로는 매우 빠른 속도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행 28:14)
"이와 같이." 헬라어 후토스(οὕτως). 이 단어 하나가 사도행전 27장부터 28장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압축합니다. 광풍이 있었습니다. 1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날들이 있었습니다. 난파가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섬에서의 석 달을 보냈습니다. 독사도 있었습니다. 이방 신의 이름을 단 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남풍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와 같이" 안에 들어 있습니다. 누가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취소되지 않는다. 다만 이루어지는 방식이 우리의 예상과 다를 뿐이다.

핵심: "이와 같이"가 뜻하는 것

하나님은 고넬료의 집에서 바울에게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로마에서도 나를 증언해야 한다." 그 약속은 분명했습니다. 목적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바울 스스로 계획을 세웠다면, 광풍은 없었을 것입니다. 난파는 없었을 것입니다. 멜리데 섬에서의 석 달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항로를 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와 같이" 보내셨습니다.
광풍 속에서 276명이 바울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난파의 현장에서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멜리데에서는 섬 전체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이방 신의 이름을 단 배 안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가 흘렀습니다.
만약 순탄한 항해였다면, 이 중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 동안 일어난 사건 사고들이, 낭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정교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담겨 있다는 선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이와 같이"를 경험하고 계신 분이 있으십니까?분명히 하나님이 약속하셨는데, 경로가 예상과 전혀 다른 분이 계십니까?
분명히 나아가고 있었는데, 광풍이 왔습니다. 분명히 목적지가 보였는데, 난파가 되었습니다. 분명히 회복되는 것 같았는데, 뜻하지 않은 섬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 기간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바울도 그랬을 것입니다. 석 달 동안 멜리데 섬에 머물면서, "내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이 없었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 멜리데가 없었다면, 바울은 결코 그 섬의 병든 자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섬 전체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머무는 멜리데가, 사실은 하나님이 보내신 곳일 수 있습니다.

형제들이 마중 나왔습니다

보디올에 도착하자, 거기서도 믿는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그들의 청함을 받아 7일을 함께 머뭅니다. 그리고 드디어 로마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소식을 들은 로마의 형제들이 마중을 나옵니다. 압비오 광장까지,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이 표현은 고대에 왕이나 개선장군을 맞이할 때 쓰는 언어입니다. 누가의 눈에 바울은 죄수가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심장부에 복음을 들고 들어가는 그리스도의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형제들을 보자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공동체의 힘입니다. 먼 길을 걸어와 마중 나온 형제들의 얼굴이, 바울에게 무엇을 말했겠습니까.
"당신이 선포했던 복음이 이미 여기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이 앞서 오셨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우리 교회는 서로에게 담대함을 주는 영적 가족입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의 그 얼굴이 되어 주십시오. 누군가가 긴 항해 끝에 도착하는 순간, 먼저 마중 나가 주십시오. 그 만남이 담대함을 낳습니다.

맺음말

14절,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광풍을 통해서도, 난파를 통해서도, 멜리데의 침묵을 통해서도, 디오스구로의 이방 배를 통해서도, 레기온의 순풍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단 한 번도 경로를 잃으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가셨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경로가 꺾인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것이 "이와 같이"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이와 같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그 경로를 통해— 우리를 약속하신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도 걸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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